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탈피 어렵다

입력 1992.03.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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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소비재 수입은 줄일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부품과 소재를 국산화하지 않고는 앞으로 몇 십년 더 무역적자국에 머물러야 할지 가늠하기도 힘듭니다. 김종율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종율 기자 :

지난 해 우리나라의 무역적자는 통관기준으로 96억 5천 5백만 덜러이며 올들어 지난 2월까지 두 달 동안만도 무역적자가 3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올 해 무역수지 적자폭도 지난 해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최근 들어 무역적자가 계속되는 것은 수출이 안되기 보다는 수입이 많이 늘었기 때문인데 적자폭이 커진 지난해에는 수입단가 상승보다는 수입물량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산업은행의 분석입니다.

여기에다 우리의 산업구조가 지나치게 수입 의존적이라는 것도 무역적자의 탈피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제품을 생산하는 주요 설비는 물론이고 수출물품을 만드는데 쓰이는 원료와 부품, 소재 등을 대부분 외국에서 들여와야 하는 우리의 산업구조 탓으로 수출이 늘수록 수입도 늘게 되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수출품 한 단위를 만드는데 쓰는 수입 유발정도가 우리나라는 일본의 5배나 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신영길 (산업은행 조사부장) :

무엇보다도 부품이나 기자재 산업을 육성해 나가면서 국산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이를 위한 기술개발 투자라든지 이런 것을 적극적으로 우리가 추진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김종율 기자 :

산업기술개발과 에너지 이용의 합리화 등을 꾸준히 추진해서 불필요한 수입을 줄여야 무역적자를 줄일 수 있다고 산업은행은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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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자 탈피 어렵다
    • 입력 1992-03-06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소비재 수입은 줄일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부품과 소재를 국산화하지 않고는 앞으로 몇 십년 더 무역적자국에 머물러야 할지 가늠하기도 힘듭니다. 김종율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종율 기자 :

지난 해 우리나라의 무역적자는 통관기준으로 96억 5천 5백만 덜러이며 올들어 지난 2월까지 두 달 동안만도 무역적자가 3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올 해 무역수지 적자폭도 지난 해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최근 들어 무역적자가 계속되는 것은 수출이 안되기 보다는 수입이 많이 늘었기 때문인데 적자폭이 커진 지난해에는 수입단가 상승보다는 수입물량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산업은행의 분석입니다.

여기에다 우리의 산업구조가 지나치게 수입 의존적이라는 것도 무역적자의 탈피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제품을 생산하는 주요 설비는 물론이고 수출물품을 만드는데 쓰이는 원료와 부품, 소재 등을 대부분 외국에서 들여와야 하는 우리의 산업구조 탓으로 수출이 늘수록 수입도 늘게 되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수출품 한 단위를 만드는데 쓰는 수입 유발정도가 우리나라는 일본의 5배나 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신영길 (산업은행 조사부장) :

무엇보다도 부품이나 기자재 산업을 육성해 나가면서 국산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이를 위한 기술개발 투자라든지 이런 것을 적극적으로 우리가 추진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김종율 기자 :

산업기술개발과 에너지 이용의 합리화 등을 꾸준히 추진해서 불필요한 수입을 줄여야 무역적자를 줄일 수 있다고 산업은행은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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