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철 선물용품업체 불황

입력 1992.02.29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수건 비누 등 선물 셋트 돌리는 주주총회 #은행


김 홍 앵커 :

요즘 같은 주주총회 철이 되면은 예년에는 선물용품 업체들이 호황을 누렸습니다마는 올해는 전 같지 않다고 합니다. 김만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만석 기자 :

지난해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대체로 부진한 탓에 배당은 줄었지만 주주총회 때 기업들이 마련한 선물을 챙기려는 일반 주주들의 열의는 전보다 훨씬 치열합니다.

그러니 과소비자제와 불경기 탓에 선물용품의 내용물과 값어치는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선물도 값비싼 것 보다는 수건이나 비누 등 생활용품이 대부분입니다.

선물용품 판매업체들은 잇따라 열리는 각 기업체의 주주총회 특수를 기대했지만 선물용품 매출액은 예년 수준을 밑돌고 있다는 반응입니다.


손창록 (롯데백화점 특수판매부장) :

작년에 비해서는 선물하는 회사는 상당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단가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예를 들자면 1만 원짜리 하는 회사가 한 5천원에서 7천원, 또 한 2만 원짜리 하는 회사가 한 1만원에서 1만5천원, 그래서 전체 외형매출은 작년하고 비슷합니다.


김만석 기자 :

계열기업을 끼고 있는 백화점들은 그래도 나은 편이지만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은 주주총회보다는 3월중 근로자의 날과 야유회 선물을 주문받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선물용품 판매업체들은 특히 올해는 정부의 강경방침으로 기업들의 임금인상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근로자의 날에 선물을 마련하는 업체가 크게 늘어날 것에 한 가닥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거철 선물판매가 부진한 것처럼 이것 역시 예년보다는 못할 것으로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주주총회철 선물용품업체 불황
    • 입력 1992-02-29 21:00:00
    뉴스 9

수건 비누 등 선물 셋트 돌리는 주주총회 #은행


김 홍 앵커 :

요즘 같은 주주총회 철이 되면은 예년에는 선물용품 업체들이 호황을 누렸습니다마는 올해는 전 같지 않다고 합니다. 김만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만석 기자 :

지난해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대체로 부진한 탓에 배당은 줄었지만 주주총회 때 기업들이 마련한 선물을 챙기려는 일반 주주들의 열의는 전보다 훨씬 치열합니다.

그러니 과소비자제와 불경기 탓에 선물용품의 내용물과 값어치는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선물도 값비싼 것 보다는 수건이나 비누 등 생활용품이 대부분입니다.

선물용품 판매업체들은 잇따라 열리는 각 기업체의 주주총회 특수를 기대했지만 선물용품 매출액은 예년 수준을 밑돌고 있다는 반응입니다.


손창록 (롯데백화점 특수판매부장) :

작년에 비해서는 선물하는 회사는 상당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단가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예를 들자면 1만 원짜리 하는 회사가 한 5천원에서 7천원, 또 한 2만 원짜리 하는 회사가 한 1만원에서 1만5천원, 그래서 전체 외형매출은 작년하고 비슷합니다.


김만석 기자 :

계열기업을 끼고 있는 백화점들은 그래도 나은 편이지만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은 주주총회보다는 3월중 근로자의 날과 야유회 선물을 주문받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선물용품 판매업체들은 특히 올해는 정부의 강경방침으로 기업들의 임금인상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근로자의 날에 선물을 마련하는 업체가 크게 늘어날 것에 한 가닥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거철 선물판매가 부진한 것처럼 이것 역시 예년보다는 못할 것으로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