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중취재 오늘은 특히 청소년의 흡연을 직접적으로 조장하고 있는 영화나 드라마 속의 흡연문제를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작가나 연출자의 인식전환도 중요하겠지만 이제는 흡연 장면을 제한해야 한다는 그런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일수, 용태영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대표적 흥행작인 이 영화에는 교복차림의 주인공이 담배를 피우는 등 흡연장면이 10여 차례나 등장합니다.
교복차림의 남학생이 여학생에게 담배를 권하는 드라마도 있고 내년부터는 절대금연구역이 될 병원, 심지어 진료실에서 의사가 담배를 피우는 장면도 나옵니다.
비흡연자가 함께 있는 밀폐된 공간에서 혹은 차 안에서 흡연하는 등 잘못된 흡연 습관을 심어줄 우려가 큰 장면도 비일비재합니다.
⊙서민선(한국소비자연맹 간사): 영화나 드라마에서 흡연장면을 보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멋있어 보이는 행동이니까 쫓아하고 싶어지거든요.
⊙기자: 실제로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 지난 7, 8월 텔레비전 드라마에 등장한 흡연 장면은 한 편당 9.4회나 됐습니다.
더욱이 흡연 상황이 등장 인물의 고민을 나타내는 경우보다 단순한 습관을 표현한 경우가 훨씬 많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기향(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 인물들을 다른 창조적인 표현을 해서라도 표현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담배로, 흡연으로 어떤 예술적인 표현을 하려고 하는 것은 게으른 하나의 행위다...
⊙기자: 올해 초 사회 곳곳을 파고 들었던 금연열풍이 같은 영화와 드라마의 영향으로 자칫 시들어질까 우려됩니다.
KBS뉴스 조일수입니다.
⊙여고생: (배우처럼) 그렇게 피우면 저도 그렇게 보일 것 같아요.
⊙기자: 어떻게 보일 것 같아요?
⊙여고생: 그 사람처럼 멋 있게 보이고...
⊙여고생: 멋 있게 보여서 저도 한 번 피워보고 싶다는 생각 들어요.
⊙기자: 실제로 핀 적도 있어요?
⊙여고생: 예.
⊙기자: TV보고 나서요?
⊙여고생: 예.
⊙기자: 어떻게든 담배를 끊어 보려고 금연교실에 모인 학생들입니다.
그러나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끊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 드라마 속의 흡연장면이 청소년들의 흡연을 부추긴다는 응답이 무려 79%나 됐습니다.
이런 부작용 때문에 방송위원회의 심의규정은 방송이 흡연을 다룰 때는 국민정서에 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흡연 때문에 방송 제작자가 징계를 받은 적은 단 한 번뿐입니다.
⊙함상규(방송위원회 심의부장): 노골적으로 반복해서 좋다는 식으로 표현되기 전에는 제재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기자: 독일을 비롯해 유럽 국가에서는 흡연장면이 엄격하게 규제됩니다.
우리도 프로그램 등급별로 흡연 장면을 제한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진숙(한국금연운동협의회 국장): 흡연장면이 불가피한 그런 프로그램이나 드라마들은 청소년들이 보지 않는 시간대로 옮겨서 청소년들에게 보여지지 않도록 그렇게 노력을 해야 될 것입니다.
⊙기자: 흡연장면이 표현의 자유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유가 청소년들에게 심각한 해악을 끼친다면 그대로 방치할 문제만도 아닙니다.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작가나 연출자의 인식전환도 중요하겠지만 이제는 흡연 장면을 제한해야 한다는 그런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일수, 용태영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대표적 흥행작인 이 영화에는 교복차림의 주인공이 담배를 피우는 등 흡연장면이 10여 차례나 등장합니다.
교복차림의 남학생이 여학생에게 담배를 권하는 드라마도 있고 내년부터는 절대금연구역이 될 병원, 심지어 진료실에서 의사가 담배를 피우는 장면도 나옵니다.
비흡연자가 함께 있는 밀폐된 공간에서 혹은 차 안에서 흡연하는 등 잘못된 흡연 습관을 심어줄 우려가 큰 장면도 비일비재합니다.
⊙서민선(한국소비자연맹 간사): 영화나 드라마에서 흡연장면을 보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멋있어 보이는 행동이니까 쫓아하고 싶어지거든요.
⊙기자: 실제로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 지난 7, 8월 텔레비전 드라마에 등장한 흡연 장면은 한 편당 9.4회나 됐습니다.
더욱이 흡연 상황이 등장 인물의 고민을 나타내는 경우보다 단순한 습관을 표현한 경우가 훨씬 많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기향(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 인물들을 다른 창조적인 표현을 해서라도 표현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담배로, 흡연으로 어떤 예술적인 표현을 하려고 하는 것은 게으른 하나의 행위다...
⊙기자: 올해 초 사회 곳곳을 파고 들었던 금연열풍이 같은 영화와 드라마의 영향으로 자칫 시들어질까 우려됩니다.
KBS뉴스 조일수입니다.
⊙여고생: (배우처럼) 그렇게 피우면 저도 그렇게 보일 것 같아요.
