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유통구조 문제점

입력 1993.07.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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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민 아나운서 :

다음은 화장품의 유통구조에 관한 문제점입니다. 백화점에서는 정찰가격으로만 살 수 있는 화장품을 시중 할인코너에서는 심지어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화장품 회사는 이 할인율을 감안해서 실제 가격보다도 훨씬 높게 권장 소비자가격을 책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종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종명 기자 :

여성들이 많이 찾는 기초 화장품의 하나입니다. 백화점의 화장품 매장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정미랑 :

만 6천원이요.


김종명 기자 :

제품에 표시된 권장 소비자가격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바로 앞 지하상가에선 사정이 달라집니다.


김수진 :

만 2천 8백 원이요. 20% 디씨해서.


김종명 기자 :

똑같은 제품이 적게는 20%에서 최고 50%까지 낮은 값에 팔리는 것입니다.


“가격을 떠나서 일단 디스카운트를 많이 해주면 굉장히 좋아해요.”


한해에 2조원에 이르는 화장품 시장에서 이처럼 덤핑 판매되는 화장품의 비중은 70% 정도. 거의 모든 화장품 업체들은 아예 할인 폭까지 감안해 실제 가격의 절반이 넘는 높은 마진을 얹어 소비자가격을 책정합니다.


김찬선 ((주) 태평양 기획실장) :

가격이 그런 면에서 좀 높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하지만 사실적으로 볼 때 유통구조의 마진이 있지 않습니까? 유통구조의 마진이 그것도 적정마진 또 먹어야 되는 게 또 경제 논리에서 발생한다고 봐요.


김종명 기자 :

결국 할인코너에서 팔고 있는 화장품의 가격이 정상가격에 가깝고 제품에 표시돼 있는 소비자가격은 바가지나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권명선 (서울 역촌동) :

20%, 30% 쓰여 있는데 그렇게 쓰지 말고 정상가격대로 팔면은 사는 사람도 맘 편하고 또 인제 싸게 사고 예를 들어 맘에 안 들었을 때는 그게 교환도 안 되죠 그게.


김종명 기자 :

지나치게 높은 유통마진, 있으나마나한 소비자가격. 화장품 업체들의 과열경쟁이 빚은 왜곡된 유통구조는 제값 주고 사면 손해라는 소비자들의 불신은 높아만 갑니다.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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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품 유통구조 문제점
    • 입력 1993-07-18 21:00:00
    뉴스 9

공정민 아나운서 :

다음은 화장품의 유통구조에 관한 문제점입니다. 백화점에서는 정찰가격으로만 살 수 있는 화장품을 시중 할인코너에서는 심지어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화장품 회사는 이 할인율을 감안해서 실제 가격보다도 훨씬 높게 권장 소비자가격을 책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종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종명 기자 :

여성들이 많이 찾는 기초 화장품의 하나입니다. 백화점의 화장품 매장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정미랑 :

만 6천원이요.


김종명 기자 :

제품에 표시된 권장 소비자가격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바로 앞 지하상가에선 사정이 달라집니다.


김수진 :

만 2천 8백 원이요. 20% 디씨해서.


김종명 기자 :

똑같은 제품이 적게는 20%에서 최고 50%까지 낮은 값에 팔리는 것입니다.


“가격을 떠나서 일단 디스카운트를 많이 해주면 굉장히 좋아해요.”


한해에 2조원에 이르는 화장품 시장에서 이처럼 덤핑 판매되는 화장품의 비중은 70% 정도. 거의 모든 화장품 업체들은 아예 할인 폭까지 감안해 실제 가격의 절반이 넘는 높은 마진을 얹어 소비자가격을 책정합니다.


김찬선 ((주) 태평양 기획실장) :

가격이 그런 면에서 좀 높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하지만 사실적으로 볼 때 유통구조의 마진이 있지 않습니까? 유통구조의 마진이 그것도 적정마진 또 먹어야 되는 게 또 경제 논리에서 발생한다고 봐요.


김종명 기자 :

결국 할인코너에서 팔고 있는 화장품의 가격이 정상가격에 가깝고 제품에 표시돼 있는 소비자가격은 바가지나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권명선 (서울 역촌동) :

20%, 30% 쓰여 있는데 그렇게 쓰지 말고 정상가격대로 팔면은 사는 사람도 맘 편하고 또 인제 싸게 사고 예를 들어 맘에 안 들었을 때는 그게 교환도 안 되죠 그게.


김종명 기자 :

지나치게 높은 유통마진, 있으나마나한 소비자가격. 화장품 업체들의 과열경쟁이 빚은 왜곡된 유통구조는 제값 주고 사면 손해라는 소비자들의 불신은 높아만 갑니다.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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