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살리자

입력 1992.04.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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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의 젖줄이 되는 큰 강들이 날로 더럽혀 지고 있습니다.

오늘 팔당호 일대의 한강과 낙동강 등 4대강 유역에서는 1만여명이 참여해서 맑은 물 보존을 위한 정화작업을 펼쳤습니다. 안일만, 정해석 두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안일만 기자 :

북한강과 남한강에서 내려오는 물을 가두어 놓은 수도권 1,800만 주민의 젖줄인 팔당호입니다.

이 팔당상수원은 북한강과 남한강 주변의 공해공장에서 버리는 산업폐수와 주민들의 생활하수, 축산폐수 등으로 수질이 점차 나빠지고 있습니다.

또한 상류지역의 유원지에서 행락객들이 버리는 각종 오물이 내려와 호수 밑바닥에 가라앉거나 떠다니는 등 강물이 갈수록 더럽혀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영배 (공군 하사) :

여기에 퇴적물이 좀 쌓였었습니다. 그리고 자갈위에 진흙 같은 것이 사이에서 덮혔습니다.


안일만 기자 :

더욱이 상수원 보호를 위해 건물의 신축이 규제돼 있는 강변의 특별대책 지역에도 호텔과 콘도

등 대형 숙박시설 등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팔당호를 오염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상수원의 오염이 갈수록 늘어나자 환경보전 범국민운동 협의회에서는 한강뿐만 아니라 금강과 영산강, 낙동강 등 4대강 유역에서 지역주민 등 1만여명과 함께 떠다니는 오물을 건져내고 강바닥에 가라앉은 오물청소를 하는 등 푸른 강 보존을 위한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주금자 (경기도 화도읍) :

내가 버린 쓰레기는 도로 담아가지고 가세요.

줍는 사람 따로 있고 버리는 사람 따로 있는게 아니에요.


이문학 (새마을 남양주협의회장) :

우리가 할 일은 쾌적한 이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서 오늘 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안일만 기자 :

환경보존캠페인에 참가한 주민들은 합성세제 덜 쓰기와 생활쓰레기 30% 줄이기 등 하천오염 예방에 앞장서기로 하고 그 실천을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정해석 기자 :

부산과 경남지역 주민들이 식수로 쓰고 있는 낙동강의 맑아야 할 물이 상류에서 흘러든 공장폐수와 각종 생활오수로 흐려져 있습니다.

강변에는 빈병과 깡통, 비닐 등 갖가지 쓰레기 등이 많이 널려 있습니다.

부산지방환경청이 지난 1달 동안 낙동강 유역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BOD, 즉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은 지역에 따라 3.3ppm에서 5.3ppm까지 나타나 3급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죽어가는 낙동강을 살리기 위해 오늘 주민과 해군장병, 공무원 등 2천여명이 대대적인 낙동강 환경보존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이충순 (부산시 엄궁동) :

물속에 이렇게 썩지도 않고 그냥 이렇게 방치돼 있다는 것이 또 더군다나 이 물을 우리가 마신다고 생각할 때 정말 참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정해석 기자 :

이들이 오늘 강변과 물속에서 건져낸 각종 오물은 5톤 트럭 10대분 50톤에 달했습니다.

이러한 낙동강 살리기 운동이 범국민적으로 지속되지 않고 형식적인 캠페인 등 1회성 행사에 끝날 때 우리의 젖줄인 낙동강을 살리기는 어려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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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을 살리자
    • 입력 1992-04-22 21:00:00
    뉴스 9

우리 국민의 젖줄이 되는 큰 강들이 날로 더럽혀 지고 있습니다.

오늘 팔당호 일대의 한강과 낙동강 등 4대강 유역에서는 1만여명이 참여해서 맑은 물 보존을 위한 정화작업을 펼쳤습니다. 안일만, 정해석 두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안일만 기자 :

북한강과 남한강에서 내려오는 물을 가두어 놓은 수도권 1,800만 주민의 젖줄인 팔당호입니다.

이 팔당상수원은 북한강과 남한강 주변의 공해공장에서 버리는 산업폐수와 주민들의 생활하수, 축산폐수 등으로 수질이 점차 나빠지고 있습니다.

또한 상류지역의 유원지에서 행락객들이 버리는 각종 오물이 내려와 호수 밑바닥에 가라앉거나 떠다니는 등 강물이 갈수록 더럽혀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영배 (공군 하사) :

여기에 퇴적물이 좀 쌓였었습니다. 그리고 자갈위에 진흙 같은 것이 사이에서 덮혔습니다.


안일만 기자 :

더욱이 상수원 보호를 위해 건물의 신축이 규제돼 있는 강변의 특별대책 지역에도 호텔과 콘도

등 대형 숙박시설 등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팔당호를 오염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상수원의 오염이 갈수록 늘어나자 환경보전 범국민운동 협의회에서는 한강뿐만 아니라 금강과 영산강, 낙동강 등 4대강 유역에서 지역주민 등 1만여명과 함께 떠다니는 오물을 건져내고 강바닥에 가라앉은 오물청소를 하는 등 푸른 강 보존을 위한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주금자 (경기도 화도읍) :

내가 버린 쓰레기는 도로 담아가지고 가세요.

줍는 사람 따로 있고 버리는 사람 따로 있는게 아니에요.


이문학 (새마을 남양주협의회장) :

우리가 할 일은 쾌적한 이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서 오늘 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안일만 기자 :

환경보존캠페인에 참가한 주민들은 합성세제 덜 쓰기와 생활쓰레기 30% 줄이기 등 하천오염 예방에 앞장서기로 하고 그 실천을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정해석 기자 :

부산과 경남지역 주민들이 식수로 쓰고 있는 낙동강의 맑아야 할 물이 상류에서 흘러든 공장폐수와 각종 생활오수로 흐려져 있습니다.

강변에는 빈병과 깡통, 비닐 등 갖가지 쓰레기 등이 많이 널려 있습니다.

부산지방환경청이 지난 1달 동안 낙동강 유역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BOD, 즉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은 지역에 따라 3.3ppm에서 5.3ppm까지 나타나 3급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죽어가는 낙동강을 살리기 위해 오늘 주민과 해군장병, 공무원 등 2천여명이 대대적인 낙동강 환경보존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이충순 (부산시 엄궁동) :

물속에 이렇게 썩지도 않고 그냥 이렇게 방치돼 있다는 것이 또 더군다나 이 물을 우리가 마신다고 생각할 때 정말 참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정해석 기자 :

이들이 오늘 강변과 물속에서 건져낸 각종 오물은 5톤 트럭 10대분 50톤에 달했습니다.

이러한 낙동강 살리기 운동이 범국민적으로 지속되지 않고 형식적인 캠페인 등 1회성 행사에 끝날 때 우리의 젖줄인 낙동강을 살리기는 어려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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