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진단 경기 북부지역 주택보급 실태

입력 1992.02.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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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이전으로 주택공사 아파트공사; 활발한 의정부 미금시 전경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정부의 주택 200만호 건설계획으로 많은 주택이 지어져서 주택보급률은 크게 향상됐지만 미분양과 부실공사 등 갖가지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주택사정을 살펴보는 순서, 오늘은 안일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일만 기자 :

군부대가 위치해 있어 집을 지으리라고는 엄두도 못 냈던 곳에 군부대가 이전해 가고 지금은 아파트가 들어서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각종 규제 때문에 건물의 신. 증축이 어려웠던 의정부시와 구리시 등 11개 시. 군으로 이루어진 경기 북부지역에도 군사보호구역이 일부 해제돼 이처럼 대단위 공동주택이 들어섰거나 주택건설이 한창입니다.

이 같은 주택건설의 증가로 33만9천여 가구에 인구 137만 명에 이르는 경기 북부지역은 지난해 말 현재 24만4천여 가구의 주택이 공급돼 약 79%의 주택보급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의 200만호 건설계획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78년까지의 주택보급률 69%에 비하면 10%이상이나 증가한 것입니다.

시. 군별로는 가평군과 포천군의 주택보급률이 96%와 94%로 가장 높고 그다음은 양주군과 연천군이 89%, 파주군 85%, 남양주군 79%, 고양 74%, 동두천시는 70%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북부지역의 인구 밀집지역인 의정부시는 69%, 미금 67%, 구리시 57%로 다른 시. 군에 비해 주택보급률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주택보급률이 낮은 의정부시는 8천 가구의 아파트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양시는 일산 등 7개 지구에 13만가구의 아파트를 구리시도 교문2지구 등에 대단위 아파트건설을 추진 중에 있어 앞으로 2, 3년 뒤이면 인구 밀집지역의 주택보급률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승대 (구리시 개발담당관) :

주택보급률을 상승시키기 위해서 현재 교문2지구 7,300가구, 인창 택지개발지구 7,500가구를 건설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이 개발이 완료되는 시기이면 약 70% 수준으로 주택보급률이 향상될 것입니다.


안일만 기자 :

그러나 가구 수에 비해 주택수가 부족한데도 의정부시와 포천군 등 일부 시. 군에 신축된 다가구 등 주택이 지은 지 1년이 되도록 분양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숙 (공인중개사) :

첫째는 경기침체, 두 번째는 아파트보다 다세대가 선호도가 떨어지고, 세 번째는 지가상승으로 인해서 가격이 높기 때문에 예년에 비교해서 구입을 원하는 자가 가격이 맞지 않다 그러니까 이 분양이 안 되는 것 같다.


안일만 기자 :

더욱이 입주가 이미 완료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지은 지 얼마 안 돼 벽에 금이 가거나 천정에서 물이 새고 하수도가 막히는 등 하자가 발생해 집단민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집을 많이 지어 주택보급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번 잘못 지어진 집은 보수비가 많이 들어가고 집의 내구연한이 단축돼서 그만큼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는 결과를 낳고 있어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한 주택건설에 대한 개선책이 강화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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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진단 경기 북부지역 주택보급 실태
    • 입력 1992-02-28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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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이전으로 주택공사 아파트공사; 활발한 의정부 미금시 전경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정부의 주택 200만호 건설계획으로 많은 주택이 지어져서 주택보급률은 크게 향상됐지만 미분양과 부실공사 등 갖가지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주택사정을 살펴보는 순서, 오늘은 안일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일만 기자 :

군부대가 위치해 있어 집을 지으리라고는 엄두도 못 냈던 곳에 군부대가 이전해 가고 지금은 아파트가 들어서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각종 규제 때문에 건물의 신. 증축이 어려웠던 의정부시와 구리시 등 11개 시. 군으로 이루어진 경기 북부지역에도 군사보호구역이 일부 해제돼 이처럼 대단위 공동주택이 들어섰거나 주택건설이 한창입니다.

이 같은 주택건설의 증가로 33만9천여 가구에 인구 137만 명에 이르는 경기 북부지역은 지난해 말 현재 24만4천여 가구의 주택이 공급돼 약 79%의 주택보급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의 200만호 건설계획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78년까지의 주택보급률 69%에 비하면 10%이상이나 증가한 것입니다.

시. 군별로는 가평군과 포천군의 주택보급률이 96%와 94%로 가장 높고 그다음은 양주군과 연천군이 89%, 파주군 85%, 남양주군 79%, 고양 74%, 동두천시는 70%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북부지역의 인구 밀집지역인 의정부시는 69%, 미금 67%, 구리시 57%로 다른 시. 군에 비해 주택보급률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주택보급률이 낮은 의정부시는 8천 가구의 아파트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양시는 일산 등 7개 지구에 13만가구의 아파트를 구리시도 교문2지구 등에 대단위 아파트건설을 추진 중에 있어 앞으로 2, 3년 뒤이면 인구 밀집지역의 주택보급률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승대 (구리시 개발담당관) :

주택보급률을 상승시키기 위해서 현재 교문2지구 7,300가구, 인창 택지개발지구 7,500가구를 건설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이 개발이 완료되는 시기이면 약 70% 수준으로 주택보급률이 향상될 것입니다.


안일만 기자 :

그러나 가구 수에 비해 주택수가 부족한데도 의정부시와 포천군 등 일부 시. 군에 신축된 다가구 등 주택이 지은 지 1년이 되도록 분양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숙 (공인중개사) :

첫째는 경기침체, 두 번째는 아파트보다 다세대가 선호도가 떨어지고, 세 번째는 지가상승으로 인해서 가격이 높기 때문에 예년에 비교해서 구입을 원하는 자가 가격이 맞지 않다 그러니까 이 분양이 안 되는 것 같다.


안일만 기자 :

더욱이 입주가 이미 완료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지은 지 얼마 안 돼 벽에 금이 가거나 천정에서 물이 새고 하수도가 막히는 등 하자가 발생해 집단민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집을 많이 지어 주택보급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번 잘못 지어진 집은 보수비가 많이 들어가고 집의 내구연한이 단축돼서 그만큼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는 결과를 낳고 있어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한 주택건설에 대한 개선책이 강화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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