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하객 실은 관광버스 추락

입력 1991.11.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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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홍 앵커 :

안녕하십니까?

결혼식에 참석할 하객을 태우고 가던 관광버스가 계속 아래로 굴러 22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습니다.


신은경 앵커 :

오늘 참사는 차량정비 불량으로 해서 브레이크가 파열돼서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김 홍 앵커 :

오늘 아침 7시45분쯤 설악산 한계령 내리막길에서 결혼식 손님 45명을 태우고 가던 관광버스가 다리 난간을 들이 받은 뒤 5미터 계속 아래로 굴렀습니다.

이 사고로 22명이 숨지고 2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먼저 사고발생 경위를 춘천방송국의 조병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병관 기자 :

오늘 사고는 나라관광 소속 강원 5바5702호 관광버스가 설악산 한계령 내리막길인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3리 옥녀2교에서 다리난간 10여미터를 부수고 5미터이내 계곡으로 굴러 일어났습니다.

사고버스에는 모두 45명이 타고 있었는데 운전사 45살 박노만씨와 양양읍 남문리 67살 김춘옥씨등 22명이 숨지고 속초시 주악동 65살 김동학씨등 23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제와 홍천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17명은 그 자리에서 숨지고 5명은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던 도중 사망했습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같은 마을에 살거나 친척들로 양양읍 남근리 박호준씨의 여동생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늘 아침 6시30분쯤 양양읍에서 예식장이 있는 서울로 가다 변을 당했습니다.


박순남 (승객-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

서울로 친구 딸 시집주는데 가다가 이랬잖우, 양양에서.


조병관 기자 :

사고버스는 계곡의 암벽위로 떨어져서인지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부서졌고 핸드백과 신발이 여기저기 어지럽게 흩어져 참상을 그대로 보여 줬습니다.

사고현장에는 경찰과 군부대 장병들이 동원돼 긴급 구조활동을 벌였고 양양군청의 사고수습대책본부가 설치돼 유가족 보상 등 사고수습에 나섰습니다.

강원도 명주군 주문진읍에 있는 52살 정동명씨가 경영하는 나라관광은 현재 버스 13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사고버스는 대한화재해상보험에 가입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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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식 하객 실은 관광버스 추락
    • 입력 1991-11-02 21:00:00
    뉴스 9

김 홍 앵커 :

안녕하십니까?

결혼식에 참석할 하객을 태우고 가던 관광버스가 계속 아래로 굴러 22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습니다.


신은경 앵커 :

오늘 참사는 차량정비 불량으로 해서 브레이크가 파열돼서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김 홍 앵커 :

오늘 아침 7시45분쯤 설악산 한계령 내리막길에서 결혼식 손님 45명을 태우고 가던 관광버스가 다리 난간을 들이 받은 뒤 5미터 계속 아래로 굴렀습니다.

이 사고로 22명이 숨지고 2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먼저 사고발생 경위를 춘천방송국의 조병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병관 기자 :

오늘 사고는 나라관광 소속 강원 5바5702호 관광버스가 설악산 한계령 내리막길인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3리 옥녀2교에서 다리난간 10여미터를 부수고 5미터이내 계곡으로 굴러 일어났습니다.

사고버스에는 모두 45명이 타고 있었는데 운전사 45살 박노만씨와 양양읍 남문리 67살 김춘옥씨등 22명이 숨지고 속초시 주악동 65살 김동학씨등 23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제와 홍천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17명은 그 자리에서 숨지고 5명은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던 도중 사망했습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같은 마을에 살거나 친척들로 양양읍 남근리 박호준씨의 여동생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늘 아침 6시30분쯤 양양읍에서 예식장이 있는 서울로 가다 변을 당했습니다.


박순남 (승객-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

서울로 친구 딸 시집주는데 가다가 이랬잖우, 양양에서.


조병관 기자 :

사고버스는 계곡의 암벽위로 떨어져서인지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부서졌고 핸드백과 신발이 여기저기 어지럽게 흩어져 참상을 그대로 보여 줬습니다.

사고현장에는 경찰과 군부대 장병들이 동원돼 긴급 구조활동을 벌였고 양양군청의 사고수습대책본부가 설치돼 유가족 보상 등 사고수습에 나섰습니다.

강원도 명주군 주문진읍에 있는 52살 정동명씨가 경영하는 나라관광은 현재 버스 13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사고버스는 대한화재해상보험에 가입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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