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지하철공사장 매몰 공사 부실

입력 1991.09.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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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앞에 보도에서도 잠깐 언급이 됐습니다마는 사고가 난 지하철 4호선 공사구간은 터널 윗부분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서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공사관계자들을 불러서 부실공사 여부에 대해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지환 기자 보도합니다.


정지환 기자 :

사고가 난 지하철 제4공구 터널 안입니다.

지금 제 뒤로는 무너져 내린 흙이 저렇게 터널을 완전히 가로막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터널 천장은 마치 쇠톱으로 잘라낸 것처럼 반듯이 잘려 있고 철재빔은 힘없이 구부러져 있습니다.

하중을 견디지 못한 터널 천정부분이 무너져 내린 때문입니다.


나일영 (공영토건 현장소장) :

우리는 그 안의 두께가 어느 일정 높이가 있는 걸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게 얇아졌다 이거죠.

그러니까 하중을 제대로 못이겼다 그런 얘기입니다.


정지환 기자 :

그러나 이번 사고는 이미 터널공사가 완료된 400m가운데 중간부분인 160m쯤에서 일어나서 공사과정상의 사고라기보다는 부실공사라는 의혹을 짙게 해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따라서 사고부근 터널부분에 업자들이 제대로 자재를 쓰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지반이 약한 사고지점에서 터널공사를 하면서도 다른 곳과 똑같이 터널불착용법 등을 사용해 무리하고 안일한 공사를 하는 등 공사설비상의 문제점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회사측이 사고가 난 뒤에도 신고를 10시간이상 늦게 하는 등 은폐에만 급급해 하다가 오히려 사태를 약화시킨 것도 부실공사를 숨기기 위한 것이 아니었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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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천 지하철공사장 매몰 공사 부실
    • 입력 1991-09-28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앞에 보도에서도 잠깐 언급이 됐습니다마는 사고가 난 지하철 4호선 공사구간은 터널 윗부분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서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공사관계자들을 불러서 부실공사 여부에 대해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지환 기자 보도합니다.


정지환 기자 :

사고가 난 지하철 제4공구 터널 안입니다.

지금 제 뒤로는 무너져 내린 흙이 저렇게 터널을 완전히 가로막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터널 천장은 마치 쇠톱으로 잘라낸 것처럼 반듯이 잘려 있고 철재빔은 힘없이 구부러져 있습니다.

하중을 견디지 못한 터널 천정부분이 무너져 내린 때문입니다.


나일영 (공영토건 현장소장) :

우리는 그 안의 두께가 어느 일정 높이가 있는 걸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게 얇아졌다 이거죠.

그러니까 하중을 제대로 못이겼다 그런 얘기입니다.


정지환 기자 :

그러나 이번 사고는 이미 터널공사가 완료된 400m가운데 중간부분인 160m쯤에서 일어나서 공사과정상의 사고라기보다는 부실공사라는 의혹을 짙게 해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따라서 사고부근 터널부분에 업자들이 제대로 자재를 쓰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지반이 약한 사고지점에서 터널공사를 하면서도 다른 곳과 똑같이 터널불착용법 등을 사용해 무리하고 안일한 공사를 하는 등 공사설비상의 문제점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회사측이 사고가 난 뒤에도 신고를 10시간이상 늦게 하는 등 은폐에만 급급해 하다가 오히려 사태를 약화시킨 것도 부실공사를 숨기기 위한 것이 아니었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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