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식량폭동위기

입력 1991.12.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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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홍 앵커 :

토요일 밤 KBS 9시 뉴스입니다.

예상된 일이기는 합니다마는 소련의 식량사정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식량난이 급기야 폭동으로 이어질 기미를 보이고 있고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내전이 일어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선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김선기 특파원 :

모스크바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빵과 버터 등을 사기 위해서 상점에 몰렸지만 이러한 상품을 구하지 못하자 시당국에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소련 개혁파 신문인 소비에트가야 러시아는 소련의 식량난이 폭발 점에 이르렀다고 경고하면서 볼가 강 부근 볼로구나에서는 2명이 아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위급상황 속에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모스크바의 식량위기를 우려하면서 4개 공화국에 대해서 식량지원을 요청하기고 했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 (소련 대통령) :

옐친은 모스크바 주변지역에서 식량을 모스크바로 긴급 공수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김선기 특파원 :

식량폭동이 일어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공화국간의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공화국간의 물품수급이 중단된 상태이고 올해 국민생산이 작년 2억 2천만 톤보다 약 1/4이나 감소돼 있고 가격 자유화 추진으로 상품 값이 턱없이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부 개혁파들은 머지않아서 내전이 발발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 고문인 야코블레프는 민주파들이 위기를 거두지 못하면 소련은 파국에 이르고 내전이 날 것이라고 말했고 크라킨 러시아 민주당 당수는 독립된 국가 안에서 민족 간의 갈등으로 내전을 우려했습니다.

이러한 위급상황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 오는 9일 모스크바에서 옐친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백러시아, 카자크 지도자들이 회동할 계획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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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련 식량폭동위기
    • 입력 1991-12-07 21:00:00
    뉴스 9

김 홍 앵커 :

토요일 밤 KBS 9시 뉴스입니다.

예상된 일이기는 합니다마는 소련의 식량사정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식량난이 급기야 폭동으로 이어질 기미를 보이고 있고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내전이 일어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선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김선기 특파원 :

모스크바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빵과 버터 등을 사기 위해서 상점에 몰렸지만 이러한 상품을 구하지 못하자 시당국에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소련 개혁파 신문인 소비에트가야 러시아는 소련의 식량난이 폭발 점에 이르렀다고 경고하면서 볼가 강 부근 볼로구나에서는 2명이 아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위급상황 속에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모스크바의 식량위기를 우려하면서 4개 공화국에 대해서 식량지원을 요청하기고 했습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 (소련 대통령) :

옐친은 모스크바 주변지역에서 식량을 모스크바로 긴급 공수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김선기 특파원 :

식량폭동이 일어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공화국간의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공화국간의 물품수급이 중단된 상태이고 올해 국민생산이 작년 2억 2천만 톤보다 약 1/4이나 감소돼 있고 가격 자유화 추진으로 상품 값이 턱없이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부 개혁파들은 머지않아서 내전이 발발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 고문인 야코블레프는 민주파들이 위기를 거두지 못하면 소련은 파국에 이르고 내전이 날 것이라고 말했고 크라킨 러시아 민주당 당수는 독립된 국가 안에서 민족 간의 갈등으로 내전을 우려했습니다.

이러한 위급상황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 오는 9일 모스크바에서 옐친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백러시아, 카자크 지도자들이 회동할 계획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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