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 블랙박스 판독의뢰

헬기 추락사고 속보입니다.

경찰과 교통부 합동 사고조사반은 사고헬기의 블랙박스를 대한항공의 판독 의뢰했습니다.

그러나 그 블랙박스 안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모터가 고장났지 때문이었습니다.

신춘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춘범 기자 :

어제 인양된 사고 헬기가 있는 김포공항 경비행기 격납고 안입니다.

사고 헬기 안에는 사고 당일의 운항일지와 피해자들의 유류품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사고 헬기 조종실 안입니다.

사고 조사반은 이 조종실에서 추락 당시의 대화 내용이 녹음된 자기테이프를 분리해 댛ㄴ항공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그러나 흔히 블랙박스라 불리는 이 음성기록 장치는 고장 난 것이었습니다.

대한항공 측의 판독 결과 이 기록장치의 모터가 고장 나 있어 사고 당시에는 전혀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사고 헬기의 뚜렷한 기체 결함도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유병설 (교통부 항공기술과) :

기체에 대한 결함은 아직까지 뚜렷이 나타난 내용은 없습니다.

신춘범 기자 :

이번 사고의 원인은 일단 혼자 탑승한 조종사의 무리한 저공비행으로 모아지고 있지만 사고원인 규명에 결정적 단서가 될 조종실 음성기록 장치에 아무런 내용도 녹음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앞으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혀내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춘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