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 미국 축구친선경기 ; 북한 2:1 승리

입력 1991.10.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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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미 워싱턴 로버트 케네디 구장에서 벌어진 북한 국가대표 축구팀과 미국 월드컵대표팀의 친선경기에서 북한이 2:1로 승리했습니다.

이번 경기는 국위사상 최초로 미국과 북한의 경기라는데 큰 관심이 쏠렸지만 미국 정부는 스포츠교류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뜻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유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유근찬 특파원 :

국위 사상 최초로 국가 대항 친선 경기를 오늘 갖은 미국과 북한 대표 축구팀은 서로 간 전력을 거의 모른 채 시합에 들어갔기 때문에 승부는 예측하기 매우 어려웠습니다.

북한 대표팀은 경기시작 12분 만에 주장 윤정수 선수가 선제의 골을 터트리면서 심기를 잡아 나갔습니다.

미국 팀은 실전을 만회하기 위해서 북한 팀의 골문을 공략한 끝에 경기 시작 20분 만에 1점을 만회하는데 성공해서 전반전은 1:1로 비겼습니다.

후반전에 들어서 5분 만에 북한의 최연선 선수가 북한 팀에 한 점을 더 보탬으로서 북한은 대표팀을 2:1로 앞서면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쳐 나갔습니다.

2만5천여 명의 관중들이 미국과 북한의 축구경기를 지켜봐 한국 교민들은 북한 선수들에게 열띤 격려를 보냈습니다.


한국교민 :

응원을 하는데 아주 신나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교민 :

굉장히 뭉클한 마음으로 이렇게 구경하고 있습니다.


유근찬 특파원 :

북한 팀의 전일웅 감독도 이런 교포들의 응원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일웅 (북한 대표팀) :

동포들이 다 같이 동원돼서 각기 열광적으로 응원해 주니까 선수들이 신도 나고 다 통

일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유근찬 특파원 :

오늘 벌어진 북한과의 축구 경기에 대해서 미국 정부는 지난 88년 허용된 북한과의 문화 교류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히고 아무런 정치적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유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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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 미국 축구친선경기 ; 북한 2:1 승리
    • 입력 1991-10-20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미 워싱턴 로버트 케네디 구장에서 벌어진 북한 국가대표 축구팀과 미국 월드컵대표팀의 친선경기에서 북한이 2:1로 승리했습니다.

이번 경기는 국위사상 최초로 미국과 북한의 경기라는데 큰 관심이 쏠렸지만 미국 정부는 스포츠교류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뜻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유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유근찬 특파원 :

국위 사상 최초로 국가 대항 친선 경기를 오늘 갖은 미국과 북한 대표 축구팀은 서로 간 전력을 거의 모른 채 시합에 들어갔기 때문에 승부는 예측하기 매우 어려웠습니다.

북한 대표팀은 경기시작 12분 만에 주장 윤정수 선수가 선제의 골을 터트리면서 심기를 잡아 나갔습니다.

미국 팀은 실전을 만회하기 위해서 북한 팀의 골문을 공략한 끝에 경기 시작 20분 만에 1점을 만회하는데 성공해서 전반전은 1:1로 비겼습니다.

후반전에 들어서 5분 만에 북한의 최연선 선수가 북한 팀에 한 점을 더 보탬으로서 북한은 대표팀을 2:1로 앞서면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쳐 나갔습니다.

2만5천여 명의 관중들이 미국과 북한의 축구경기를 지켜봐 한국 교민들은 북한 선수들에게 열띤 격려를 보냈습니다.


한국교민 :

응원을 하는데 아주 신나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교민 :

굉장히 뭉클한 마음으로 이렇게 구경하고 있습니다.


유근찬 특파원 :

북한 팀의 전일웅 감독도 이런 교포들의 응원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일웅 (북한 대표팀) :

동포들이 다 같이 동원돼서 각기 열광적으로 응원해 주니까 선수들이 신도 나고 다 통

일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유근찬 특파원 :

오늘 벌어진 북한과의 축구 경기에 대해서 미국 정부는 지난 88년 허용된 북한과의 문화 교류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히고 아무런 정치적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유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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