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유혈사태; 방콕 시내서 반정부 시위 하는 시민 및 시가 경비서거나 시위군중 압송하는 진압경찰; 인터뷰하는 추진엽 공사와 현지교민
박대석 앵커 :
태국 군과 반정부 시위대 간의 유혈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태국 군부 내 온건파 세력이 쿠데타를 기도하고 있다는 소문이 오늘 나도는 가운데 수도 방콕 시내에는 진압군 병력이 증강되고 있습니다.
오늘의 태국 사태를 KBS 방콕지국을 위성으로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최정광 특파원!
최정광 특파원 :
네, 최정광입니다.
박대석 앵커 :
상황이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는 모양인데 현재의 태국 정정은 어떻습니까?
최정광 특파원 :
태국의 반정부 시위는 지금까지 정부청사 앞 주변에서 방콕 시내 곳곳에서 확산되면서 시위대와 군 경찰 간의 유혈충돌이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청사 앞 광장에는 5만여 명의 시위군중이 집결해서 군 병력과 대치하고 있고 또 학생운동의 거점인 낭캉행 대학 주변에는 3만여 명의 시위대들이 모여서 군과 유혈충돌을 빚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사상자 수는 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이렇게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제 이를 저지하기 위한 시위 진압군은 더욱더 증강돼서 현재 3개 사단이 방콕에 주둔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금 방콕에는 수친다 총리가 거액의 자금을 챙기고 해외로 도주했다는 소문과 또 지방에서는 친 수친다 군부와 반 수친다 군부 간에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하는 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소문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대석 앵커 :
네, 우리 교민과 현지에 진출한 상사들에게는 어떤 피해가 없습니까?
최정광 특파원 :
네, 이런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서 양휘부 특파원이 이곳 사태로 인한 우리 교민과 태국에 미친 영향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양휘부 특파원 :
비상사태 선포 사흘째인 오늘도 방콕 시내에는 곳곳에서 시위가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이곳 방송국에도 시위대가 온다는 소식 때문에 경비가 한층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시위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방콕 시내가 평온을 되찾고 있다고 하지마는 시내 곳곳에서는 군인들이 보였을 뿐만 아니라 계속되는 시위로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었습니다.
조근호(교포 상인) :
이루어지고 있는 사태를 밖에서 보는 그런 어떤 유언비어나 여지에 따라서 상당히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혹시 어떤 사태가 돌발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래서 문을 그렇게 열어 놓은 겁니다.
양휘부 특파원 :
또한 시위 사태로 오늘까지 모든 관공서가 쉬기 때문에 일부 산지사에서는 통관 절차를 밟지 못해서 일손을 놓고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여행업과 관광업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조정희(여행사 대표) :
현재 저희 여행업계 피해라는 것은 그동안 부킹돼 있던 단체들이 전부 캔슬이 되고 약 한 70% 정도 캔슬 됐다고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관광객 자체가 한국서 들어오는 분들이 상당히 숫자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싸이 쓰왕(호텔 지배인) :
호텔 손님이 2-3개월 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휘부 특파원 :
이런 식으로 태국의 관광산업에까지 피해가 속출되고 있는 가운데 군의 행동에 분노를 삭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네이션지의 백지 사설처럼 이번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는 아직도 유동적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한 것 같습니다.
박대석 앵커 :
우리 대사관 측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최정광 특파원 :
우리 대사관 측의 얘기를 주진엽 공사로부터 한 번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주진엽(태국 주재 공사) :
금번 태국 소요사태와 관련해 가지고 우리 공관에서는 태국 주재 각종 한인단체와 수시로 접촉해서 비상연락망을 재정비하고 그리고 긴밀한 상호 정보교환 및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일부터는 직접 교민 각 가정으로 직접 연락을 해서 가급적 옥외 출입을 삼가고 현재 방콕에 체류 중인 관광객에 대해서는 위험지역을 피하고 조기 귀국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박대석 앵커 :
세계 각국은 이번 태국 사태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는데 이번 유혈사태가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을 하십니까?
최정광 특파원 :
네, 어느 태국 사람이건 이번 시위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이렇게 물어보게 되며는 단 한 사람 아니면 두 사람이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단 한 사람은 수친다 총리이고, 단 두 사람은 태국 국왕과 잠롱 전 방콕시장입니다. 수친다 총리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국가 안일을 위해서는 질서와 평화를 유지하겠다, 이렇게 거듭 강조함으로써 이번 사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또 태국 국왕은 지난 17일 이후 사태가 벌어진 이후 지금까지 아무런 반응을 나타내고 있지 않습니다.
또 잠롱 전 방콕시장은 현재 군 당국에 체포돼 있지마는 끝까지 민주화 투쟁을 계속하겠다, 이렇게 버티고 있습니다. 여기서 세 사람의 행동은 이번 사태의 해결과는 거리가 좀 먼 느낌입니다.
