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88년 2월에 제 2 민항으로 허가를 받은 뒤에 운항노선 확장에만 전념을 하다 보니까 지난 91년 한해만도 1,200억원에 가까운 막대한 적자를 냈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이 같은 지나친 노선확장경쟁은 결국 무리한 운항을 불가피하게 했다. 그 하나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황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황성수 기자 :
금호그룹이 제 2 민간항공사 설립을 허가받은 것은 지난 88년 2월 12일입니다.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우리나라에 복수 민항시대를 연 아시아나 항공은 경쟁 항공사의 견제 속에서도 2년도 채 안돼 90년 초 도쿄를 시작으로 해외노선의 취항에 나섰으며 지금은 국내 16개 노선, 해외 19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사고가 난 서울-목포 구간은 아시아나가 지난해 12월 3일부터 매일 두 차례씩 운항하던 구간으로 이 구간에는 특히 최신의 여객기 보잉 737-500 시리즈 3번기가 투입됐습니다. 그러나 아시아나는 설립당시 특혜 의혹과는 달리 자본잠식의 위기에까지 몰리는 등 심각한 경연난을 겪어 왔습니다. 아시아나는 1차 영업년도인 지난 89년 359억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90년에는 821억원, 91년도에는 1,186억원 등 해마다 적자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이러한 적자를 타개하기 위해 경쟁 항공사가 치열한 노선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었으며 이러한 가운데서 무리한 운항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항공사는 조종사와 정비사의 절대 부족 속에 노선 확장에만 치우쳐온 감이 없지 않았으며 서비스란 이름 아래 기상여건 조차 제대로 고려하지 않을 때가 많아 항상 사고의 위험성을 안고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황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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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리한 운항 하나의 사고원인으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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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7-26 21:00:00

이윤성 앵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88년 2월에 제 2 민항으로 허가를 받은 뒤에 운항노선 확장에만 전념을 하다 보니까 지난 91년 한해만도 1,200억원에 가까운 막대한 적자를 냈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이 같은 지나친 노선확장경쟁은 결국 무리한 운항을 불가피하게 했다. 그 하나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황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황성수 기자 :
금호그룹이 제 2 민간항공사 설립을 허가받은 것은 지난 88년 2월 12일입니다.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우리나라에 복수 민항시대를 연 아시아나 항공은 경쟁 항공사의 견제 속에서도 2년도 채 안돼 90년 초 도쿄를 시작으로 해외노선의 취항에 나섰으며 지금은 국내 16개 노선, 해외 19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사고가 난 서울-목포 구간은 아시아나가 지난해 12월 3일부터 매일 두 차례씩 운항하던 구간으로 이 구간에는 특히 최신의 여객기 보잉 737-500 시리즈 3번기가 투입됐습니다. 그러나 아시아나는 설립당시 특혜 의혹과는 달리 자본잠식의 위기에까지 몰리는 등 심각한 경연난을 겪어 왔습니다. 아시아나는 1차 영업년도인 지난 89년 359억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90년에는 821억원, 91년도에는 1,186억원 등 해마다 적자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이러한 적자를 타개하기 위해 경쟁 항공사가 치열한 노선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었으며 이러한 가운데서 무리한 운항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항공사는 조종사와 정비사의 절대 부족 속에 노선 확장에만 치우쳐온 감이 없지 않았으며 서비스란 이름 아래 기상여건 조차 제대로 고려하지 않을 때가 많아 항상 사고의 위험성을 안고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황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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