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률 낮다

입력 1992.02.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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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재 앵커 :

안녕하십니까?

KBS 수도권 뉴스입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시립병원 응급실의 인력과 장비를 크게 늘렸습니다.

그러나 시립병원 응급실의 이용률은 규모가 더 작은 민간병원 응급실보다도 낮습니다.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홍보부족으로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습니다.

김구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구철 기자 :

시립 강남병원의 응급실 병상은 98개, 응급실 의사는 15명, 간호사가 32명입니다.

또 지난해 11월 문을 연 시립 보라매병원은 응급실 병상이 97개, 의사와 간호사가 각각 9명, 20명입니다.

또 강남병원에는 지난해에만 모두 7억원의 예산을 들여 응급 의료장비와 중환자실 장비 150여점을 갖추었습니다.

이렇게 응급실 인력과 장비가 크게 확충된 것은 민간병원이 병원경영수지상 응급실과 중환자실 시설을 기피하고 있다고 판단한 때문입니다.


윤두근 (강남병원 원무부장) :

일반환자실 보다는 장비도 많이 갖추어야 되고 인력도 많이 투입이 돼야 됩니다.


김구철 기자 :

그렇지만 인력과 장비가 잘 갖춰진 시립병원들의 응급실 이용실적은 극히 저조합니다.

강남병원의 경우 지난 한해 응급실 이용자 수는 9천4백명, 하루 26명 꼴입니다.

보라매병원도 지난달 응급환자수가 겨우 7백명, 하루 23명입니다.

병상 18개에 의사 간호사 합해 9명이 근무하는 중앙대 용산병원 응급실의 하루 환자수가 30명 이상인 것과 비교하면 이용률이 1/5도 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응급실 이용률이 낮은 것은 적극적인 홍보가 부족해 시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홍보가 잘못되기는 서울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긴급 구명 안내센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시청 당직실에 근무하는 직원조차 전화번호를 제대로 알지 못할 정도입니다.

시에서 운영하는 긴급 구명안내센터 전화번호 부탁합니다.

그러나 712국에 0129번에 전화를 걸어봤지만 통화가 되지 않습니다.

사고가 날때마다 급하게 대책을 세워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정부에도 문제는 있습니다.

그러나 편리한 응급 구명센터가 있는데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귀중한 생명을 잃는 어리석음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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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률 낮다
    • 입력 1992-02-11 21:00:00
    뉴스 9

유승재 앵커 :

안녕하십니까?

KBS 수도권 뉴스입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시립병원 응급실의 인력과 장비를 크게 늘렸습니다.

그러나 시립병원 응급실의 이용률은 규모가 더 작은 민간병원 응급실보다도 낮습니다.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홍보부족으로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습니다.

김구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구철 기자 :

시립 강남병원의 응급실 병상은 98개, 응급실 의사는 15명, 간호사가 32명입니다.

또 지난해 11월 문을 연 시립 보라매병원은 응급실 병상이 97개, 의사와 간호사가 각각 9명, 20명입니다.

또 강남병원에는 지난해에만 모두 7억원의 예산을 들여 응급 의료장비와 중환자실 장비 150여점을 갖추었습니다.

이렇게 응급실 인력과 장비가 크게 확충된 것은 민간병원이 병원경영수지상 응급실과 중환자실 시설을 기피하고 있다고 판단한 때문입니다.


윤두근 (강남병원 원무부장) :

일반환자실 보다는 장비도 많이 갖추어야 되고 인력도 많이 투입이 돼야 됩니다.


김구철 기자 :

그렇지만 인력과 장비가 잘 갖춰진 시립병원들의 응급실 이용실적은 극히 저조합니다.

강남병원의 경우 지난 한해 응급실 이용자 수는 9천4백명, 하루 26명 꼴입니다.

보라매병원도 지난달 응급환자수가 겨우 7백명, 하루 23명입니다.

병상 18개에 의사 간호사 합해 9명이 근무하는 중앙대 용산병원 응급실의 하루 환자수가 30명 이상인 것과 비교하면 이용률이 1/5도 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응급실 이용률이 낮은 것은 적극적인 홍보가 부족해 시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홍보가 잘못되기는 서울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긴급 구명 안내센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시청 당직실에 근무하는 직원조차 전화번호를 제대로 알지 못할 정도입니다.

시에서 운영하는 긴급 구명안내센터 전화번호 부탁합니다.

그러나 712국에 0129번에 전화를 걸어봤지만 통화가 되지 않습니다.

사고가 날때마다 급하게 대책을 세워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정부에도 문제는 있습니다.

그러나 편리한 응급 구명센터가 있는데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귀중한 생명을 잃는 어리석음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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