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테러단 행동대원들 김영삼 대통령 서재 잠입

입력 1993.07.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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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이들 행동대원들은 지난 85년 10월 어느 날 김영삼 대통령의 서울 상도동 2층 서재에 들어갑니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서재 옆방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상도동 서재 잠입 과정을 이동헌 기자가 재현해 봤습니다.


이동헌 기자 :

지난 85년 10월 중순 어느 날 새벽 1시쯤 현역장교로 알려진 이 부장급 행동대원 5명은 김영삼 대통령 사저 뒤편에 있는 동산에 올랐습니다. 고구 공원이라는 이름의 이 동산은 김 대통령이 새벽 조깅하던 곳으로 김 대통령의 사저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행동대원들은 범행 전 이곳에 모여 저기 보이는 김 대통령 사저의 동정을 살피면서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곧 바로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산을 내려온 이들 5명은 서울 상도동 김 대통령 사저가 있는 골목길로 들어섰습니다. 이 부장은 이곳에서 권총을 들고 서 있었고 행동대원중의 한명인 이 씨가 이쪽 담을 넘어 안으로 들어가 철문을 따줬습니다. 이 부장은 밖에서 망을 봤고 마취제 등으로 무장을 한 나머지 4명이 안으로 들어가 김영삼 대통령이 자고 있던 2층 침실 맞은편 서재를 뒤져 서류와 민주 산악회 연설 테이프 등을 훔쳤습니다. 당시 집안에는 김 대통령 내외와 딸 그리고 운전기사와 경호원 몇 명이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감쪽같이 야당 지도자의 집을 잠입했던 이들은 골목을 빠져 나와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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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테러단 행동대원들 김영삼 대통령 서재 잠입
    • 입력 1993-07-05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이들 행동대원들은 지난 85년 10월 어느 날 김영삼 대통령의 서울 상도동 2층 서재에 들어갑니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서재 옆방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상도동 서재 잠입 과정을 이동헌 기자가 재현해 봤습니다.


이동헌 기자 :

지난 85년 10월 중순 어느 날 새벽 1시쯤 현역장교로 알려진 이 부장급 행동대원 5명은 김영삼 대통령 사저 뒤편에 있는 동산에 올랐습니다. 고구 공원이라는 이름의 이 동산은 김 대통령이 새벽 조깅하던 곳으로 김 대통령의 사저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행동대원들은 범행 전 이곳에 모여 저기 보이는 김 대통령 사저의 동정을 살피면서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곧 바로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산을 내려온 이들 5명은 서울 상도동 김 대통령 사저가 있는 골목길로 들어섰습니다. 이 부장은 이곳에서 권총을 들고 서 있었고 행동대원중의 한명인 이 씨가 이쪽 담을 넘어 안으로 들어가 철문을 따줬습니다. 이 부장은 밖에서 망을 봤고 마취제 등으로 무장을 한 나머지 4명이 안으로 들어가 김영삼 대통령이 자고 있던 2층 침실 맞은편 서재를 뒤져 서류와 민주 산악회 연설 테이프 등을 훔쳤습니다. 당시 집안에는 김 대통령 내외와 딸 그리고 운전기사와 경호원 몇 명이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감쪽같이 야당 지도자의 집을 잠입했던 이들은 골목을 빠져 나와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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