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인물] 김종휘 전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

입력 1993.06.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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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인물 김종휘 전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노태우대통령과 귀속말하고 한.소정상회담 설명하는 김수석


이번엔 이번 주의 초점인물 순서입니다.

율곡사업 비리 감사가 한 달 보름이상 계속되면서 6공 당시에 안보 고위관계자들의 도덕성이 지금 크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의 초점인물은 6공 내내 청와대의 외교안보수석 비서관으로서 율곡사업을 지휘한 김종휘씨를 선정을 했습니다.

박선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선규 기자 :

지난 91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기습 침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국가안전보장회의.

노태우 당시 대통령과 김종휘 외교안보수석 사이에 머리를 마주한 물리적인 거리 이상의 가까움이 엿보입니다.

23년 동안이나 국방대학원 교수로 있던 김 전 수석은 지난 80년 여름 당시 보안 사령관이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을 만납니다.

이때 이후 노 전 대통령이 정무 장관과 올림픽 조직위원장 시설 새로운 정책 방향에 관해 자문한 것이 인연이 되면서 지난 88년 노대통령의 6공화국 정부에 참여한 김 전 수석.

그는 대통령의 절대적인 신임을 바탕으로 6공화국 5년 동안 외교, 안보, 국방의 핵심 브레인으로 활약하면서 북방외교도 떠맡게 됩니다.


한준호 (상공자원부 석유가스국장) :

두 분 정상은 주로 남북대화 둘째로 한국의 유엔 가입, 셋째로 북한의 IAEA 핵 안전협정 가입 문제를 논의했고 그 다음으로 소련이 제창한 아태 프로세서에 관한 의견이셨습니다.


박선규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이 돈과는 상관없는 사람이 말할 정도로 깨끗한 사람으로 알려진 그는 이번 율곡감사를 통해 수억 원의 뇌물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 전까지만 해도 6공화국 5년 동안 12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국방 예산을 쓰면서도 잡음 한번 내지 않았습니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러한 김 전수석의 수뢰 가능성을 의심하면서도 차세대 전투기 사업의 기종 변경이 이루어질 때 그의 영향력이 막강했다는 점과 고등학교 동창생이 제너럴 다이나믹스사의 한국 지사장이라는 점을 들어서 로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혹의 소지는 있다고 말합니다.

6공화국 초기 절대적인 대통령의 신임을 바탕으로 5년간 장수하며 청렴결백의 표본으로까지 비유됐던 김 전 수석.

그는 율곡감사를 통해 거액의 뇌물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한때 충성을 다해 모시던 대통령과 주변 사람들을 허탈과 배신감 속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워싱턴에 머물고 있는 그는 서둘러 돌아와 의혹을 해명하라는 노 전 대통령의 권유에도 좀 더 생각해보겠다는 반응을 보인 채 귀국을 피함으로써 의혹이 사실이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한때 그가 충성을 다해 모시던 노 전 대통령의 입장까지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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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점인물] 김종휘 전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
    • 입력 1993-06-11 21:00:00
    뉴스 9

초점인물 김종휘 전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노태우대통령과 귀속말하고 한.소정상회담 설명하는 김수석


이번엔 이번 주의 초점인물 순서입니다.

율곡사업 비리 감사가 한 달 보름이상 계속되면서 6공 당시에 안보 고위관계자들의 도덕성이 지금 크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의 초점인물은 6공 내내 청와대의 외교안보수석 비서관으로서 율곡사업을 지휘한 김종휘씨를 선정을 했습니다.

박선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선규 기자 :

지난 91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기습 침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국가안전보장회의.

노태우 당시 대통령과 김종휘 외교안보수석 사이에 머리를 마주한 물리적인 거리 이상의 가까움이 엿보입니다.

23년 동안이나 국방대학원 교수로 있던 김 전 수석은 지난 80년 여름 당시 보안 사령관이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을 만납니다.

이때 이후 노 전 대통령이 정무 장관과 올림픽 조직위원장 시설 새로운 정책 방향에 관해 자문한 것이 인연이 되면서 지난 88년 노대통령의 6공화국 정부에 참여한 김 전 수석.

그는 대통령의 절대적인 신임을 바탕으로 6공화국 5년 동안 외교, 안보, 국방의 핵심 브레인으로 활약하면서 북방외교도 떠맡게 됩니다.


한준호 (상공자원부 석유가스국장) :

두 분 정상은 주로 남북대화 둘째로 한국의 유엔 가입, 셋째로 북한의 IAEA 핵 안전협정 가입 문제를 논의했고 그 다음으로 소련이 제창한 아태 프로세서에 관한 의견이셨습니다.


박선규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이 돈과는 상관없는 사람이 말할 정도로 깨끗한 사람으로 알려진 그는 이번 율곡감사를 통해 수억 원의 뇌물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 전까지만 해도 6공화국 5년 동안 12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국방 예산을 쓰면서도 잡음 한번 내지 않았습니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러한 김 전수석의 수뢰 가능성을 의심하면서도 차세대 전투기 사업의 기종 변경이 이루어질 때 그의 영향력이 막강했다는 점과 고등학교 동창생이 제너럴 다이나믹스사의 한국 지사장이라는 점을 들어서 로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혹의 소지는 있다고 말합니다.

6공화국 초기 절대적인 대통령의 신임을 바탕으로 5년간 장수하며 청렴결백의 표본으로까지 비유됐던 김 전 수석.

그는 율곡감사를 통해 거액의 뇌물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한때 충성을 다해 모시던 대통령과 주변 사람들을 허탈과 배신감 속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워싱턴에 머물고 있는 그는 서둘러 돌아와 의혹을 해명하라는 노 전 대통령의 권유에도 좀 더 생각해보겠다는 반응을 보인 채 귀국을 피함으로써 의혹이 사실이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한때 그가 충성을 다해 모시던 노 전 대통령의 입장까지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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