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용산 전쟁기념관 이전 검토

입력 1993.06.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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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일제 총독부 건물의 국립중앙박물관을 용산의 전쟁기념관으로 옮기는 방안이 지금 검토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앙박물관은 장소가 비좁고 또 민족적인 양심과 정서에도 맞질 않아서 이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져 왔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이재희 기자 :

30만점의 우리 문화유산을 보관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입니다.

전시면적이 3천 5백여 평에 불과해 전시된 유물들은 고작 7천여 점입니다.

우리민족에 대한 일제침략의 상징물로 지어진 이 건물이 지난 86년부터 지금까지 7년 가까이 민족문화유산을 전시하는 곳으로 사용돼 오고 있는 것도 민족 정서에 맞지 않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경복궁 복원작업을 오는 97년까지 완전 마무리 지으려면 이 총독부 건물은 반드시 해체돼야만 하는 운명입니다.

뒤늦은 감은 있지만 민자당이 오늘 전쟁기념관을 역사와 문화기념관을 포용하는 가칭 민족기념관으로 확대 운용하기로 검토한 것은 문민시대에 맞는 현실적인 방안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문명대 (한국 고 미술사 협회장) :

가장 도심에 가깝고 또 현재의 공정이 거의 박물관이 다 되어 있기 때문에 옮긴다면 별 하자가 없다고 이렇게 생각하고 앞으로 미군이 나갔을 때에 그 주위 임대가 다 박물관으로 돼야 되기 때문에 이 장소가 가장 적당하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재희 기자 :

현재 90%이상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전쟁기념관은 대지면적 3만 5천여 평에 건물면적 2만 3천여 평, 전시면적도 현재 총독부 건물의 2배가 되는 6천 3백여 평입니다.

광복 50년이 다되도록 아직 청산하기 못하고 있는 일제의 잔재를 하루빨리 털어내고 5천년 문화민족의 자긍심을 되살리는 것은 문민정부를 출범시킨 우리 모두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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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전쟁기념관 이전 검토
    • 입력 1993-06-14 21:00:00
    뉴스 9

옛 일제 총독부 건물의 국립중앙박물관을 용산의 전쟁기념관으로 옮기는 방안이 지금 검토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앙박물관은 장소가 비좁고 또 민족적인 양심과 정서에도 맞질 않아서 이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져 왔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이재희 기자 :

30만점의 우리 문화유산을 보관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입니다.

전시면적이 3천 5백여 평에 불과해 전시된 유물들은 고작 7천여 점입니다.

우리민족에 대한 일제침략의 상징물로 지어진 이 건물이 지난 86년부터 지금까지 7년 가까이 민족문화유산을 전시하는 곳으로 사용돼 오고 있는 것도 민족 정서에 맞지 않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경복궁 복원작업을 오는 97년까지 완전 마무리 지으려면 이 총독부 건물은 반드시 해체돼야만 하는 운명입니다.

뒤늦은 감은 있지만 민자당이 오늘 전쟁기념관을 역사와 문화기념관을 포용하는 가칭 민족기념관으로 확대 운용하기로 검토한 것은 문민시대에 맞는 현실적인 방안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문명대 (한국 고 미술사 협회장) :

가장 도심에 가깝고 또 현재의 공정이 거의 박물관이 다 되어 있기 때문에 옮긴다면 별 하자가 없다고 이렇게 생각하고 앞으로 미군이 나갔을 때에 그 주위 임대가 다 박물관으로 돼야 되기 때문에 이 장소가 가장 적당하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재희 기자 :

현재 90%이상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전쟁기념관은 대지면적 3만 5천여 평에 건물면적 2만 3천여 평, 전시면적도 현재 총독부 건물의 2배가 되는 6천 3백여 평입니다.

광복 50년이 다되도록 아직 청산하기 못하고 있는 일제의 잔재를 하루빨리 털어내고 5천년 문화민족의 자긍심을 되살리는 것은 문민정부를 출범시킨 우리 모두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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