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본격화

박대석 앵커 :

노태우 대통령을 예방하고 숙소로 돌아온 남북 대표단의 대변인들은 기자회견과 출발성명을 통해서 이번 회담을 정리하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추은호 기자가 남북 대변인들의 발표내용을 정리해 드립니다.

추은호 기자 :

우리측 대표단의 이동복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의 합의에 따라 남북 양측은 이달과 다음달 판문점에서 실무 대표접촉을 갖고 합의서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하게 될 정치.군사.교류.협력분과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을 위한 협상과 함께 핵문제 협상을 병행해서 벌여 나가게 될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동복 대변인은 특히 핵협상에서는 우리측이 제안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 대해 북한측이 명확한 입장을 취하도록 요구하겠으며 북한이 4차회담에서 재개한 한반도 비핵지대화 선언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동복 (우리측 대변인) :

우리가 영변의 핵시설과 순천비행장을 지정을 했습니다마는 북쪽에서도 거기에 짝을 맞추어서 우리의 그 민간 핵시설과 군사기지 또는 군사시설을 지정을 해서 짝을 맞추어서 동시사찰을 실시하자.

추은호 기자 :

북측 대표단의 안병수 대변인은 서울을 떠나기 앞서 발표한 출발성명에서 합의서의 조속한 실행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혀 핵협상과 분과위원회 협상에 적극나설 방침임을 나타냈습니다.

안병수 (북측 대변인) :

30여년 동안이나 서로 화답이 없었던 조선반도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귀중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추은호 기자 :

안병수 대변인은 특히 5차 회담으로 고위급회담의 전망은 밝아졌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여는 새로운 계기가 마련된 만큼 회담을 빠른 속도로 진행시켜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 양측은 6차 회담이 열리는 2월이전까지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접근시키기 위해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절충을 벌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