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에 원수칭호

입력 1992.04.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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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에 원수칭호; 평양방송 과 북한중앙방송 발표내용및 외국수뇌와 회동과 각종행사 참석한 김일성 김정일 부자


북한은 지난 13일 김일성을 대원수로 추대한데 이어서 이번에는 김정일에게 원수의 칭호를 부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 새벽 평양방송이 보도한 긴급뉴스의 자세한 내용과 김정일에 대한 원수칭호 부여의 의미를 도쿄의 길종섭 특파원과 북한부 박원기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평양방송 보도 :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과 김정일 동지에게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원수칭호를 부여할 것을 결정한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선노동단, 중앙군사위원회, 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인민공화국, 중앙인민위원회, 1992년 4월20일.


길종섭 특파원 :

북한의 평양방송과 중앙방송은 오늘 새벽6시 어젯밤부터 예고한 중대발표를 통해서 김정일과 함께 인민무력부장인 오진우에게도 원수칭호를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이와 함께 군 총참모장 최 광, 사회안전부장 백학림, 인민무력부 부부장 김광진을 비롯해서 이을설, 주도일, 최인덕, 이두익, 김봉률 등 8명의 대장을 모두 원수 다음 계급인 차수로 승진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의 언론과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김정일의 원수승격은 지난 13일 김일성에게 대원수의 칭호가 수여된 때부터 이미 예견됐던 것으로 군계급상의 교통정리라는 의미보다는 김일성 부자간의 실질적인 권력세습이라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오는 25일 인민군 창설 60주년 기념식에 이어서 29일에는 대규모 군사퍼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에서 길종섭입니다.


박원기 기자 :

김정일에게 원수칭호가 수여된 것은 지난해 12월24일 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이후 예상됐던 일로 지난 13일 김일성이 대원수로 승격됨에 따라 취해진 후속조치입니다.

김정일과 함께 오진우가 원수로 승격되고 군총참모장 최 강을 비롯한 이른바 혁명1세대 8명을 차수로 승진시킨 것은 군의 세대교체를 통한 김정일의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정세현 (민족통일원 부원장) :

김정일 후계체제 구축과정에서 다소 불만을 가졌던 오진우 이외의 군부원로들에 대한 일종의 그 인사적체를 풀면서 그들을 무마하기 위한 그런 조치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원기 기자 :

김정일은 최고사령관이라는 지휘에 맡는 원수계급을 부여받음으로서 명실상부하게 군을 통제하기위해 군 내부에 측근들을 승진. 기용시키는 세력기반 확충작업을 벌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직까지 당 군사위원장과 국가 국방위원장의 자리를 김일성이 갖고 있어 김정일이 군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오진우 등 혁명 1세대들의 비호아래 있을지도 모르는 군 내부동요를 무마하면서 실권을 장악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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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김정일에 원수칭호
    • 입력 1992-04-21 21:00:00
    뉴스 9

김정일 에 원수칭호; 평양방송 과 북한중앙방송 발표내용및 외국수뇌와 회동과 각종행사 참석한 김일성 김정일 부자


북한은 지난 13일 김일성을 대원수로 추대한데 이어서 이번에는 김정일에게 원수의 칭호를 부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 새벽 평양방송이 보도한 긴급뉴스의 자세한 내용과 김정일에 대한 원수칭호 부여의 의미를 도쿄의 길종섭 특파원과 북한부 박원기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평양방송 보도 :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과 김정일 동지에게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원수칭호를 부여할 것을 결정한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선노동단, 중앙군사위원회, 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인민공화국, 중앙인민위원회, 1992년 4월20일.


길종섭 특파원 :

북한의 평양방송과 중앙방송은 오늘 새벽6시 어젯밤부터 예고한 중대발표를 통해서 김정일과 함께 인민무력부장인 오진우에게도 원수칭호를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이와 함께 군 총참모장 최 광, 사회안전부장 백학림, 인민무력부 부부장 김광진을 비롯해서 이을설, 주도일, 최인덕, 이두익, 김봉률 등 8명의 대장을 모두 원수 다음 계급인 차수로 승진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의 언론과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김정일의 원수승격은 지난 13일 김일성에게 대원수의 칭호가 수여된 때부터 이미 예견됐던 것으로 군계급상의 교통정리라는 의미보다는 김일성 부자간의 실질적인 권력세습이라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오는 25일 인민군 창설 60주년 기념식에 이어서 29일에는 대규모 군사퍼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에서 길종섭입니다.


박원기 기자 :

김정일에게 원수칭호가 수여된 것은 지난해 12월24일 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이후 예상됐던 일로 지난 13일 김일성이 대원수로 승격됨에 따라 취해진 후속조치입니다.

김정일과 함께 오진우가 원수로 승격되고 군총참모장 최 강을 비롯한 이른바 혁명1세대 8명을 차수로 승진시킨 것은 군의 세대교체를 통한 김정일의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정세현 (민족통일원 부원장) :

김정일 후계체제 구축과정에서 다소 불만을 가졌던 오진우 이외의 군부원로들에 대한 일종의 그 인사적체를 풀면서 그들을 무마하기 위한 그런 조치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원기 기자 :

김정일은 최고사령관이라는 지휘에 맡는 원수계급을 부여받음으로서 명실상부하게 군을 통제하기위해 군 내부에 측근들을 승진. 기용시키는 세력기반 확충작업을 벌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직까지 당 군사위원장과 국가 국방위원장의 자리를 김일성이 갖고 있어 김정일이 군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오진우 등 혁명 1세대들의 비호아래 있을지도 모르는 군 내부동요를 무마하면서 실권을 장악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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