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단 조총련 한겨레음악회

입력 1992.02.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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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서열린 민단.조총련의 한겨레음악회; 합동 음악회 하는 한순옥 김흥두 이청 황경 등 민단 조총련계 재일동포 들

오늘 도쿄에서는 민단과 조총련계 동포들이 한데 어우러진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40년 동안 쌓아 올린 이념의 벽을 헐고 한 핏줄임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전여옥 특파원이 전합니다.


전여옥 특파원 :

민단계다, 조총련계다 같은 민족이면서도 그토록 높고 단단했던 벽이 오늘 한겨레 음악회에서 봄을 맞은 눈처럼 녹아버렸습니다.

그동안 한겨레 음악회라는 이름으로 남과 북의 음악가가 한 무대에 선 적은 있었지만 이 일본 땅에 태어나서 민단과 조총련으로 갈려있던 동포 음악가들이 함께 공연한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봉선화를 부르는 소프라노 한순옥씨, 지휘자 김흥두씨 등은 조선족을 지니고 있고 피아니스트 이 청씨와 기타조인 황 경씨는 한국 국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네 사람은 모두가 우리의 핏줄을 이어서 일본 땅에 태어나 갖은 어려움 끝에 이들의 인정을 받고 있는 제일동포 2세 음악가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신창식 (한겨레 음악회 실행위원장) :

조총련, 민단 간부들도 오늘 많이 참석합니다만 한겨레에서 한 지붕 밑에서 박수치고 우리 교포의 분단, 말하자면 조총련, 민단의 단합을 이룩하기 위한 그런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전여옥 특파원 :

그동안 같은 장소에서 만나기를 꺼려왔고 또 인사조차 나누기도 꺼려왔던 제일동포들은 오늘은 남과 북을 떠나서 음악처럼 빨리 나라가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며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KBS뉴스 도쿄에서 전여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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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단 조총련 한겨레음악회
    • 입력 1992-02-05 21:00:00
    뉴스 9

일본 에서열린 민단.조총련의 한겨레음악회; 합동 음악회 하는 한순옥 김흥두 이청 황경 등 민단 조총련계 재일동포 들

오늘 도쿄에서는 민단과 조총련계 동포들이 한데 어우러진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40년 동안 쌓아 올린 이념의 벽을 헐고 한 핏줄임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전여옥 특파원이 전합니다.


전여옥 특파원 :

민단계다, 조총련계다 같은 민족이면서도 그토록 높고 단단했던 벽이 오늘 한겨레 음악회에서 봄을 맞은 눈처럼 녹아버렸습니다.

그동안 한겨레 음악회라는 이름으로 남과 북의 음악가가 한 무대에 선 적은 있었지만 이 일본 땅에 태어나서 민단과 조총련으로 갈려있던 동포 음악가들이 함께 공연한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봉선화를 부르는 소프라노 한순옥씨, 지휘자 김흥두씨 등은 조선족을 지니고 있고 피아니스트 이 청씨와 기타조인 황 경씨는 한국 국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네 사람은 모두가 우리의 핏줄을 이어서 일본 땅에 태어나 갖은 어려움 끝에 이들의 인정을 받고 있는 제일동포 2세 음악가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신창식 (한겨레 음악회 실행위원장) :

조총련, 민단 간부들도 오늘 많이 참석합니다만 한겨레에서 한 지붕 밑에서 박수치고 우리 교포의 분단, 말하자면 조총련, 민단의 단합을 이룩하기 위한 그런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전여옥 특파원 :

그동안 같은 장소에서 만나기를 꺼려왔고 또 인사조차 나누기도 꺼려왔던 제일동포들은 오늘은 남과 북을 떠나서 음악처럼 빨리 나라가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며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KBS뉴스 도쿄에서 전여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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