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평가원 교육부 특별감사

입력 1993.04.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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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교육부가 교육평가원 직원 백여명에 대해서 전면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교육부의 갑작스런 이 조치는 오늘 검거된 김광옥 장학사 외에 국립교육평가원의 또 다른 장학관들의 아들이 지난해 입시에서 내신 등급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학력고사 성적을 얻은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서 취해진 조치입니다.

정답유출 의혹과 파문이 그 끝이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박세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세민 기자 :

출제장소는 보안 관리요원 36명이 지키는 등 삼엄하고 철저한 보안을 유지한 것처럼 보였지만은 범인 김광옥씨에게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은 이러한 일을 지휘하는 실무 책임자로 3년동안 출제 관리를 맡은 노련한 전문가여서 거의 모든 일이 김씨의 손을 거쳐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그는 소지품 검사도 제대로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 대학에 배포되는 정답을 김씨가 복사해 책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정답 접근이 가능한 유일한 인물이었습니다.

함양의 어머니의 자백이 사실이라면은 소지품 검사가 허술해 휴대용 무선 전화기의 반입은 손쉬울 수 밖에 없었고 정답 접근이 쉬우니 전화로 정답을 불러주기는 손바닥 뒤집기 보다 더 쉬웠을 것입니다.


박병용 (국립교육평가원장) :

평가원에서 실시하는 것이 연간 28회입니다.

또 수학능력 시험이 추가된다면 그 횟수는 자꾸 늘게 돼 있습니다.

현재의 인력 가지고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학문 입소하는 사람이 다시 입소시키지 않는다면 현 직원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박세민 기자 :

국립교육평가원 출제 관리 요원 중 수험생 자녀가 있으면은 제외시키도록 돼 있었으나 김씨의 딸이 시험 볼 때도 출제 관리를 맡기는 등 일을 잘 한다고 그에게 너무 의존한 평가원의 실수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입니다.

또 시험 장소는 누구도 누설하지 못하도록 돼 있었으나 시내 중심가의 번잡 한 호텔을 출제 장소로 선택함으로써 스스로 기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세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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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평가원 교육부 특별감사
    • 입력 1993-04-19 21:00:00
    뉴스 9

유근찬 앵커 :

교육부가 교육평가원 직원 백여명에 대해서 전면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교육부의 갑작스런 이 조치는 오늘 검거된 김광옥 장학사 외에 국립교육평가원의 또 다른 장학관들의 아들이 지난해 입시에서 내신 등급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학력고사 성적을 얻은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서 취해진 조치입니다.

정답유출 의혹과 파문이 그 끝이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박세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세민 기자 :

출제장소는 보안 관리요원 36명이 지키는 등 삼엄하고 철저한 보안을 유지한 것처럼 보였지만은 범인 김광옥씨에게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은 이러한 일을 지휘하는 실무 책임자로 3년동안 출제 관리를 맡은 노련한 전문가여서 거의 모든 일이 김씨의 손을 거쳐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그는 소지품 검사도 제대로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 대학에 배포되는 정답을 김씨가 복사해 책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정답 접근이 가능한 유일한 인물이었습니다.

함양의 어머니의 자백이 사실이라면은 소지품 검사가 허술해 휴대용 무선 전화기의 반입은 손쉬울 수 밖에 없었고 정답 접근이 쉬우니 전화로 정답을 불러주기는 손바닥 뒤집기 보다 더 쉬웠을 것입니다.


박병용 (국립교육평가원장) :

평가원에서 실시하는 것이 연간 28회입니다.

또 수학능력 시험이 추가된다면 그 횟수는 자꾸 늘게 돼 있습니다.

현재의 인력 가지고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학문 입소하는 사람이 다시 입소시키지 않는다면 현 직원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박세민 기자 :

국립교육평가원 출제 관리 요원 중 수험생 자녀가 있으면은 제외시키도록 돼 있었으나 김씨의 딸이 시험 볼 때도 출제 관리를 맡기는 등 일을 잘 한다고 그에게 너무 의존한 평가원의 실수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입니다.

또 시험 장소는 누구도 누설하지 못하도록 돼 있었으나 시내 중심가의 번잡 한 호텔을 출제 장소로 선택함으로써 스스로 기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세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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