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합의서 타결 배경

입력 1991.12.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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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오늘 남북간에 합의서 채택문제를 타결하기 까지는 서로의 필요 그리고 양보와 상대방의 입장을 받아 딜이는 자세가 있었기 때문으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러면은 오늘 오전에 극적인 합의에 이르게 된데에는 어떠한 배경이 깔려 있는지 알아봅니다.

보도에 박원기 기자입니다.


박원기 기자 :

남북한 합의서 채택문제가 이처럼 급진전을 본 것은 북한이 개방과 핵사찰 등 여러 분야에서 국제적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양보를 다해서 북한 측의 주장을 대폭 수용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측은 북한이 강한 거부감을 보였던 서울-평양 상주연락사무소 설치를 판문점에 설치하자는 새로운 안을 제시했고 남북한 동시핵사찰을 하자는 북한주장을 수용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안을 내놓음으로서 북한으로서는 더 이상 명분만을 내세운 주장이 설득력이 없음을 깨닫게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더구나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일본과의 수료를 절실히 느끼고 있는 북한은 수교문제의 전제가 되고 있는 핵문제에 대한 양보와 의미 있는 남북관계 진전을 보여 줄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북한은 지난 4차례 회담과는 달리 실무대표 접촉을 위한 연락관 접촉을 먼저 제의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습니다.

어제 오후 있었던 1차 실무대표접촉과 오늘 새벽 1시 2차 실무대표접촉에서 쟁점사항에 대해 의견접근이 안되자 북측대표들은 새벽3시 평양과 교신을 통해 새로운 지침을 받고 오늘 아침 6시에 열린 실무대표접촉에서 우리 측 안을 수락하겠다는 특별전해와 회담은 급진전 됐습니다.

남북양측이 고위급 회담을 시작한지 16개월만에 남북관계를 새로이 정립하는 기본합의서를 채택함으로서 대결과 반목의 관계를 청산하고 평화공존체제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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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합의서 타결 배경
    • 입력 1991-12-12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오늘 남북간에 합의서 채택문제를 타결하기 까지는 서로의 필요 그리고 양보와 상대방의 입장을 받아 딜이는 자세가 있었기 때문으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러면은 오늘 오전에 극적인 합의에 이르게 된데에는 어떠한 배경이 깔려 있는지 알아봅니다.

보도에 박원기 기자입니다.


박원기 기자 :

남북한 합의서 채택문제가 이처럼 급진전을 본 것은 북한이 개방과 핵사찰 등 여러 분야에서 국제적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양보를 다해서 북한 측의 주장을 대폭 수용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측은 북한이 강한 거부감을 보였던 서울-평양 상주연락사무소 설치를 판문점에 설치하자는 새로운 안을 제시했고 남북한 동시핵사찰을 하자는 북한주장을 수용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안을 내놓음으로서 북한으로서는 더 이상 명분만을 내세운 주장이 설득력이 없음을 깨닫게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더구나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일본과의 수료를 절실히 느끼고 있는 북한은 수교문제의 전제가 되고 있는 핵문제에 대한 양보와 의미 있는 남북관계 진전을 보여 줄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북한은 지난 4차례 회담과는 달리 실무대표 접촉을 위한 연락관 접촉을 먼저 제의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습니다.

어제 오후 있었던 1차 실무대표접촉과 오늘 새벽 1시 2차 실무대표접촉에서 쟁점사항에 대해 의견접근이 안되자 북측대표들은 새벽3시 평양과 교신을 통해 새로운 지침을 받고 오늘 아침 6시에 열린 실무대표접촉에서 우리 측 안을 수락하겠다는 특별전해와 회담은 급진전 됐습니다.

남북양측이 고위급 회담을 시작한지 16개월만에 남북관계를 새로이 정립하는 기본합의서를 채택함으로서 대결과 반목의 관계를 청산하고 평화공존체제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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