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라디오저팬 한국어방송에 방해전파

유근찬 앵커 :

그 동안 북한의 핵 문제에 대단히 민감하게 대응해 온 일본이 특히 큰 충격 속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북한은 오늘 탈퇴선언 직후 평양주재 외교관들에게 평양을 떠나도록 통고했다고 북경의 외교 소식통들이 말했지만은 북한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탈퇴선언 사실을 보도한 일본 NHK의 우리말 해외방송에 방해 전파까지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은 도쿄에서 전여옥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북한이 준 전시체제를 발동한 가운데서 처음으로 오늘 NHK국제방송에 대해서 전파방해를 해서 일본에서는 큰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오늘 NHK 국제방송은 한반도를 향한 한국어 방송에서 북한의 핵확산 방지 조약을 탈퇴한 사실을 머리기사로 다루었습니다. 이처럼 강한 방해전파에 의해서 라디오 저편의 한국어 방송이 약 1시간동안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일본의 단파 라디오 전문가들은 이 방해 전파가 북한에서 보낸 것이 틀림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야마다고지 (방송전문가) :

전파의 파장 음질 형식을 볼 때, 옛 소련지역이나 중국 것이 아니고 북한의 방해전파가 확실합니다.

전여옥 특파원 :

일본의 전파까지 방해한 북한 당국의 목적은 북한이 핵확산 조약에서 탈퇴한 사실을 주민들에게 절대로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아카마쓰 (사회당 서기장) :

북한의 핵 확산방지 조약을 탈퇴한 것은 유감스럽습니다.

전여옥 특파원 :

지금까지 친 북한적인 태도를 지녀 온 사회당까지도 비난 성명을 발표한 것은 물론 방송과 신문이 일제히 머리기사로 다투는 등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급격한 변화를 일본 역시 긴장 속에서 주시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전여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