과천 지하철터널공사장매몰 4명 모두 구조

입력 1991.09.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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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어제 오후에 무너진 과천 지하철 터널공사장에 갇혀 있던 근로자 4명이 26시간만에 모두 구조됐습니다.

구조된 사람들은 지치고 피곤한 모습이었지마는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선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선규 기자 :

포크레인 등 중장비가 5대가 동원대 구조작업을 벌이기 꼬박 하루, 오늘 오후 3시40분쯤 깊게 파내려 가던 웅덩이 밑으로 무너져 내린 터널의 철재빔이 나타났고 잠시 후 그 사이로 갖혀 있던 35살 김홍근씨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어서 오병민씨 등 나머지 사람들이 차례로 빠져 나와KT고 이들은 동료들의 부측을 받으며 대기중이던 병원 구급차에 태워졌습니다.


근로자 :

젊은 사람들은 모르죠.

우린 넷이서....들어갔어요.

들어가서 조금 있다 보니까, 사람들이 나오다가 콱 넘어져....


박선규 기자 :

구조된 사람들은 피곤하고 지친 모습이었지만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초 오늘 오전중이면 가능할 것이라던 구조작업이 늦어진 것은 사고현장의 약한 지반 때문이었습니다.

포크레인 5대가 지름 30미터 정도의 웅덩이를 깔데기 모양으로 파내려 갔지만 중장비 주변의 지반이 계속 무너져 내려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구조 예정시간이 오전 10시에서 낮 12시 그리고 오후 2시 등으로 늦춰 졌고 한때 구조현장 주변에는 구조자체가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비관적인 분위기가 감돌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바깥의 분위기와는 달리 터널에 갇혀 있던 사람들은 직경 15cm정도의 환기파이프를 통해 음식물을 공급받으면서 대화를 계속 해왔기 때문에 약간의 초조함은 있었지만 큰 두려움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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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천 지하철터널공사장매몰 4명 모두 구조
    • 입력 1991-09-28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어제 오후에 무너진 과천 지하철 터널공사장에 갇혀 있던 근로자 4명이 26시간만에 모두 구조됐습니다.

구조된 사람들은 지치고 피곤한 모습이었지마는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선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선규 기자 :

포크레인 등 중장비가 5대가 동원대 구조작업을 벌이기 꼬박 하루, 오늘 오후 3시40분쯤 깊게 파내려 가던 웅덩이 밑으로 무너져 내린 터널의 철재빔이 나타났고 잠시 후 그 사이로 갖혀 있던 35살 김홍근씨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어서 오병민씨 등 나머지 사람들이 차례로 빠져 나와KT고 이들은 동료들의 부측을 받으며 대기중이던 병원 구급차에 태워졌습니다.


근로자 :

젊은 사람들은 모르죠.

우린 넷이서....들어갔어요.

들어가서 조금 있다 보니까, 사람들이 나오다가 콱 넘어져....


박선규 기자 :

구조된 사람들은 피곤하고 지친 모습이었지만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초 오늘 오전중이면 가능할 것이라던 구조작업이 늦어진 것은 사고현장의 약한 지반 때문이었습니다.

포크레인 5대가 지름 30미터 정도의 웅덩이를 깔데기 모양으로 파내려 갔지만 중장비 주변의 지반이 계속 무너져 내려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구조 예정시간이 오전 10시에서 낮 12시 그리고 오후 2시 등으로 늦춰 졌고 한때 구조현장 주변에는 구조자체가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비관적인 분위기가 감돌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바깥의 분위기와는 달리 터널에 갇혀 있던 사람들은 직경 15cm정도의 환기파이프를 통해 음식물을 공급받으면서 대화를 계속 해왔기 때문에 약간의 초조함은 있었지만 큰 두려움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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