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홍보 치열

입력 1992.02.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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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홍보물 제작에 바쁜 한국폴리테크연구소 ; 와 선거관련 도서코서 마련된 서점


김 홍 앵커 :

총선이 다가오면서 출판과 인쇄, 광고대행사들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취재에 김용관 기자입니다.


김용관 기자 :

선거철을 맞으면서 문화예술계가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독서인구도 줄고 있지만 출판과 인쇄, 제지업계 그리고 특히 홍보기획사들은 선거특수를 노리면서 바쁘게 뛰고 있습니다.


성상건 (에리아 커뮤니케이션 대표) :

정치 홍보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비전이 높아져 가고 있고 또 그것을 겨냥해서 이번 선거를 또 TV에서도 많은 선거 홍보물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많은 회사가 3백여 군데 전국적으로 한 천여 군데가 생겨났습니다.


김용관 기자 :

이들 선거 기획사들은 유권자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조사와 선거운동원들에 대한 교육후보자들의 연설법과 홍보물 제작, 그리고 선거운동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소한의 자료와 기획력을 갖춘 선거기획사들은 소수일 뿐 대부분이 선거만을 겨냥해 만들어졌다가 선거가 끝나면 없어지는 회사들이 대부분이어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선거관리풍토는 아직 정착단계에는 들어서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문종열 (한국 폴리테크 기획실장) :

과학적 선거운동을 전개한다는 인식보다는 설렁탕 한 그릇 그리고 아니면 조직 자체에서 여러 가지 불필요한 소모 쪽이 더욱더 득표엔 효과가 있다고 후보자들은 아직까지도 인식하는 경향이 많다고 봅니다.


김용관 기자 :

선거일정이 잡혀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선거 기획사들의 움직임은 아직 활발하지는 않지만 지역구의 특성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전은 이미 뜨겁습니다.

조사에 드는 비용은 조사기관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선거전에 앞서 벌이는 지역구 특성조사에 1,200만원 정도 그리고 선거전에 돌입해 벌이는 전화조사는 한차례에 6백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후보자들마다 한번쯤 조사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화돼 있을 만큼 선거조사는 대중화 됐지만 이것이 올바르게 정착되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박종선 (미디어 리서치 연구실장) :

조사가 이렇게 쉬운 얘기로 대중화 하고 퍼플러해지는 그런 단계에서 좋은 조사, 나쁜 조사가 부질없이 수용되는거 그것이 좀 문제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용관 기자 :

요즘 서점가를 돌아보면 정치 현장과 정치 일원의 간격이 차츰 좁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대형 서점들에는 선거관련 서적코너가 따로 마련됐고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연설하는 법, 운동조직을 이끄는 법, 선거 전략을 세우는 법 등에 대한 책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선거포스터와 홍보물을 제작하는 데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화보집들이 눈길을 끕니다.


이인섭 (도서출판 집현전 편집장) :

상당히 반응이 좋습니다.

작년 광역선거에서 삼판정도 찍었고 이번 총선을 대비해 가지고 계속 수요가 있어서요, 주판을 지금 준비 중에 있습니다.


김용관 기자 :

새 선거법이 선거운동기간과 비용을 대폭 제한하는 방향으로 개정돼 이에 따라 선거운동 풍토도 합리적인 방향으로 차츰 개선돼 가리라는 전망이지만 증권시장에는 아직 선거특수를 예상해 음료와 제지업종 주식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연간매출 1조 5천억원 정도 규모의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인쇄 제지업계는 과거처럼 선거에 커다란 영향은 받지 않게 됐지만 홍보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새 추세에 따라 물량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곳 크고 작은 인쇄소들이 모여 있는 이른바 을지로 인쇄골목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습니다.

그러나 선거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이곳은 유세현장 못지않은 총선열기로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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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홍보 치열
    • 입력 1992-02-09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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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홍보물 제작에 바쁜 한국폴리테크연구소 ; 와 선거관련 도서코서 마련된 서점


김 홍 앵커 :

총선이 다가오면서 출판과 인쇄, 광고대행사들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취재에 김용관 기자입니다.


김용관 기자 :

선거철을 맞으면서 문화예술계가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독서인구도 줄고 있지만 출판과 인쇄, 제지업계 그리고 특히 홍보기획사들은 선거특수를 노리면서 바쁘게 뛰고 있습니다.


성상건 (에리아 커뮤니케이션 대표) :

정치 홍보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비전이 높아져 가고 있고 또 그것을 겨냥해서 이번 선거를 또 TV에서도 많은 선거 홍보물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많은 회사가 3백여 군데 전국적으로 한 천여 군데가 생겨났습니다.


김용관 기자 :

이들 선거 기획사들은 유권자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조사와 선거운동원들에 대한 교육후보자들의 연설법과 홍보물 제작, 그리고 선거운동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소한의 자료와 기획력을 갖춘 선거기획사들은 소수일 뿐 대부분이 선거만을 겨냥해 만들어졌다가 선거가 끝나면 없어지는 회사들이 대부분이어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선거관리풍토는 아직 정착단계에는 들어서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문종열 (한국 폴리테크 기획실장) :

과학적 선거운동을 전개한다는 인식보다는 설렁탕 한 그릇 그리고 아니면 조직 자체에서 여러 가지 불필요한 소모 쪽이 더욱더 득표엔 효과가 있다고 후보자들은 아직까지도 인식하는 경향이 많다고 봅니다.


김용관 기자 :

선거일정이 잡혀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선거 기획사들의 움직임은 아직 활발하지는 않지만 지역구의 특성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전은 이미 뜨겁습니다.

조사에 드는 비용은 조사기관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선거전에 앞서 벌이는 지역구 특성조사에 1,200만원 정도 그리고 선거전에 돌입해 벌이는 전화조사는 한차례에 6백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후보자들마다 한번쯤 조사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화돼 있을 만큼 선거조사는 대중화 됐지만 이것이 올바르게 정착되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박종선 (미디어 리서치 연구실장) :

조사가 이렇게 쉬운 얘기로 대중화 하고 퍼플러해지는 그런 단계에서 좋은 조사, 나쁜 조사가 부질없이 수용되는거 그것이 좀 문제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용관 기자 :

요즘 서점가를 돌아보면 정치 현장과 정치 일원의 간격이 차츰 좁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대형 서점들에는 선거관련 서적코너가 따로 마련됐고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연설하는 법, 운동조직을 이끄는 법, 선거 전략을 세우는 법 등에 대한 책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선거포스터와 홍보물을 제작하는 데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화보집들이 눈길을 끕니다.


이인섭 (도서출판 집현전 편집장) :

상당히 반응이 좋습니다.

작년 광역선거에서 삼판정도 찍었고 이번 총선을 대비해 가지고 계속 수요가 있어서요, 주판을 지금 준비 중에 있습니다.


김용관 기자 :

새 선거법이 선거운동기간과 비용을 대폭 제한하는 방향으로 개정돼 이에 따라 선거운동 풍토도 합리적인 방향으로 차츰 개선돼 가리라는 전망이지만 증권시장에는 아직 선거특수를 예상해 음료와 제지업종 주식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연간매출 1조 5천억원 정도 규모의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인쇄 제지업계는 과거처럼 선거에 커다란 영향은 받지 않게 됐지만 홍보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새 추세에 따라 물량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곳 크고 작은 인쇄소들이 모여 있는 이른바 을지로 인쇄골목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습니다.

그러나 선거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이곳은 유세현장 못지않은 총선열기로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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