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상가아파트 붕괴사고로 숨진 28명 가운데 18명에 대한 장례가 오늘 치러졌습니다.
숨진 사람들은 모두 어이없고 또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아파트 주민들이었지마는 이 가운데에는 사고현장에서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돌더미에 깔린 주민 10여명의 생명을 구한 뒤 숨진 황종훈 공군 상사 부부도 끼어 있었습니다.
청주방송총국 최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선희 기자 :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 속에서 숨진 아들 부부를 어머니는 애타게 부릅니다.
아빠와 엄마의 죽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5살 지영이와 8살 준호가 부모의 영정에 헌화를 합니다.
하루밤새 고아가 된 두 남매. 유가족의 통곡에 어린 지영이도 마침내 눈물을 흘립니다.
이 아파트 나동 501호에 살던 황 상사는 불이 나자 아들과 딸을 피신시킨 뒤 잠든 이웃을 깨워 대피시키다 변을 당했고 부인은 남편을 찾아 다시 아파트로 들어갔다 숨졌습니다.
올해 36세인 고 황종훈 상사는 지난 77년 공군 하사로 임관해 78년부터 공군 3579부대에서 복무해 왔으며 33살인 부인 정양임 씨와의 사이에 두 남매를 두었습니다.
이들 부부는 평소에서도 동료와 이웃을 돕는데 앞서 주위의 모범이 돼 왔습니다.
10여명의 생명을 구하고 살신성인한 황종훈 상사 부부는 차가운 겨울비가 내리는 가운데 부대 동료들의 마지막 경례를 받으며 대전 국립묘지로 떠났습니다.
KBS뉴스 최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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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로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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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1-09 21:00:00
우암상가아파트 붕괴사고로 숨진 28명 가운데 18명에 대한 장례가 오늘 치러졌습니다.
숨진 사람들은 모두 어이없고 또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아파트 주민들이었지마는 이 가운데에는 사고현장에서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돌더미에 깔린 주민 10여명의 생명을 구한 뒤 숨진 황종훈 공군 상사 부부도 끼어 있었습니다.
청주방송총국 최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선희 기자 :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 속에서 숨진 아들 부부를 어머니는 애타게 부릅니다.
아빠와 엄마의 죽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5살 지영이와 8살 준호가 부모의 영정에 헌화를 합니다.
하루밤새 고아가 된 두 남매. 유가족의 통곡에 어린 지영이도 마침내 눈물을 흘립니다.
이 아파트 나동 501호에 살던 황 상사는 불이 나자 아들과 딸을 피신시킨 뒤 잠든 이웃을 깨워 대피시키다 변을 당했고 부인은 남편을 찾아 다시 아파트로 들어갔다 숨졌습니다.
올해 36세인 고 황종훈 상사는 지난 77년 공군 하사로 임관해 78년부터 공군 3579부대에서 복무해 왔으며 33살인 부인 정양임 씨와의 사이에 두 남매를 두었습니다.
이들 부부는 평소에서도 동료와 이웃을 돕는데 앞서 주위의 모범이 돼 왔습니다.
10여명의 생명을 구하고 살신성인한 황종훈 상사 부부는 차가운 겨울비가 내리는 가운데 부대 동료들의 마지막 경례를 받으며 대전 국립묘지로 떠났습니다.
KBS뉴스 최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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