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자유당의원 재산공개 축소누락신고

입력 1993.03.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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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민자당 의원 가운데 상당수 의원들이 재산을 실제가격의 5내지 6분의 1 심하면은 10분의 1로 줄여서 공개 하는가 하면은 연고가 없는 지역에서 많은 토지를 소유하고 있어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를 취재했습니다. 김형근, 장기철 두 기자가 차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김형근 기자 :

서울 사직동 262번지에 있는 민자당 박규식 의원 가족 소유의 주택입니다. 대지 170여평에 2층짜리 초 호화 주택이지만 박 의원은 이곳을 6천만원이라고 공개했습니다. 평당 35만원이란 얘기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실제 평당 4백만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청장 여관 있는 쪽있죠. 거기 저 고급주택 있는데 그 쪽은 평당 어느정도 인가요?”


부동산 업자 :

거기에는 4백쯤 될걸요.


김형근 기자 :

구청에 나와있는 공시지가로 땅 값만 환산해도 6억 8천만원이나 됩니다. 실제 가격보다 10분의 1이상 줄인 것입니다. 211번지에 있는 3층 건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박 의원은 이곳을 1억 5천만원으로 산정해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곳 역시 건물을 빼고 순수한 땅 값만 계산해도 공시지가로 7억 2천만원이 됩니다. 박 의원이 재산으로 공개한 206번지와 207번지 일대 그리고 220번지와 311번지 일대의 땅과 건물은 모두 이처럼 축소된채 공개됐습니다. 아홉고 467평의 실제 공시지가는 25억 2천만원으로 박 의원이 공개한 액수보다 20억원이 더 많습니다. 게다가 이곳 사직동 일대의 땅은 박 의원이 10년전부터 사들였지만 박의원 가족들이 실제 사용 하는 곳은 단 한군데 밖에 안돼 부동산 투기의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박 의원은 이곳 땅을 모두 가족 며으이로 사들인 것으로 드러나 양도 소득세를 줄이거나 증여세를 미리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구청직원 :

만약에 처분할때는 할 수 있지. 공제액이 천 5백만원이잖아요, 그럼 천 5백만원 공제

“4명이 소유했다 그러면 어느정도 차이가 나죠?”

“4분의 1 차이가 나죠.”


김형근 기자 :

민자당 유학승 의원도 비슷한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유 의원의 둘째 아들 명의로된 이 10층 짜리 건물은 안양시 안양동의 일반 상업지역에 있어 공시지가가 평당 7백 3만원으로 땅값만해도 12억 6천여만원이나 됩니다. 여기에 건물 평가액 21억 8천만원을 포함하면 34억 4천만원 정도 됩니다. 그러나 유 의원이 실제 공개한 액수는 8억 7천만원에 불과합니다. 무려 25억 7천여만원의 차이가 납니다. 더군다나 이 건물은 유 의원의 처남인 안경진씨가 안양시장으로 있으면서 유 의원의 부인 안부성씨 명의로 시 채집지를 불하 받았으며 이후 6년동안이나 빚으로 방치돼 마찬가지고 부동산 투기의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형근입니다.


장기철 기자 :

남평웅 의원이 공개한 재산은 자신의 이름으로 된 서울 영등포 시장 근처의 금싸라기 땅 서울 평창동과 강원도 속초시 일대 임야 그리고 경기도 용인군 땅과 경인일보 주식 등 20여곳입니다. 또 자신의 부인과 세 아들 재산지 포함하면 남 의원의 일 가족 재산은 모두 28억 8천 7백여만원인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러나 남평웅 의원의 재산 공개는 실제 가격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게 낮게 돼 있어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 시장 로타리 근처에 있는 당 1,295.5 평방미터의 경우 평당 338만원 꼴인 13억 2천 5백여만원인 것으로 공개했으나 현 시가는 이보다 10배가 넘는 150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곽영배 (한강 공인중개사 사무소) :개인적으로 볼 때 제가 개인 소관으로 볼 때 약 4천만원 나가지 않을까 이렇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평당.


장기철 기자 :

남 의원은 특히 이 땅에 지난 91년 들어선 지상 8층 지하1층 연건평 5천여 평방미터의 대형 건물을 자신과는 관계없는 것처럼 공개했으나 이 건물의 소유자인 남경 홍진 주식회사는 남 의원이 설립했고 현재도 이사로 돼있어서 법인 명의로 돌려놓고 누락시킨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남 의원은 또 용인군 용인읍 일대 구획 정리가 완료된 땅 3300여 평방미터의 경우도 시가의 10분의 1 정도 밖에 되지 않은 평당 30만원쯤 된 것으로 공개했습니다. 남 의원 일가족도 자신들과 연고가 전혀 없는 강원도 속초시와 제주도 일대에 13필지 7만 3천 6백여 평방미터의 땅을 소유하고 있어서 투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남의원이 현재 대학에 재학중인 아들까지 포함해서 아들 3형제에게 똑같은 지분으로 땅을 사줘서 재산 증식을 변칙적으로 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땅이 이곳 평창도 고급 주택가 집단 4만 2천여 평방미터입니다. 남 의원이 아들에게 땅을 사준 것은 지난 80년 그러니까 셋째아들이 아홉 살 때 이 땅을 산 셈입니다. 땅 부자로 소문난 민자당의 조진영 의원도 자신의 재산이 신 국제 공항이 들어설 영종도 일대 땅 등 모두 124억 4천여만원인 것으로 공개했으나 영종도 땅만해도 4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진우 의원은 특히 신 국제공항 건설 발표직전인 지난 89년 영종도 일대에 16만여 평방미터의 땅을 매립해서 부동산 투기에 앞장섰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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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3-03-24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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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민자당 의원 가운데 상당수 의원들이 재산을 실제가격의 5내지 6분의 1 심하면은 10분의 1로 줄여서 공개 하는가 하면은 연고가 없는 지역에서 많은 토지를 소유하고 있어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를 취재했습니다. 김형근, 장기철 두 기자가 차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김형근 기자 :

서울 사직동 262번지에 있는 민자당 박규식 의원 가족 소유의 주택입니다. 대지 170여평에 2층짜리 초 호화 주택이지만 박 의원은 이곳을 6천만원이라고 공개했습니다. 평당 35만원이란 얘기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실제 평당 4백만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청장 여관 있는 쪽있죠. 거기 저 고급주택 있는데 그 쪽은 평당 어느정도 인가요?”


