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계무역센터 테러폭발사건

입력 1993.02.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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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뉴욕의 세계 무역 센터 빌딩 지하주차장에서 폭발물이 터져서 7명이 숨지고 약 7백여명이 부상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늘 사고는 미리 장치해논 폭발물이 터진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서 사고 직후 뉴욕공항 등에는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서 비상경계령이 내려졌고 수도 워싱턴에도 경계태세가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형태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김형태 특파원 :

현대 건축 기술의 상징인 세계무역새센 폭발사고로 오늘 혼란에 빠졌습니다. 지하 차고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세계에서 두 째로 높은 110층 짜리 이 빌딩이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변해버린 것입니다. 혼란은 낮 12시 20분쯤, 빌딩 지하 차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물이 터져 지하철역 천장이 내려앉으면서 시작됐습니다.

“96층서 근무 중 커다란 폭발움을 들었습니다.”

내려않은 천장은 지하철역에서 차를 기다리던 수십명을 덮쳤으며 이와 함께 지하층 여러 곳에서 불이 나면서 전기까지 나가 버렸습니다. 거대한 빌딩은 유독물질이 타면서 나오는 검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여기에다 정전으로 엘리베이터까지 작동하지 않자 빌딩 안에 있던 5만여명, 지하철과 상가에 수천명 등 6만여명이 탈출을 시도하느라 대 혼란이 벌어진 것입니다.

“건물을 나오는데 2시간 걸려 힘들었어요.”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신속히 대처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대한 현대 빌딩이 불시에 일어난 사고 앞에서 속수무책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우리를 더욱 아연케 하고 있습니다.

뉴욕 무역센터에서 KBS 뉴스 김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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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세계무역센터 테러폭발사건
    • 입력 1993-02-27 21:00:00
    뉴스 9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뉴욕의 세계 무역 센터 빌딩 지하주차장에서 폭발물이 터져서 7명이 숨지고 약 7백여명이 부상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늘 사고는 미리 장치해논 폭발물이 터진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서 사고 직후 뉴욕공항 등에는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서 비상경계령이 내려졌고 수도 워싱턴에도 경계태세가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형태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김형태 특파원 :

현대 건축 기술의 상징인 세계무역새센 폭발사고로 오늘 혼란에 빠졌습니다. 지하 차고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세계에서 두 째로 높은 110층 짜리 이 빌딩이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변해버린 것입니다. 혼란은 낮 12시 20분쯤, 빌딩 지하 차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물이 터져 지하철역 천장이 내려앉으면서 시작됐습니다.

“96층서 근무 중 커다란 폭발움을 들었습니다.”

내려않은 천장은 지하철역에서 차를 기다리던 수십명을 덮쳤으며 이와 함께 지하층 여러 곳에서 불이 나면서 전기까지 나가 버렸습니다. 거대한 빌딩은 유독물질이 타면서 나오는 검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여기에다 정전으로 엘리베이터까지 작동하지 않자 빌딩 안에 있던 5만여명, 지하철과 상가에 수천명 등 6만여명이 탈출을 시도하느라 대 혼란이 벌어진 것입니다.

“건물을 나오는데 2시간 걸려 힘들었어요.”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신속히 대처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대한 현대 빌딩이 불시에 일어난 사고 앞에서 속수무책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우리를 더욱 아연케 하고 있습니다.

뉴욕 무역센터에서 KBS 뉴스 김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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