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통일 1년 경제난

입력 1991.10.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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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모레면은 독일이 통일된 지 꼭 1년이 됩니다.

게르만민족에서 동서통합은 최대의 희망이었고 그보다 기쁜 일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옛 동독국민들은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속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뛰는 물가를 감당하지 못한 채 대부분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 지 베를린에서 이병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이병순 특파원 :

1년 전 통일의 횃불 따라 동독사람들의 발길이 서쪽으로 이어지던 베를린 상공을 날고 있습니다.

동서로 헤어져 있던 게르만 민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통일 외치고 독일의 통일 선포식이 있었던 독일 의사당입니다.

통일로 다시 열린 브라덴부르크 개선문은 베를린시의 차량통행 준비가 한창입니다.

그러나 동독공장들은 자본주의 시장겡제에 버티지 못해 도산하거나 서독기업이 인수하고 있고 동독 국영기업들은 독일 정부가 내다 팔고 있습니다.


볼프강 배제 (신탁관리청 국장) :

팔아야 할 동독공장과 회사가 만 5백여 개가 이릅니다.


이병순 특파원 :

동독경제의 파산으로 실업자가 된 동독사람은 통일된 지 1년 만에 3백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통일 후 생활에 만족합니까?


블라크 (목장 근로자) :

불만이 많죠. 생필품값이 너무 올라 월급으로 살기가 매우 힘듭니다.


이병순 특파원 :

동독의 우상이었던 칼 마르코스의 동상에는 실로 유감이고 잘못했다는 시민들의 낙서가 가득합니다.

반면에 국민학생들은 통일 후에 학교가기가 훨씬 즐거워졌습니다.


앙드레 (초등학교 5학년) :

신나요. 교재, 급식 너무 좋아졌어요.


이병순 특파원 :

동독 최고의 명문 홈볼트대학의 조선어학과가 한국어학과로 바뀌어 동독지역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북한 대사관은 동독의 몰락과 함께 폐쇄되고 중국 대사관명의로 아직도 남아 재산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윌러만 경제장관은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내년에 한국을 찾아오겠다고 밝혔습니다.


윌러만 (독일 경제장관) :

궁산주의 체제를 시장경제로 바꾸는 일이 얼마는 어려운지 겪고 있죠.

북한 지도자들이 지금부터라도 시장경제를 도입하도록 권합니다.

공산주의는 이미 공산상태에서 더 이상의 존속이 불가능합니다.


이병순 특파원 :

통일 1년의 독일은 1년은 동구권 발트해로 협력관계를 확대하면서 안으로는 국민통합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뉴스 이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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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통일 1년 경제난
    • 입력 1991-10-01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모레면은 독일이 통일된 지 꼭 1년이 됩니다.

게르만민족에서 동서통합은 최대의 희망이었고 그보다 기쁜 일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옛 동독국민들은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속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뛰는 물가를 감당하지 못한 채 대부분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 지 베를린에서 이병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이병순 특파원 :

1년 전 통일의 횃불 따라 동독사람들의 발길이 서쪽으로 이어지던 베를린 상공을 날고 있습니다.

동서로 헤어져 있던 게르만 민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통일 외치고 독일의 통일 선포식이 있었던 독일 의사당입니다.

통일로 다시 열린 브라덴부르크 개선문은 베를린시의 차량통행 준비가 한창입니다.

그러나 동독공장들은 자본주의 시장겡제에 버티지 못해 도산하거나 서독기업이 인수하고 있고 동독 국영기업들은 독일 정부가 내다 팔고 있습니다.


볼프강 배제 (신탁관리청 국장) :

팔아야 할 동독공장과 회사가 만 5백여 개가 이릅니다.


이병순 특파원 :

동독경제의 파산으로 실업자가 된 동독사람은 통일된 지 1년 만에 3백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통일 후 생활에 만족합니까?


블라크 (목장 근로자) :

불만이 많죠. 생필품값이 너무 올라 월급으로 살기가 매우 힘듭니다.


이병순 특파원 :

동독의 우상이었던 칼 마르코스의 동상에는 실로 유감이고 잘못했다는 시민들의 낙서가 가득합니다.

반면에 국민학생들은 통일 후에 학교가기가 훨씬 즐거워졌습니다.


앙드레 (초등학교 5학년) :

신나요. 교재, 급식 너무 좋아졌어요.


이병순 특파원 :

동독 최고의 명문 홈볼트대학의 조선어학과가 한국어학과로 바뀌어 동독지역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북한 대사관은 동독의 몰락과 함께 폐쇄되고 중국 대사관명의로 아직도 남아 재산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윌러만 경제장관은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내년에 한국을 찾아오겠다고 밝혔습니다.


윌러만 (독일 경제장관) :

궁산주의 체제를 시장경제로 바꾸는 일이 얼마는 어려운지 겪고 있죠.

북한 지도자들이 지금부터라도 시장경제를 도입하도록 권합니다.

공산주의는 이미 공산상태에서 더 이상의 존속이 불가능합니다.


이병순 특파원 :

통일 1년의 독일은 1년은 동구권 발트해로 협력관계를 확대하면서 안으로는 국민통합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뉴스 이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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