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찬 앵커 :
이번 한주 한가로웠던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겠지만은 이인제 노동부 장관에게는 정말 눈코뜰새 없이 바쁜 한주였을 겁니다.
그는 노조문제로 사상 유례없이 재벌 총수를 소환해서 조사해야만 했고 또 해고근로자 복직문제라든지 올해 임금교섭 지침을 마련하는 등의 폭주하는 업무와 씨름을 했습니다.
노동정책의 변화를 가시화 시키고 있는 노동부 장관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초점인물로 이인제 장관이 선정됐습니다.
이준삼 기자의 취재입니다.
이준삼 기자 :
동부그룹 김회장에 대해선 어떻게 처리하실 작정입니까?
이인제 (노동부 장관 ) :
끝내 화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은 결국은 사법처리라고 하는 불행한 사태를 막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노동행정에서 어떤 성역도 인정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준삼 기자 :
작은 체구에 부드러운 인상, 그러나 당차 보이는 외모를 가진 이인제 노동부 장관은 요즘 과천의 풍운아라는 별명을 듣고 있습니다.
올해 나이 45살, 현 정부의 최연소 장관으로서 취임 이후 전례 없던 신선하고도 과감한 정책들을 대단히 야심 있게 추진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근로 대중이 뭘 우리한테 요구하고 있는가 이거를 직접 듣고 또 그분들의 참여하에 노동정책을 세워서 우리가 추진해 나간다면은 과거 노동행정이 불신을 받았던 것은 일거에 다 해소되리라고 확신합니다.”
이 장관은 이를 위해 노, 사 정책에 있어 정부의 간섭을 최대한 줄이고 모든 것을 노, 사간의 자율로 이루어내도록 유도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임금정책도 노, 사의 합의정신을 존중하고 그것이 잘 단위 기업에서 실천될 수 있도록 이렇게 도와드리는 자세로 정책을 펼쳐나갈 생각입니다.”
이 장관은 특히 노동부가 더 이상 정부정책 결정에 뒷전에 있는 부처가 아니라 전면에 나서야 할때라는 강한 집념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노동부가 더 적극적으로 경제정책에 발 벗고 나서야 될 것 같애요.”
대학시절부터 노동문제에 관심을 가졌다는 이 장관은 2년간의 판사 생활과 인권변호사를 거쳐 지난 88년 당시 통일민주당의 의원으로 당선돼 정계에 들어섰습니다.
그는 6.29 이후 산업현장을 휩쓸던 노사분규의 소용돌이 속에서 노동정책의 허구성에 큰 분노를 느껴야 했으며 신뢰받지 못하는 노, 사 행정을 신랄히 비판해 왔습니다.
“노조설립 방해 등을 목적으로 저지른 이 같은 사용자의 범행에 대해서는 구속 등 강경조치를 취하지 않는 상황에서 근로자들로부터 불신을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 것입니다.”
의원시절 정부의 노동정책을 날카롭게 비판하던 이인제 장관은 이제 또 다른 야당 의원들로부터 심판을 받을 위치에 서서 겸허한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비판이 있을 때 이제 우리 노동행정은 발전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많은 매를 맞을 단단한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노동부는 근로자보다는 사용자측 이익을 대변하는데 치중해왔던 탓으로 노동부가 아니라 사용부라는 좋지 않은 말까지 들어왔지만은 이제 노, 사 모두에게 애정을 가지는 진정한 노동부로 거듭 태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노동부의 앞으로의 과제는 이러한 산업 민주화와 함께 경제성장을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느냐는데 있습니다.
이인제 장관이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KBS 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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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점인물 이인제 노동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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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4-09 21:00:00
유근찬 앵커 :
이번 한주 한가로웠던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겠지만은 이인제 노동부 장관에게는 정말 눈코뜰새 없이 바쁜 한주였을 겁니다.
그는 노조문제로 사상 유례없이 재벌 총수를 소환해서 조사해야만 했고 또 해고근로자 복직문제라든지 올해 임금교섭 지침을 마련하는 등의 폭주하는 업무와 씨름을 했습니다.
노동정책의 변화를 가시화 시키고 있는 노동부 장관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초점인물로 이인제 장관이 선정됐습니다.
이준삼 기자의 취재입니다.
이준삼 기자 :
동부그룹 김회장에 대해선 어떻게 처리하실 작정입니까?
이인제 (노동부 장관 ) :
끝내 화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은 결국은 사법처리라고 하는 불행한 사태를 막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노동행정에서 어떤 성역도 인정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준삼 기자 :
작은 체구에 부드러운 인상, 그러나 당차 보이는 외모를 가진 이인제 노동부 장관은 요즘 과천의 풍운아라는 별명을 듣고 있습니다.
올해 나이 45살, 현 정부의 최연소 장관으로서 취임 이후 전례 없던 신선하고도 과감한 정책들을 대단히 야심 있게 추진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근로 대중이 뭘 우리한테 요구하고 있는가 이거를 직접 듣고 또 그분들의 참여하에 노동정책을 세워서 우리가 추진해 나간다면은 과거 노동행정이 불신을 받았던 것은 일거에 다 해소되리라고 확신합니다.”
이 장관은 이를 위해 노, 사 정책에 있어 정부의 간섭을 최대한 줄이고 모든 것을 노, 사간의 자율로 이루어내도록 유도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임금정책도 노, 사의 합의정신을 존중하고 그것이 잘 단위 기업에서 실천될 수 있도록 이렇게 도와드리는 자세로 정책을 펼쳐나갈 생각입니다.”
이 장관은 특히 노동부가 더 이상 정부정책 결정에 뒷전에 있는 부처가 아니라 전면에 나서야 할때라는 강한 집념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노동부가 더 적극적으로 경제정책에 발 벗고 나서야 될 것 같애요.”
대학시절부터 노동문제에 관심을 가졌다는 이 장관은 2년간의 판사 생활과 인권변호사를 거쳐 지난 88년 당시 통일민주당의 의원으로 당선돼 정계에 들어섰습니다.
그는 6.29 이후 산업현장을 휩쓸던 노사분규의 소용돌이 속에서 노동정책의 허구성에 큰 분노를 느껴야 했으며 신뢰받지 못하는 노, 사 행정을 신랄히 비판해 왔습니다.
“노조설립 방해 등을 목적으로 저지른 이 같은 사용자의 범행에 대해서는 구속 등 강경조치를 취하지 않는 상황에서 근로자들로부터 불신을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 것입니다.”
의원시절 정부의 노동정책을 날카롭게 비판하던 이인제 장관은 이제 또 다른 야당 의원들로부터 심판을 받을 위치에 서서 겸허한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비판이 있을 때 이제 우리 노동행정은 발전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많은 매를 맞을 단단한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노동부는 근로자보다는 사용자측 이익을 대변하는데 치중해왔던 탓으로 노동부가 아니라 사용부라는 좋지 않은 말까지 들어왔지만은 이제 노, 사 모두에게 애정을 가지는 진정한 노동부로 거듭 태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노동부의 앞으로의 과제는 이러한 산업 민주화와 함께 경제성장을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느냐는데 있습니다.
이인제 장관이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KBS 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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