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석 앵커 :
노태우 대통령은 과연 민자당의 대통령 후보로 누가 되기를 원하는지가 세간의 관심이 되고 있는 가운데 노대통령은 오늘 낮 청와대에서 박태준 민자당 최고위원과 점심을 나누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박 최고 위원에게 조정자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홍성규 기자 :
오늘 오찬요담에서 노태우 대통령은 지금은 경선의 초기단계로 과열양상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과열을 방지하고 정책대결로 신선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조정자 역할을 맡아줄 것을 박태준 최고 위원에게 당부했습니다.
노대통령은 특히 박 최고위원이 당의 화합과 경선의 참뜻을 살리기 위해 후보 불출마라는 어려운 결단을 내린 것은 살신성인의 자세로 당의 귀감이 됐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당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지금처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노대통령은 또 경선 자체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선거의 예비적 성격을 가진 행사라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후보들이 서로 흠집을 내서 국민의 비판을 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대통령과 오찬 면담 후 이종찬 의원진영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한 박 최고위원은 오늘 청와대 요담에서 노대통령이 조정자 역할을 당부했다는 발표와 관련해 손주환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서 오해가 없도록 다시 설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이종찬 의원 측 선거대책본부에 최재욱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최재욱 대변인은 또 오늘 요담에서 노대통령이 후보들 간의 정책대결을 당부한대 대해 박 최고위원은 진정한 정책대결을 위해서는 대의원들이 자유스런 분위기 속에서 대회에 참석할 수 있는 보장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건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박 최고위원의 전화요청에 따라 손주환 정무수석은 노대통령이 당부한 조정자 역할이란 경선이 과열되지 않고 정책대결의 모습을 갖도록 최고위원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것일 뿐 당원으로서 어느 후보를 지원하느냐 하는 것은 박 최고위원 본인의 판단과 의사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노태우 대통령은 내일 오후 청와대에서 세 최고위원과 만나 전당대회 준비상황과 대통령 후보 경선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어서 요담결과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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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자 역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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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2-04-22 21:00:00
박대석 앵커 :
노태우 대통령은 과연 민자당의 대통령 후보로 누가 되기를 원하는지가 세간의 관심이 되고 있는 가운데 노대통령은 오늘 낮 청와대에서 박태준 민자당 최고위원과 점심을 나누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박 최고 위원에게 조정자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홍성규 기자 :
오늘 오찬요담에서 노태우 대통령은 지금은 경선의 초기단계로 과열양상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과열을 방지하고 정책대결로 신선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조정자 역할을 맡아줄 것을 박태준 최고 위원에게 당부했습니다.
노대통령은 특히 박 최고위원이 당의 화합과 경선의 참뜻을 살리기 위해 후보 불출마라는 어려운 결단을 내린 것은 살신성인의 자세로 당의 귀감이 됐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당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지금처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노대통령은 또 경선 자체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선거의 예비적 성격을 가진 행사라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후보들이 서로 흠집을 내서 국민의 비판을 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대통령과 오찬 면담 후 이종찬 의원진영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한 박 최고위원은 오늘 청와대 요담에서 노대통령이 조정자 역할을 당부했다는 발표와 관련해 손주환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서 오해가 없도록 다시 설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이종찬 의원 측 선거대책본부에 최재욱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최재욱 대변인은 또 오늘 요담에서 노대통령이 후보들 간의 정책대결을 당부한대 대해 박 최고위원은 진정한 정책대결을 위해서는 대의원들이 자유스런 분위기 속에서 대회에 참석할 수 있는 보장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건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박 최고위원의 전화요청에 따라 손주환 정무수석은 노대통령이 당부한 조정자 역할이란 경선이 과열되지 않고 정책대결의 모습을 갖도록 최고위원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것일 뿐 당원으로서 어느 후보를 지원하느냐 하는 것은 박 최고위원 본인의 판단과 의사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노태우 대통령은 내일 오후 청와대에서 세 최고위원과 만나 전당대회 준비상황과 대통령 후보 경선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어서 요담결과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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