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정신대 자료수집 직통전화 설치

입력 1992.01.1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도쿄 에 정신대 자료수집직통전화 설치; 하고 전화 받는 일본 여성단체 회원들; 변호사 이케다.게이치 씨 인터뷰


박대석 앵커 :

일본에도 종군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도쿄에 있는 한 단체는 정신대에 관련된 자료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 직통전화를 설치했습니다. 전여옥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전여옥 특파원 :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많은 일을 저지른 일본인들은 이 가운데서도 이들이 가장 아프고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 종군위안부 문제입니다.

오늘 이 종군위안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전화 110번이 설치된 오늘 하루 종일 끊임없이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이쪽에서 다시 전화 드리면 어떨까요. 그건 안 된다고요?


전여옥 특파원 :

오늘 걸려온 200여 통의 전화는 대부분 일본 군인으로서 종군위안부인 우리나라 여성을 상대했던 남성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역사의 진실 앞에서 그 일이 일어난 것을 솔직히 시인하고 알렸지만 스스로의 신분을 밝히기는 꺼려했습니다.

그것은 인간이 할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통화자는 일본군의 위안소 설치 후 위안부를 상대했다고 인정하면서 이런 일이 재발 않기를 원했습니다.


전여옥 특파원 :

전쟁을 모르고 우리에게 일본인이 이런 일을 저지르고 은폐한 것을 알리기 위해서 이 전화를 개설했다는 일본 여성단체는 지금도 계속되는 일본사회의 이중적인 여성관과 비윤리성 역시 폭로돼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케다 게이치 (변호사) :

진정 사죄하고 속죄의 뜻으로 희생자에게 반드시 보상해야죠.


전여옥 특파원 :

오늘부터 사흘 동안 설치된 이 종군위안부 핫라인 110번 담당자는 이렇게 모은 자료를 토대로 전 종군위안부인 김학순 할머니 등 3명이 제기한 소송의 증거로서 개인적인 보상을 반드시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전여옥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도쿄 정신대 자료수집 직통전화 설치
    • 입력 1992-01-14 21:00:00
    뉴스 9

도쿄 에 정신대 자료수집직통전화 설치; 하고 전화 받는 일본 여성단체 회원들; 변호사 이케다.게이치 씨 인터뷰


박대석 앵커 :

일본에도 종군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도쿄에 있는 한 단체는 정신대에 관련된 자료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 직통전화를 설치했습니다. 전여옥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전여옥 특파원 :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많은 일을 저지른 일본인들은 이 가운데서도 이들이 가장 아프고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 종군위안부 문제입니다.

오늘 이 종군위안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전화 110번이 설치된 오늘 하루 종일 끊임없이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이쪽에서 다시 전화 드리면 어떨까요. 그건 안 된다고요?


전여옥 특파원 :

오늘 걸려온 200여 통의 전화는 대부분 일본 군인으로서 종군위안부인 우리나라 여성을 상대했던 남성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역사의 진실 앞에서 그 일이 일어난 것을 솔직히 시인하고 알렸지만 스스로의 신분을 밝히기는 꺼려했습니다.

그것은 인간이 할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통화자는 일본군의 위안소 설치 후 위안부를 상대했다고 인정하면서 이런 일이 재발 않기를 원했습니다.


전여옥 특파원 :

전쟁을 모르고 우리에게 일본인이 이런 일을 저지르고 은폐한 것을 알리기 위해서 이 전화를 개설했다는 일본 여성단체는 지금도 계속되는 일본사회의 이중적인 여성관과 비윤리성 역시 폭로돼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케다 게이치 (변호사) :

진정 사죄하고 속죄의 뜻으로 희생자에게 반드시 보상해야죠.


전여옥 특파원 :

오늘부터 사흘 동안 설치된 이 종군위안부 핫라인 110번 담당자는 이렇게 모은 자료를 토대로 전 종군위안부인 김학순 할머니 등 3명이 제기한 소송의 증거로서 개인적인 보상을 반드시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전여옥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