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찬 앵커 :
현대중공업 비자금 유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현대중공업의 비자금은 최수일 사장의 지시로 조성됐고 조성된 비자금가운데 400억 원이 국민당에 제공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유희림 기자가 수사속보를 전합니다.
유희림 기자 :
서울지방검찰청 특수1부는 현대중공업 비자금 유출사건과 관련해 어제 오후 구속한 이 회사 최수일 사장과 장병수 전무를 조사했습니다.
검찰조사에서 최수일 사장은 국민당 측에 넘길 비자금 조성을 장 전무에게 지시했으며 장 전무는 비자금 565억 원을 조성한 뒤 이상규 재정부장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매월 100여억 원씩 선거전까지 4백여억 원을 국민당 이병규 특보의 비서인 정희찬씨에게 전해줬다고 진술했습니다.
최수일 사장은 지난해 9월 국민당 이병규 대표특보가 정주영 대표의 지시라며 정 대표 소유분의 현대중공업 주식매각을 부탁했지만 당시 분위기로서는 주식매각이 불가능해 가지급금 형태로 비자금을 조성해 국민당에 전달한 뒤 선거후 되돌려 받을 계획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최사장은 비자금 조성과정에서 정주영 대표와 만나거나 직접 지시를 받은 사실은 없다며 정주영 대표의 관련을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일단 비자금 조성과 이 비자금이 국민당에 제공된 것이 확인됨에 따라 오늘 오후 출두한 현대중공업 임양희 출납과장과 문종박 외화금융과장 등 비자금 조성 실무책임자들을 상대로 최사장 진술의 사실여부와 비자금 조성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오늘 오후 경남 울산에 있는 현대중공업 본사 회계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지난해 선박수출대금 기록장부와 전표 등 관계서류를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현대중공업과 국민당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진 이병규 국민당대표특보에 대해 특별 검거반을 편성해 이 특보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희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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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400억 전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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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1-13 21:00:00
유근찬 앵커 :
현대중공업 비자금 유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현대중공업의 비자금은 최수일 사장의 지시로 조성됐고 조성된 비자금가운데 400억 원이 국민당에 제공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유희림 기자가 수사속보를 전합니다.
유희림 기자 :
서울지방검찰청 특수1부는 현대중공업 비자금 유출사건과 관련해 어제 오후 구속한 이 회사 최수일 사장과 장병수 전무를 조사했습니다.
검찰조사에서 최수일 사장은 국민당 측에 넘길 비자금 조성을 장 전무에게 지시했으며 장 전무는 비자금 565억 원을 조성한 뒤 이상규 재정부장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매월 100여억 원씩 선거전까지 4백여억 원을 국민당 이병규 특보의 비서인 정희찬씨에게 전해줬다고 진술했습니다.
최수일 사장은 지난해 9월 국민당 이병규 대표특보가 정주영 대표의 지시라며 정 대표 소유분의 현대중공업 주식매각을 부탁했지만 당시 분위기로서는 주식매각이 불가능해 가지급금 형태로 비자금을 조성해 국민당에 전달한 뒤 선거후 되돌려 받을 계획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최사장은 비자금 조성과정에서 정주영 대표와 만나거나 직접 지시를 받은 사실은 없다며 정주영 대표의 관련을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일단 비자금 조성과 이 비자금이 국민당에 제공된 것이 확인됨에 따라 오늘 오후 출두한 현대중공업 임양희 출납과장과 문종박 외화금융과장 등 비자금 조성 실무책임자들을 상대로 최사장 진술의 사실여부와 비자금 조성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오늘 오후 경남 울산에 있는 현대중공업 본사 회계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지난해 선박수출대금 기록장부와 전표 등 관계서류를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현대중공업과 국민당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진 이병규 국민당대표특보에 대해 특별 검거반을 편성해 이 특보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희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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