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한의 조속한 자세변화 촉구

유근찬 앵커 :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 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이관됨에 따라서 앞으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제사회에서의 대북 압력을 계속 높이는 한편 북한을 설득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정부는 오늘 외무부 논평을 통해서 북한의 조속한 자세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이강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금정호 (외무부 국제기구국장) :

IAEA의 금번 결의는 북한의 핵 개발의혹에 대한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단호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이러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올바로 인식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NPT 탈퇴결정을 철회하고 IAEA의 사찰을 수락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이강덕 기자:

정부는 북한의 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앞으로 강한 정책과 부드러운 정책 즉, 유엔 차원에서 제재조치를 추진하면서 북한을 안심시키기 위해 외교적 설득노력도 기울이는 양면정책이 함께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이미 미국, 일본 등 주요 우방국들과의 협의를 통해 유엔 차원에서 경제 제재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를 본 만큼 특별 사찰을 받아들이겠다는 북한의 의사표시가 있을 때까지 제재조치를 위한 수순을 밟아 나갈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한 북한이 최근 외교부 성명 등을 통해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주장하고 나오는 것과 관련해 이것은 북한이 유엔 차원의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핵 문제를 미국과 또는 우리 정부와의 양자문제로 호도하려는 의도로 판단하고 미국, 북한간의 접촉이나 남북 핵 통제위원회 접촉 등 양자 접촉에는 당분간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북한을 체면을 세워주고 특별사찰을 받아도 북한에 별다른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차원에서 별도의 대북 유화책도 계속 제안해 나갈 방침입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한승주 외무장관이 워싱턴에서 밝힌대로 북한이 특별사찰을 받아들일 경우, 유엔 차원의 제재방침을 철회하는 한편, 한국내 군사기지의 사찰문제와 팀스피리트 조정문제, 그리고 북한-미국, 북한-일본 간의 국교 정상화 문제와 북한에 대한 불가침 보장문제 등에 대해 북한과 협상하겠다는 방침을 들어 간접경로를 통해 북한에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