⊙기자: 어떻게 보일 것 같아요?
⊙여고생: 그 사람처럼 멋 있게 보이고...
⊙여고생: 멋 있게 보여서 저도 한 번 피워보고 싶다는 생각 들어요.
⊙기자: 실제로 핀 적도 있어요?
⊙여고생: 예.
⊙기자: TV보고 나서요?
⊙여고생: 예.
⊙기자: 어떻게든 담배를 끊어 보려고 금연교실에 모인 학생들입니다.
그러나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끊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 드라마 속의 흡연장면이 청소년들의 흡연을 부추긴다는 응답이 무려 79%나 됐습니다.
이런 부작용 때문에 방송위원회의 심의규정은 방송이 흡연을 다룰 때는 국민정서에 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흡연 때문에 방송 제작자가 징계를 받은 적은 단 한 번뿐입니다.
⊙함상규(방송위원회 심의부장): 노골적으로 반복해서 좋다는 식으로 표현되기 전에는 제재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기자: 독일을 비롯해 유럽 국가에서는 흡연장면이 엄격하게 규제됩니다.
우리도 프로그램 등급별로 흡연 장면을 제한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진숙(한국금연운동협의회 국장): 흡연장면이 불가피한 그런 프로그램이나 드라마들은 청소년들이 보지 않는 시간대로 옮겨서 청소년들에게 보여지지 않도록 그렇게 노력을 해야 될 것입니다.
⊙기자: 흡연장면이 표현의 자유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유가 청소년들에게 심각한 해악을 끼친다면 그대로 방치할 문제만도 아닙니다.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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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드라마 속 흡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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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2-10-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집중취재 오늘은 특히 청소년의 흡연을 직접적으로 조장하고 있는 영화나 드라마 속의 흡연문제를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작가나 연출자의 인식전환도 중요하겠지만 이제는 흡연 장면을 제한해야 한다는 그런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일수, 용태영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대표적 흥행작인 이 영화에는 교복차림의 주인공이 담배를 피우는 등 흡연장면이 10여 차례나 등장합니다.
교복차림의 남학생이 여학생에게 담배를 권하는 드라마도 있고 내년부터는 절대금연구역이 될 병원, 심지어 진료실에서 의사가 담배를 피우는 장면도 나옵니다.
비흡연자가 함께 있는 밀폐된 공간에서 혹은 차 안에서 흡연하는 등 잘못된 흡연 습관을 심어줄 우려가 큰 장면도 비일비재합니다.
⊙서민선(한국소비자연맹 간사): 영화나 드라마에서 흡연장면을 보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멋있어 보이는 행동이니까 쫓아하고 싶어지거든요.
⊙기자: 실제로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 지난 7, 8월 텔레비전 드라마에 등장한 흡연 장면은 한 편당 9.4회나 됐습니다.
더욱이 흡연 상황이 등장 인물의 고민을 나타내는 경우보다 단순한 습관을 표현한 경우가 훨씬 많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기향(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 인물들을 다른 창조적인 표현을 해서라도 표현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담배로, 흡연으로 어떤 예술적인 표현을 하려고 하는 것은 게으른 하나의 행위다...
⊙기자: 올해 초 사회 곳곳을 파고 들었던 금연열풍이 같은 영화와 드라마의 영향으로 자칫 시들어질까 우려됩니다.
KBS뉴스 조일수입니다.
⊙여고생: (배우처럼) 그렇게 피우면 저도 그렇게 보일 것 같아요.
⊙기자: 어떻게 보일 것 같아요?
⊙여고생: 그 사람처럼 멋 있게 보이고...
⊙여고생: 멋 있게 보여서 저도 한 번 피워보고 싶다는 생각 들어요.
⊙기자: 실제로 핀 적도 있어요?
⊙여고생: 예.
⊙기자: TV보고 나서요?
⊙여고생: 예.
⊙기자: 어떻게든 담배를 끊어 보려고 금연교실에 모인 학생들입니다.
그러나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끊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 드라마 속의 흡연장면이 청소년들의 흡연을 부추긴다는 응답이 무려 79%나 됐습니다.
이런 부작용 때문에 방송위원회의 심의규정은 방송이 흡연을 다룰 때는 국민정서에 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흡연 때문에 방송 제작자가 징계를 받은 적은 단 한 번뿐입니다.
⊙함상규(방송위원회 심의부장): 노골적으로 반복해서 좋다는 식으로 표현되기 전에는 제재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기자: 독일을 비롯해 유럽 국가에서는 흡연장면이 엄격하게 규제됩니다.
우리도 프로그램 등급별로 흡연 장면을 제한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진숙(한국금연운동협의회 국장): 흡연장면이 불가피한 그런 프로그램이나 드라마들은 청소년들이 보지 않는 시간대로 옮겨서 청소년들에게 보여지지 않도록 그렇게 노력을 해야 될 것입니다.
⊙기자: 흡연장면이 표현의 자유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유가 청소년들에게 심각한 해악을 끼친다면 그대로 방치할 문제만도 아닙니다.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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