부동산 업자 :

거기에는 4백쯤 될걸요.


김형근 기자 :

구청에 나와있는 공시지가로 땅 값만 환산해도 6억 8천만원이나 됩니다. 실제 가격보다 10분의 1이상 줄인 것입니다. 211번지에 있는 3층 건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박 의원은 이곳을 1억 5천만원으로 산정해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곳 역시 건물을 빼고 순수한 땅 값만 계산해도 공시지가로 7억 2천만원이 됩니다. 박 의원이 재산으로 공개한 206번지와 207번지 일대 그리고 220번지와 311번지 일대의 땅과 건물은 모두 이처럼 축소된채 공개됐습니다. 아홉고 467평의 실제 공시지가는 25억 2천만원으로 박 의원이 공개한 액수보다 20억원이 더 많습니다. 게다가 이곳 사직동 일대의 땅은 박 의원이 10년전부터 사들였지만 박의원 가족들이 실제 사용 하는 곳은 단 한군데 밖에 안돼 부동산 투기의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박 의원은 이곳 땅을 모두 가족 며으이로 사들인 것으로 드러나 양도 소득세를 줄이거나 증여세를 미리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구청직원 :

만약에 처분할때는 할 수 있지. 공제액이 천 5백만원이잖아요, 그럼 천 5백만원 공제

“4명이 소유했다 그러면 어느정도 차이가 나죠?”

“4분의 1 차이가 나죠.”


김형근 기자 :

민자당 유학승 의원도 비슷한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유 의원의 둘째 아들 명의로된 이 10층 짜리 건물은 안양시 안양동의 일반 상업지역에 있어 공시지가가 평당 7백 3만원으로 땅값만해도 12억 6천여만원이나 됩니다. 여기에 건물 평가액 21억 8천만원을 포함하면 34억 4천만원 정도 됩니다. 그러나 유 의원이 실제 공개한 액수는 8억 7천만원에 불과합니다. 무려 25억 7천여만원의 차이가 납니다. 더군다나 이 건물은 유 의원의 처남인 안경진씨가 안양시장으로 있으면서 유 의원의 부인 안부성씨 명의로 시 채집지를 불하 받았으며 이후 6년동안이나 빚으로 방치돼 마찬가지고 부동산 투기의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형근입니다.


장기철 기자 :

남평웅 의원이 공개한 재산은 자신의 이름으로 된 서울 영등포 시장 근처의 금싸라기 땅 서울 평창동과 강원도 속초시 일대 임야 그리고 경기도 용인군 땅과 경인일보 주식 등 20여곳입니다. 또 자신의 부인과 세 아들 재산지 포함하면 남 의원의 일 가족 재산은 모두 28억 8천 7백여만원인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러나 남평웅 의원의 재산 공개는 실제 가격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게 낮게 돼 있어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 시장 로타리 근처에 있는 당 1,295.5 평방미터의 경우 평당 338만원 꼴인 13억 2천 5백여만원인 것으로 공개했으나 현 시가는 이보다 10배가 넘는 150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곽영배 (한강 공인중개사 사무소) :개인적으로 볼 때 제가 개인 소관으로 볼 때 약 4천만원 나가지 않을까 이렇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평당.


장기철 기자 :

남 의원은 특히 이 땅에 지난 91년 들어선 지상 8층 지하1층 연건평 5천여 평방미터의 대형 건물을 자신과는 관계없는 것처럼 공개했으나 이 건물의 소유자인 남경 홍진 주식회사는 남 의원이 설립했고 현재도 이사로 돼있어서 법인 명의로 돌려놓고 누락시킨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남 의원은 또 용인군 용인읍 일대 구획 정리가 완료된 땅 3300여 평방미터의 경우도 시가의 10분의 1 정도 밖에 되지 않은 평당 30만원쯤 된 것으로 공개했습니다. 남 의원 일가족도 자신들과 연고가 전혀 없는 강원도 속초시와 제주도 일대에 13필지 7만 3천 6백여 평방미터의 땅을 소유하고 있어서 투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남의원이 현재 대학에 재학중인 아들까지 포함해서 아들 3형제에게 똑같은 지분으로 땅을 사줘서 재산 증식을 변칙적으로 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땅이 이곳 평창도 고급 주택가 집단 4만 2천여 평방미터입니다. 남 의원이 아들에게 땅을 사준 것은 지난 80년 그러니까 셋째아들이 아홉 살 때 이 땅을 산 셈입니다. 땅 부자로 소문난 민자당의 조진영 의원도 자신의 재산이 신 국제 공항이 들어설 영종도 일대 땅 등 모두 124억 4천여만원인 것으로 공개했으나 영종도 땅만해도 4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진우 의원은 특히 신 국제공항 건설 발표직전인 지난 89년 영종도 일대에 16만여 평방미터의 땅을 매립해서 부동산 투기에 앞장섰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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