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민투표 실시안 부결

입력 1993.03.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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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가권력의 실질적 주체를 판가름하기 위한 국민투표 실시안이 오늘 최고 입법기구인 인민대표 대회에서 부결됨에 따라서 옐친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과 함께 그의 시장경제 개혁의 정도가 더욱 불투명해 졌습니다. 러시아 정치인들은 오늘 이 같은 상황은 러시아에 혁명이나 또 내정을 가져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깁선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선기 특파원 :

비상 인민대표 대회는 오늘 국민투표 실시를 다시 요구하는 옐친 대통령의 수정 결의안을 다시 거부함으로써 옐친 대통평에게 설욕의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옐친 대통령은 오늘 회의에서 지난해 12월 인민대표 대회 결의가 비효과적이라는 어제의 결의안 내용은 삭제 할 것을 요구하면서 국민투표 실시를 주장했습니다. 옐친 대통령은 또 대통평의 수정안을 거부한다면 개혁실시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옐친 대통령 :

인민대표대회가 수정안을 거부하면 정권균형을 위해 나는 특별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선기 특파원 :

옐친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후에 인민대표들은 국민투표 실시 요구를 의미하는 결의안을 찬성 326표, 반대 495표로 부결함으로써 옐친 대통령은 회의도중에 퇴장했습니다. 옐친 대통령은 다시는 대회장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국민투표는 오는 4월 25일에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파 대표들은 이렇게 부결되자 의장단에 항의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인민대표 대회는 개혁추진을 위해서 대통령이 갖고 있는 특별권한을 계속해서 존속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수정 결의안을 아울러 부결시켰습니다. 인민대표 대회는 단지 의회가 통제권을 갖고 있는 중앙은행과 국유재산 관리기금의 대표들이 각료회의에 참석 할 수 있게 했고 의회가 예산결정에 정부의 의사를 적극 반영한다는 조항을 통과시켰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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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국민투표 실시안 부결
    • 입력 1993-03-12 21:00:00
    뉴스 9

러시아 국가권력의 실질적 주체를 판가름하기 위한 국민투표 실시안이 오늘 최고 입법기구인 인민대표 대회에서 부결됨에 따라서 옐친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과 함께 그의 시장경제 개혁의 정도가 더욱 불투명해 졌습니다. 러시아 정치인들은 오늘 이 같은 상황은 러시아에 혁명이나 또 내정을 가져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깁선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선기 특파원 :

비상 인민대표 대회는 오늘 국민투표 실시를 다시 요구하는 옐친 대통령의 수정 결의안을 다시 거부함으로써 옐친 대통평에게 설욕의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옐친 대통령은 오늘 회의에서 지난해 12월 인민대표 대회 결의가 비효과적이라는 어제의 결의안 내용은 삭제 할 것을 요구하면서 국민투표 실시를 주장했습니다. 옐친 대통령은 또 대통평의 수정안을 거부한다면 개혁실시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옐친 대통령 :

인민대표대회가 수정안을 거부하면 정권균형을 위해 나는 특별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선기 특파원 :

옐친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후에 인민대표들은 국민투표 실시 요구를 의미하는 결의안을 찬성 326표, 반대 495표로 부결함으로써 옐친 대통령은 회의도중에 퇴장했습니다. 옐친 대통령은 다시는 대회장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국민투표는 오는 4월 25일에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파 대표들은 이렇게 부결되자 의장단에 항의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인민대표 대회는 개혁추진을 위해서 대통령이 갖고 있는 특별권한을 계속해서 존속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수정 결의안을 아울러 부결시켰습니다. 인민대표 대회는 단지 의회가 통제권을 갖고 있는 중앙은행과 국유재산 관리기금의 대표들이 각료회의에 참석 할 수 있게 했고 의회가 예산결정에 정부의 의사를 적극 반영한다는 조항을 통과시켰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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