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다시 한번 말씀 드리겠습니다. 교통부에서는 현재 35명이 생존자로 밝혀졌다 이런 보고를 하고 있고 현지 KBS 목포방송국 이창진 기자는 현지에서 44명이 생존자로 밝혀졌다는 얘기를 조금 전에 전해 드렸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고가 난 아시아나 여객기는 목포지방에 내린 많은 비 그리고 당시 기상 악화에 따라서 광주공항으로 돌아가던 중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고 개요를 이준삼 기자가 종합해서 전해 드립니다.
이준삼 기자 :
보잉 747 아시아나 여객기가 김포공항을 출발한 것은 오늘 오후 2시 37분이었습니다. 약 40분 뒤인 3시 15분쯤 목포 상공에 예정대로 도착했으나 심한 비가 내리는 등 기상상태가 크게 나빠 도저히 착륙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비행기는 3시 38분까지 20여분동안 공항상공을 선회하면서 3차례나 착륙을 시도했으나 실패했습니다. 이어 기장은 관제탑에 도저히 착륙할 수 없으니 광주 송정리 공항으로 돌아가겠다는 교신을 보낸 직후 갑자기 연락이 끊기고 레이다에서도 사라졌습니다. 이때가 오후 3시 41분이었습니다. 비행기가 실종된 것입니다. 공항 측은 비상사태에 들어가 사라진 비행기를 추적했으나 이미 레이다에 포착되지 않은 채 교신은 완전히 끊긴 상태였습니다. 비행기는 레이다에서 사라진 지 약 4분만인 오후 3시 45분쯤 전남 해남군 화원면 옥수리에 있는 해발 324미터의 운거산 중턱에 추락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생존자들에 따르면 비행기는 동체 부분이 야산에 곤두박질 치면서 크게 부서졌으나 다행히 불이 나지 않아 뒷좌석에 앉았던 승객들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추락 사실은 실종 1시간 45분 뒤인 오후 5시 25분쯤에나 생존자 가운데 한명인 김현식씨가 해남 경찰서 화원지서에 신고함으로써 확인됐습니다. 구조작업이 그 만큼 늦어진 것입니다.
KBS 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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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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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7-26 21:00:00

이윤성 앵커 :
다시 한번 말씀 드리겠습니다. 교통부에서는 현재 35명이 생존자로 밝혀졌다 이런 보고를 하고 있고 현지 KBS 목포방송국 이창진 기자는 현지에서 44명이 생존자로 밝혀졌다는 얘기를 조금 전에 전해 드렸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고가 난 아시아나 여객기는 목포지방에 내린 많은 비 그리고 당시 기상 악화에 따라서 광주공항으로 돌아가던 중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고 개요를 이준삼 기자가 종합해서 전해 드립니다.
이준삼 기자 :
보잉 747 아시아나 여객기가 김포공항을 출발한 것은 오늘 오후 2시 37분이었습니다. 약 40분 뒤인 3시 15분쯤 목포 상공에 예정대로 도착했으나 심한 비가 내리는 등 기상상태가 크게 나빠 도저히 착륙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비행기는 3시 38분까지 20여분동안 공항상공을 선회하면서 3차례나 착륙을 시도했으나 실패했습니다. 이어 기장은 관제탑에 도저히 착륙할 수 없으니 광주 송정리 공항으로 돌아가겠다는 교신을 보낸 직후 갑자기 연락이 끊기고 레이다에서도 사라졌습니다. 이때가 오후 3시 41분이었습니다. 비행기가 실종된 것입니다. 공항 측은 비상사태에 들어가 사라진 비행기를 추적했으나 이미 레이다에 포착되지 않은 채 교신은 완전히 끊긴 상태였습니다. 비행기는 레이다에서 사라진 지 약 4분만인 오후 3시 45분쯤 전남 해남군 화원면 옥수리에 있는 해발 324미터의 운거산 중턱에 추락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생존자들에 따르면 비행기는 동체 부분이 야산에 곤두박질 치면서 크게 부서졌으나 다행히 불이 나지 않아 뒷좌석에 앉았던 승객들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추락 사실은 실종 1시간 45분 뒤인 오후 5시 25분쯤에나 생존자 가운데 한명인 김현식씨가 해남 경찰서 화원지서에 신고함으로써 확인됐습니다. 구조작업이 그 만큼 늦어진 것입니다.
KBS 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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