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규 정동호 임춘원 의원직 고수

입력 1993.04.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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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재산공개 파문과 관련해서 민자당을 탈당한 3명의 의원들이 의원직을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박준규 전 국회의장의 의원직 사퇴 거부로 임시국회 본회의에서의 표결처리가 불가피해짐에 따라서 민자당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등 박 전 의장 처리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배석규 기자의 취재입니다.


배석규 기자 :

재산공개 파문과 관련해 국회의장직을 내놓겠다고 밝힌 뒤 26일째 의장 공관에서 칩거해온 박준규 전 국회의장은 오늘까지 공관을 떠날 채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부인, 딸과 함께 지낼 새 거처를 동부이촌동에 마련한 박 전 의장은 빠르면 내일 공관을 떠난다는 예정아래 이미 조금씩 이사짐을 옮기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국회의장실의 한 관계자는 오늘 그동안 끈질기게 나돈 검찰의 내사설 속에 박 전의장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고 의장직 사퇴에 따른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고 밝히고 그러나 항간에 나도는 폭탄선언 같은 것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민자당 측과 대화의 채널이 트일 경우 상황이 급반전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자당의 김영구 원내총무는 오늘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이 있을 경우 모양이 좋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퇴의변을 담은 성명서를 배포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타협점 모색을 위한 절충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탈당 의원인 정동호 의원은 태국과 대만 그리고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오늘 오전 갑자기 출국했습니다.

정동호 의원의 보좌관은 오늘 출국은 도피성격은 전혀 아니며 국회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자 성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역시 탈당한 임춘원 의원은 지방에서 연락을 끊고 사태추이를 지켜보면서 의원직 사퇴여부를 놓고 심각히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배석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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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규 정동호 임춘원 의원직 고수
    • 입력 1993-04-19 21:00:00
    뉴스 9

유근찬 앵커 :

재산공개 파문과 관련해서 민자당을 탈당한 3명의 의원들이 의원직을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박준규 전 국회의장의 의원직 사퇴 거부로 임시국회 본회의에서의 표결처리가 불가피해짐에 따라서 민자당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등 박 전 의장 처리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배석규 기자의 취재입니다.


배석규 기자 :

재산공개 파문과 관련해 국회의장직을 내놓겠다고 밝힌 뒤 26일째 의장 공관에서 칩거해온 박준규 전 국회의장은 오늘까지 공관을 떠날 채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부인, 딸과 함께 지낼 새 거처를 동부이촌동에 마련한 박 전 의장은 빠르면 내일 공관을 떠난다는 예정아래 이미 조금씩 이사짐을 옮기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국회의장실의 한 관계자는 오늘 그동안 끈질기게 나돈 검찰의 내사설 속에 박 전의장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고 의장직 사퇴에 따른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고 밝히고 그러나 항간에 나도는 폭탄선언 같은 것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민자당 측과 대화의 채널이 트일 경우 상황이 급반전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자당의 김영구 원내총무는 오늘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이 있을 경우 모양이 좋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퇴의변을 담은 성명서를 배포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타협점 모색을 위한 절충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탈당 의원인 정동호 의원은 태국과 대만 그리고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오늘 오전 갑자기 출국했습니다.

정동호 의원의 보좌관은 오늘 출국은 도피성격은 전혀 아니며 국회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자 성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역시 탈당한 임춘원 의원은 지방에서 연락을 끊고 사태추이를 지켜보면서 의원직 사퇴여부를 놓고 심각히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배석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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