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계파 갈등고조

입력 1992.05.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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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계파 갈등고조; 민주계모임서 연설하는 이기택 민주당공동대표 와 신민계중진과 담소하는 김대중 민주당공동대표 및 박지원 한영수 당선자 인터뷰

박대석 앵커 :

대통령 후보와 최고위원 경선을 둘러싸고 민주당의 계파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기택 대표를 정점으로 한 민주계 일각에서는 경선에 불참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고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고광남 기자 :

대통령 후보 경선 출마 선언 후 등록을 미뤄 온 이기택 공동대표는 오늘 저녁 당내 민주계 위원장 전체모임에서 공정한 경선 분위기의 보장을 강조하고 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은 반드시 지도부 구성 이후에 별도로 이루어져야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며 신민계의 동시선거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이기택(민주당 공동대표) :

후보 경선에 있어서의 최고위원과 동시선거는 결코 양보할 수 없다.


고광남 기자 :

이기택 대표는 특히 이른바 양김 대결구도의 청산을 내세워서 민주계 대의원의 결속을 호소했으며 일부 위원장들은 대통령 후보 지명대회의 연기와 경선 불참을 주장했습니다.

이에 비해 신민계는 민주계 측의 문제 제기가 시도지부장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좌파의 취약성을 만회하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보고 이에 일일이 대응하기 보다는 민주계 내의 요구를 수렴해서 문제의 소지를 없애간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통합정신을 살려 양 계파의 최고위원을 동수로 선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지원(신민계 의원 당선자) :

4명의 민주계 최고위원 선출을 보장하는 것에 대해서 잘 합의될 것으로 믿습니다.


고광남 기자 :

신민계 측은 그러나 대통령 후보와 최고위원을 동시 선거로 선출하는 문제는 결코 양보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대중 대표는 이와 관련해 오는 22일 대통령 선거 이후위 2선 후퇴 등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혀 차기 구도에 대한 민주계 일각의 의구심을 해소토록 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신민, 민주 양 계파 간에 갈등 양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영수 당무위원도 내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경선 분위기가 보장되지 않고 있다면서 대통령 후보 경선 참여를 포기할 것을 밝힐 예정이어서 자유경선 실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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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 계파 갈등고조
    • 입력 1992-05-20 21:00:00
    뉴스 9

민주계파 갈등고조; 민주계모임서 연설하는 이기택 민주당공동대표 와 신민계중진과 담소하는 김대중 민주당공동대표 및 박지원 한영수 당선자 인터뷰

박대석 앵커 :

대통령 후보와 최고위원 경선을 둘러싸고 민주당의 계파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기택 대표를 정점으로 한 민주계 일각에서는 경선에 불참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고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고광남 기자 :

대통령 후보 경선 출마 선언 후 등록을 미뤄 온 이기택 공동대표는 오늘 저녁 당내 민주계 위원장 전체모임에서 공정한 경선 분위기의 보장을 강조하고 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은 반드시 지도부 구성 이후에 별도로 이루어져야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며 신민계의 동시선거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이기택(민주당 공동대표) :

후보 경선에 있어서의 최고위원과 동시선거는 결코 양보할 수 없다.


고광남 기자 :

이기택 대표는 특히 이른바 양김 대결구도의 청산을 내세워서 민주계 대의원의 결속을 호소했으며 일부 위원장들은 대통령 후보 지명대회의 연기와 경선 불참을 주장했습니다.

이에 비해 신민계는 민주계 측의 문제 제기가 시도지부장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좌파의 취약성을 만회하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보고 이에 일일이 대응하기 보다는 민주계 내의 요구를 수렴해서 문제의 소지를 없애간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통합정신을 살려 양 계파의 최고위원을 동수로 선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지원(신민계 의원 당선자) :

4명의 민주계 최고위원 선출을 보장하는 것에 대해서 잘 합의될 것으로 믿습니다.


고광남 기자 :

신민계 측은 그러나 대통령 후보와 최고위원을 동시 선거로 선출하는 문제는 결코 양보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대중 대표는 이와 관련해 오는 22일 대통령 선거 이후위 2선 후퇴 등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혀 차기 구도에 대한 민주계 일각의 의구심을 해소토록 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신민, 민주 양 계파 간에 갈등 양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영수 당무위원도 내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경선 분위기가 보장되지 않고 있다면서 대통령 후보 경선 참여를 포기할 것을 밝힐 예정이어서 자유경선 실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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