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고위공직자 새마을 교육

입력 1991.10.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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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의 수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고위공무원 5명이 우리나라에서 한국의 발전상을 배우고 있습니다. 연수현장을 한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기봉 기자 :

470여명의 연수원생들 가운데서 생소한 언어로 진행되는 강의이지만 자신들의 체제개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바를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자세는 진지하기만 합니다. 5박 6일의 새마을 연수원생활을 하는 이들 베트남 공무원들에게 한국은 더 이상 적대국이 아닙니다. 연수생가운데 베트남에 파견돼 치열한 전투를 치루었던 사람들도 사회주의 엘리트인 이들과 처음에는 서먹했으나 이제는 새마을 운동의 동반자로서 막연하게 느꼈던 적의는 사라졌습니다.


이동식 (인천시 주안동 새마을 담당) :

총을 겨누고 같이 싸움을 했지만 처음으로 여기 저도 연수교육을 받으러 왔는데 같이 이렇게 만나니까 정말 그때가 언제였던가 하고 감개무량해집니다.


한기봉 기자 :

새마을 연수원측은 베트암에서 온 농업과 경제분야의 고위직공무원 5명을 위해 전담통역을 배치하고 우리가 경제발전 과정을 통해 얻은 경험을 알리는 특별 교과과정을 마련했습니다.


연수생 :

한국과 사회체제는 다르나 새마을 운동을 우리에 맞게 적용하겠다.


한기봉 기자 :

올들어 소련, 몽골, 중국과 같은 새롭게 변신하려는 사회주의 국가들이 새마을 연수원에서 우리의 새마을 운동을 배워갔습니다. 국교가 단절된지 16년이 지났으나 5박 6일동안 이곳에 머물렀던 베트남인들은 우리를 과거의 적이 아닌 미래의 동반자로서 그리고 같은 동양권의 이웃으로 대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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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고위공직자 새마을 교육
    • 입력 1991-10-30 21:00:00
    뉴스 9

베트남과의 수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고위공무원 5명이 우리나라에서 한국의 발전상을 배우고 있습니다. 연수현장을 한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기봉 기자 :

470여명의 연수원생들 가운데서 생소한 언어로 진행되는 강의이지만 자신들의 체제개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바를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자세는 진지하기만 합니다. 5박 6일의 새마을 연수원생활을 하는 이들 베트남 공무원들에게 한국은 더 이상 적대국이 아닙니다. 연수생가운데 베트남에 파견돼 치열한 전투를 치루었던 사람들도 사회주의 엘리트인 이들과 처음에는 서먹했으나 이제는 새마을 운동의 동반자로서 막연하게 느꼈던 적의는 사라졌습니다.


이동식 (인천시 주안동 새마을 담당) :

총을 겨누고 같이 싸움을 했지만 처음으로 여기 저도 연수교육을 받으러 왔는데 같이 이렇게 만나니까 정말 그때가 언제였던가 하고 감개무량해집니다.


한기봉 기자 :

새마을 연수원측은 베트암에서 온 농업과 경제분야의 고위직공무원 5명을 위해 전담통역을 배치하고 우리가 경제발전 과정을 통해 얻은 경험을 알리는 특별 교과과정을 마련했습니다.


연수생 :

한국과 사회체제는 다르나 새마을 운동을 우리에 맞게 적용하겠다.


한기봉 기자 :

올들어 소련, 몽골, 중국과 같은 새롭게 변신하려는 사회주의 국가들이 새마을 연수원에서 우리의 새마을 운동을 배워갔습니다. 국교가 단절된지 16년이 지났으나 5박 6일동안 이곳에 머물렀던 베트남인들은 우리를 과거의 적이 아닌 미래의 동반자로서 그리고 같은 동양권의 이웃으로 대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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