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군최고사령관 승계 외 1건

입력 1991.12.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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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북한 군 최고사령관에 김정일이 추대됐습니다.

북한 중앙방송의 보도입니다.

국가원수가 아닌 김정일에게 군 최고사령관 자리가 주어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는 하지만 부자간에 권력승계 작업이 이제 마무리 단계에 왔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원기 기자 :

북한 중앙방송은 어제 열린 당6기 15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등 당 비서인 김정일이 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됐다고 오늘 두 차례에 걸쳐 거듭 보도했습니다.

김정일이 북한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것은 지금까지 김일성이 가지고 있던 군 통수권을 김정일에게 넘겨 준 것으로서 이는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거의 마무리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 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로서 김정일은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비서로 북한 권력의 핵심인 노동당을 장악한데 이어서 군 통수권마저 김일성으로부터 넘겨받음으로서 실질적인 권력을 장악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 해 5월 최고인민회의 부기 1차 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에 선출된 김정일이 최고사령관이 됨에 따라 권력승계의 제도적 작업이 거의 가시화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유석렬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최고사령관은 주석이 갖도록 돼 있는데 그렇다면 내년도에 최고인민회의를 열어서 김정일을 주석직으로 이렇게 승계시킬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볼 수 있고 북한의 군사노선의 하나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박원기 기자:

이제 북한군도 김일성의 군사노선을 점차 벗어나 김정일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체제유지에 역점을 둔 남북 공존방향으로 변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을 전망했습니다.


박대석 앵커 :

한반도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 남북에서 회담대표 두 과 핵전문가 3명 등 각각 5명의 대표가 내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만납니다.

우리 측은 내일 대표접촉에서 북한이 미국과 핵문제협상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하고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내년 2월 6차 회담 이전까지 핵안전협정 서명과 핵사찰을 받도록 요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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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북한군최고사령관 승계 외 1건
    • 입력 1991-12-25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북한 군 최고사령관에 김정일이 추대됐습니다.

북한 중앙방송의 보도입니다.

국가원수가 아닌 김정일에게 군 최고사령관 자리가 주어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는 하지만 부자간에 권력승계 작업이 이제 마무리 단계에 왔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원기 기자 :

북한 중앙방송은 어제 열린 당6기 15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등 당 비서인 김정일이 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됐다고 오늘 두 차례에 걸쳐 거듭 보도했습니다.

김정일이 북한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것은 지금까지 김일성이 가지고 있던 군 통수권을 김정일에게 넘겨 준 것으로서 이는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거의 마무리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 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로서 김정일은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비서로 북한 권력의 핵심인 노동당을 장악한데 이어서 군 통수권마저 김일성으로부터 넘겨받음으로서 실질적인 권력을 장악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 해 5월 최고인민회의 부기 1차 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에 선출된 김정일이 최고사령관이 됨에 따라 권력승계의 제도적 작업이 거의 가시화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유석렬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최고사령관은 주석이 갖도록 돼 있는데 그렇다면 내년도에 최고인민회의를 열어서 김정일을 주석직으로 이렇게 승계시킬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볼 수 있고 북한의 군사노선의 하나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박원기 기자:

이제 북한군도 김일성의 군사노선을 점차 벗어나 김정일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체제유지에 역점을 둔 남북 공존방향으로 변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을 전망했습니다.


박대석 앵커 :

한반도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 남북에서 회담대표 두 과 핵전문가 3명 등 각각 5명의 대표가 내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만납니다.

우리 측은 내일 대표접촉에서 북한이 미국과 핵문제협상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하고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내년 2월 6차 회담 이전까지 핵안전협정 서명과 핵사찰을 받도록 요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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