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관건

김 홍 앵커 :

IMF, 즉 국제통화기금이 최근 발표한 것을 보면 올해 마이너스 성장으로 최악의 불황을 겪은 미국경제가 내년에는 3%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예측대로 미국의 경기가 회복된다면 우리 기업에도 기회가 그만큼 많아질 것입니다.

정혜승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혜승 기자 :

미국은 우리나라 수출시장의 30%를 차지하는 가장 큰 시장이어서 미국경제의 활성화는 곧바로 우리의 수출신장으로 연결됩니다.

미국경제가 얼마나 회복되느냐에 따라 우리가 수출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 품목은 그동안 침체를 면치 못했던 신발과 봉제, 인형 등 중소기업 제품들입니다.

신발의 경우는 미국에 내놓은 상품들이 대부분 팔린데다 우리 업계의 품질고급화 노력으로 내년에는 미국시장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은 봉제, 완구업계도 미국의 내수소비가 늘어나면 그만큼 수요가 늘 것으로 예측되고 있고 우리의 자동차와 전자제품의 수출도 올해보다는 20%가량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제품의 가격이 경쟁국들에 비해 15내지 20%가량 비싸면서도 가격인상요인들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수출채산성이 크게 호전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신원식 (한국무역협회 조사부장) :

이미 우리 가격경쟁력이 악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동안의 생산원가가 많이 오른 것을 고려하면 가격을 올려야 되지만 올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채산성 면에서 보면 내년에도 여전히 부투명하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혜승 기자 :

최근 3, 4년 동안 계속 악화돼온 우리 상품의 경쟁력이 당장 회복될 수는 없다 하더라도 미국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경우 전체 수출의 절반을 맡고 있는 중소기업들 가운데 일부 업종은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