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해외도피 호화 사치생활자 정밀내사

입력 1993.04.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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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30일 KBS 9시 뉴스현장입니다.

오늘 첫 번째 뉴스입니다. 공직 비리 외에도 사회지도층의 재산 해외도피나 호화 사치생활에도 사정의 메스가 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정 당국은 외국에 부동산을 사두거나 또 외화를 반출한 사람, 뚜렷한 이유 없이 해외여행을 자주 하거나 호화 사치스런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정밀내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진석 기자입니다.


김진석 기자 :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모범 수출업자들과의 점심 자리에서도 부정부패 척결은 결코 너무 급하게 서두르지도, 적당히 그만두지도 않을 것이라고 거듭 천명했습니다. 대통령은 부정부패는 경제의 암이라는 표현도 했습니다. 도려내야지만 살지 덮어두면 죽는다는 것입니다. 수출업계 대표들이 위에서는 많이 달라진 것 같은데 아래서는 별로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없다고 지적한데 대해서 대통령은 청와대에 0303 전화를 설치해서 그런 사례들을 신고 받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러한 대통령의 의지는 그 동안 공직비리에 집중돼온 사정활동이 공직 이외의 사회 지도층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정당국이 먼저 손을 댄 사회 지도층의 비리는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일과, 지나치게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는 일입니다. 사정 당국은 이미 해외 공관과 교민 사회를 통해서 외국에 과다한 부동산을 사두거나 많은 돈을 예치해 놓은 사람들을 파악해서 그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뚜렷한 이유 없이 해외여행을 자주 하거나 고가의 외국물품을 반입한 사람, 그리고 고급 외제 승용차나 많은 골프, 콘도 회원권을 가진 사람 등에 대해서 소득원과 재산형성 과정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과 경찰, 감사원과 국세청 등 모든 사정기관이 동원될테니 결과를 기다려 달라, 그리고 경제를 살리는 사정이란 어떤 것인지 지켜봐 달라는 게 한 사정 당국자의 말입니다.

KBS 뉴스 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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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산 해외도피 호화 사치생활자 정밀내사
    • 입력 1993-04-30 21:00:00
    뉴스 9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30일 KBS 9시 뉴스현장입니다.

오늘 첫 번째 뉴스입니다. 공직 비리 외에도 사회지도층의 재산 해외도피나 호화 사치생활에도 사정의 메스가 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정 당국은 외국에 부동산을 사두거나 또 외화를 반출한 사람, 뚜렷한 이유 없이 해외여행을 자주 하거나 호화 사치스런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정밀내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진석 기자입니다.


김진석 기자 :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모범 수출업자들과의 점심 자리에서도 부정부패 척결은 결코 너무 급하게 서두르지도, 적당히 그만두지도 않을 것이라고 거듭 천명했습니다. 대통령은 부정부패는 경제의 암이라는 표현도 했습니다. 도려내야지만 살지 덮어두면 죽는다는 것입니다. 수출업계 대표들이 위에서는 많이 달라진 것 같은데 아래서는 별로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없다고 지적한데 대해서 대통령은 청와대에 0303 전화를 설치해서 그런 사례들을 신고 받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러한 대통령의 의지는 그 동안 공직비리에 집중돼온 사정활동이 공직 이외의 사회 지도층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정당국이 먼저 손을 댄 사회 지도층의 비리는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일과, 지나치게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는 일입니다. 사정 당국은 이미 해외 공관과 교민 사회를 통해서 외국에 과다한 부동산을 사두거나 많은 돈을 예치해 놓은 사람들을 파악해서 그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뚜렷한 이유 없이 해외여행을 자주 하거나 고가의 외국물품을 반입한 사람, 그리고 고급 외제 승용차나 많은 골프, 콘도 회원권을 가진 사람 등에 대해서 소득원과 재산형성 과정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과 경찰, 감사원과 국세청 등 모든 사정기관이 동원될테니 결과를 기다려 달라, 그리고 경제를 살리는 사정이란 어떤 것인지 지켜봐 달라는 게 한 사정 당국자의 말입니다.

KBS 뉴스 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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