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지역 철도복구예정지역 현장

입력 1992.02.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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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지역 철도복구예정지역 현장


김 홍 앵커 :

토요일 밤 KBS 9시 뉴스입니다.

남북합의서에 따라 구성될 교류협력분과위원회에서 가장 먼저 관심 있게 논의될 사안가운데 하나가 남북 철도망 연결 사업입니다.

김충환 기자가 철도청 추진반과 함께 민통선 지역 철도복구 예정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김충환 기자 :

용산역에서 시작되는 경원선을 따라 북으로 향한 열차는 38선을 넘어 2시간 만에 최북단역인 경기도 연천군 신탄리역에 도착했습니다.

용산역과 원산을 잇는 총연장 223.7km의 경원선 철도가 한국전쟁으로 파괴돼 통일의 염원을 실은 철마는 군사분계선 14km를 앞둔 이곳 신탄리역에서 멈췄습니다.

경의선의 문산-장단 구간과 같이 경원선의 신탄리-월정간 16.2km가 아직까지 복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40년이 넘도록 방치됐던 경원선 모반은 대부분 도로로 변했으나 민통선 안에는 남북을 이었던 경원선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중부지역 문화의 중심지였던 철원 시가지의 모습이 철원역을 중심으로 보존되어 있고 남방한계선에 위치한 월정역에는 녹슨 철마와 간이역사가 분단의 아픔을 안고 다시 남북이 이어질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철원에서 금강산을 오갔던 금강산선도 한국전쟁 때 파괴된 후 남한 측 철원-금곡 간 24.5km 구간에 기적이 멈춰있습니다.

민통선 안 동송지역에는 금강산을 이어주던 교량이 뼈대만 남은 채 녹슬어 앙상한 모습으로 남아있고 금강산을 90km 앞둔 중년지역에는 끊어진 철길이 지뢰밭에 둘러싸여 찾는 이의 접근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철도청 남북철도망 연결추진반은 현장답사를 통해 얻어진 자료를 토대로 연결공사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최평욱 (철도청장) :

대부분이 민통선 내에 있기 때문에 그 부지나 이런 것이 그대로 보존이 잘돼 있어서 부분적으로만 손을 보면 쉽게 부설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남북 간에 철도부설에 회비만 된다면 즉각 할 수 있는 이런 준비는 되어있고 또 미비한 것도 저희들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충환 기자 :

철도청은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철도연결 사업이 확정되면 남북철도관계자 실무회담과 함께 공사기술과 장비 지원방안도 마련해 끊어진 철도연결 작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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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통선지역 철도복구예정지역 현장
    • 입력 1992-02-08 21:00:00
    뉴스 9

민통선지역 철도복구예정지역 현장


김 홍 앵커 :

토요일 밤 KBS 9시 뉴스입니다.

남북합의서에 따라 구성될 교류협력분과위원회에서 가장 먼저 관심 있게 논의될 사안가운데 하나가 남북 철도망 연결 사업입니다.

김충환 기자가 철도청 추진반과 함께 민통선 지역 철도복구 예정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김충환 기자 :

용산역에서 시작되는 경원선을 따라 북으로 향한 열차는 38선을 넘어 2시간 만에 최북단역인 경기도 연천군 신탄리역에 도착했습니다.

용산역과 원산을 잇는 총연장 223.7km의 경원선 철도가 한국전쟁으로 파괴돼 통일의 염원을 실은 철마는 군사분계선 14km를 앞둔 이곳 신탄리역에서 멈췄습니다.

경의선의 문산-장단 구간과 같이 경원선의 신탄리-월정간 16.2km가 아직까지 복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40년이 넘도록 방치됐던 경원선 모반은 대부분 도로로 변했으나 민통선 안에는 남북을 이었던 경원선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중부지역 문화의 중심지였던 철원 시가지의 모습이 철원역을 중심으로 보존되어 있고 남방한계선에 위치한 월정역에는 녹슨 철마와 간이역사가 분단의 아픔을 안고 다시 남북이 이어질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철원에서 금강산을 오갔던 금강산선도 한국전쟁 때 파괴된 후 남한 측 철원-금곡 간 24.5km 구간에 기적이 멈춰있습니다.

민통선 안 동송지역에는 금강산을 이어주던 교량이 뼈대만 남은 채 녹슬어 앙상한 모습으로 남아있고 금강산을 90km 앞둔 중년지역에는 끊어진 철길이 지뢰밭에 둘러싸여 찾는 이의 접근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철도청 남북철도망 연결추진반은 현장답사를 통해 얻어진 자료를 토대로 연결공사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최평욱 (철도청장) :

대부분이 민통선 내에 있기 때문에 그 부지나 이런 것이 그대로 보존이 잘돼 있어서 부분적으로만 손을 보면 쉽게 부설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남북 간에 철도부설에 회비만 된다면 즉각 할 수 있는 이런 준비는 되어있고 또 미비한 것도 저희들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충환 기자 :

철도청은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철도연결 사업이 확정되면 남북철도관계자 실무회담과 함께 공사기술과 장비 지원방안도 마련해 끊어진 철도연결 작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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