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개발 군사적 대응고려

김 홍 앵커 :

정부는 비핵화선언의 실현을 위해 외교적인 노력과 함께 북한이 궁극적으로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군사적 측면에서의 대응반응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정훈 기자 :

노태우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실현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오는 20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제23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에서 이 선언ㅇ르 구체적으로 실헌할 수 있는 방안이 주요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은 물론 군사측면에서의 대응방안이 다각도로 강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한 고위관리자는 오늘 북한이 만약 내년 2월 열릴 예정인 국제원자력기구 이 사회 때까지 핵사찰협정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먼저 유엔 안보리에 이 문제를 상정시켜서 강제사찰 협의안을 채택하고 이에 따른 사찰단 파견 방안 등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이 이러한 유엔차원의 대응을 무시하고 사찰단의 영국을 거부할 경우에 처할 수 있는 군사적 조치문제 등에 대한 검토도 있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칼 포드 미 국방부 수석 부차관보는 최근 북한에 대한 조공 정찰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고 미국의 일부 학자들도 영변 폭격과 공중, 해상봉쇄등 주로 강력한 군사적 조치를 주장하고 있어서 북한이 더 이상 선택을 미룰 경우에 군사적 대응이라는 정책결단이 내려질 수 있음을 뒷받침했습니다.

이번 한.미 연례안보 협의회에서는 또 북한에 대한 핵개발 포기를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선언과 연관지어 주한미군 철군계획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태도가 주한미군 철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