단지 군 부대 내에서도 더 이상의 피를 흘려서는 안 되겠다 하는 이런 목소리가 거세게 나오고 있고 또 막강한 민중의 힘이 자꾸 작용하고 있는 한 이번 사태의 고비는 역시 오늘 아니면 내일이겠다, 이렇게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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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유혈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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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2-05-20 21:00:00

태국 유혈사태; 방콕 시내서 반정부 시위 하는 시민 및 시가 경비서거나 시위군중 압송하는 진압경찰; 인터뷰하는 추진엽 공사와 현지교민
박대석 앵커 :
태국 군과 반정부 시위대 간의 유혈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태국 군부 내 온건파 세력이 쿠데타를 기도하고 있다는 소문이 오늘 나도는 가운데 수도 방콕 시내에는 진압군 병력이 증강되고 있습니다.
오늘의 태국 사태를 KBS 방콕지국을 위성으로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최정광 특파원!
최정광 특파원 :
네, 최정광입니다.
박대석 앵커 :
상황이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는 모양인데 현재의 태국 정정은 어떻습니까?
최정광 특파원 :
태국의 반정부 시위는 지금까지 정부청사 앞 주변에서 방콕 시내 곳곳에서 확산되면서 시위대와 군 경찰 간의 유혈충돌이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청사 앞 광장에는 5만여 명의 시위군중이 집결해서 군 병력과 대치하고 있고 또 학생운동의 거점인 낭캉행 대학 주변에는 3만여 명의 시위대들이 모여서 군과 유혈충돌을 빚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사상자 수는 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이렇게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제 이를 저지하기 위한 시위 진압군은 더욱더 증강돼서 현재 3개 사단이 방콕에 주둔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금 방콕에는 수친다 총리가 거액의 자금을 챙기고 해외로 도주했다는 소문과 또 지방에서는 친 수친다 군부와 반 수친다 군부 간에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하는 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소문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대석 앵커 :
네, 우리 교민과 현지에 진출한 상사들에게는 어떤 피해가 없습니까?
최정광 특파원 :
네, 이런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서 양휘부 특파원이 이곳 사태로 인한 우리 교민과 태국에 미친 영향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양휘부 특파원 :
비상사태 선포 사흘째인 오늘도 방콕 시내에는 곳곳에서 시위가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이곳 방송국에도 시위대가 온다는 소식 때문에 경비가 한층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시위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방콕 시내가 평온을 되찾고 있다고 하지마는 시내 곳곳에서는 군인들이 보였을 뿐만 아니라 계속되는 시위로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었습니다.
조근호(교포 상인) :
이루어지고 있는 사태를 밖에서 보는 그런 어떤 유언비어나 여지에 따라서 상당히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혹시 어떤 사태가 돌발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래서 문을 그렇게 열어 놓은 겁니다.
양휘부 특파원 :
또한 시위 사태로 오늘까지 모든 관공서가 쉬기 때문에 일부 산지사에서는 통관 절차를 밟지 못해서 일손을 놓고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여행업과 관광업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조정희(여행사 대표) :
현재 저희 여행업계 피해라는 것은 그동안 부킹돼 있던 단체들이 전부 캔슬이 되고 약 한 70% 정도 캔슬 됐다고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관광객 자체가 한국서 들어오는 분들이 상당히 숫자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싸이 쓰왕(호텔 지배인) :
호텔 손님이 2-3개월 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휘부 특파원 :
이런 식으로 태국의 관광산업에까지 피해가 속출되고 있는 가운데 군의 행동에 분노를 삭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네이션지의 백지 사설처럼 이번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는 아직도 유동적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한 것 같습니다.
박대석 앵커 :
우리 대사관 측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최정광 특파원 :
우리 대사관 측의 얘기를 주진엽 공사로부터 한 번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주진엽(태국 주재 공사) :
금번 태국 소요사태와 관련해 가지고 우리 공관에서는 태국 주재 각종 한인단체와 수시로 접촉해서 비상연락망을 재정비하고 그리고 긴밀한 상호 정보교환 및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일부터는 직접 교민 각 가정으로 직접 연락을 해서 가급적 옥외 출입을 삼가고 현재 방콕에 체류 중인 관광객에 대해서는 위험지역을 피하고 조기 귀국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박대석 앵커 :
세계 각국은 이번 태국 사태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는데 이번 유혈사태가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을 하십니까?
최정광 특파원 :
네, 어느 태국 사람이건 이번 시위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이렇게 물어보게 되며는 단 한 사람 아니면 두 사람이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단 한 사람은 수친다 총리이고, 단 두 사람은 태국 국왕과 잠롱 전 방콕시장입니다. 수친다 총리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국가 안일을 위해서는 질서와 평화를 유지하겠다, 이렇게 거듭 강조함으로써 이번 사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또 태국 국왕은 지난 17일 이후 사태가 벌어진 이후 지금까지 아무런 반응을 나타내고 있지 않습니다.
또 잠롱 전 방콕시장은 현재 군 당국에 체포돼 있지마는 끝까지 민주화 투쟁을 계속하겠다, 이렇게 버티고 있습니다. 여기서 세 사람의 행동은 이번 사태의 해결과는 거리가 좀 먼 느낌입니다.
단지 군 부대 내에서도 더 이상의 피를 흘려서는 안 되겠다 하는 이런 목소리가 거세게 나오고 있고 또 막강한 민중의 힘이 자꾸 작용하고 있는 한 이번 사태의 고비는 역시 오늘 아니면 내일이겠다, 이렇게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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