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 김성희씨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어

입력 1993.07.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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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이번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군 헬리콥터로 구조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 가운데 헬기의 구명밧줄에 홀로 의지했지만 이미 실신한 것으로 보여서 현장 구조요원들이나 그 순간을 지켜 본 국민들을 안타깝게 했던 파란 원피스의 여인. 그 여인은 서울 암사동에 사는 김성희 주부로 최종적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안타깝게도 지금 전남대학교 부속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계속해서 받고 있습니다.

안형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안형환 기자 :

긴급출동한 해군 헬기가 비바람을 해치고 사고현장으로 다가옵니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승객들, 안타까운 구조대원들. 마침내 피투성이의 한 승객이 한가닥 밧줄에 매달려 끌려 올라갑니다. 모든 국민들이 안타까움 속에 지켜보았던 이 여인. 서울 암사동에 사는 30살 김성희 주부입니다. 실신 상태에서 위태롭게 헬기에 실린 김씨는 목포 공설운동장에 내려진 뒤 곧바로 목포 성콜롬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영식 (목포 성콜롬방병원 의사) :

옷은 완전히 피하고 물에 젖어 있는 상태였었고 첫 응급실 도착하면서는 의식이 몽롱한 가운데서 이들을 불렀던 걸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안형환 기자 :

김씨는 어제 오전 수수을 받기 위해 전남대 부속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의식은 되찾았지만 아직도 산소 마스크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사고 당일 아들과 함께 목포 친정집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아들 승호군은 비행기가 충돌하는 순간 김씨가 품속에 감싸안아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죽음의 현장에서 꽃 피운 모성애. 다시 한번 아들을 껴안고 건강한 모습으로 친정집에 들어서는 김씨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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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존자 김성희씨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어
    • 입력 1993-07-28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이번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군 헬리콥터로 구조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 가운데 헬기의 구명밧줄에 홀로 의지했지만 이미 실신한 것으로 보여서 현장 구조요원들이나 그 순간을 지켜 본 국민들을 안타깝게 했던 파란 원피스의 여인. 그 여인은 서울 암사동에 사는 김성희 주부로 최종적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안타깝게도 지금 전남대학교 부속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계속해서 받고 있습니다.

안형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안형환 기자 :

긴급출동한 해군 헬기가 비바람을 해치고 사고현장으로 다가옵니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승객들, 안타까운 구조대원들. 마침내 피투성이의 한 승객이 한가닥 밧줄에 매달려 끌려 올라갑니다. 모든 국민들이 안타까움 속에 지켜보았던 이 여인. 서울 암사동에 사는 30살 김성희 주부입니다. 실신 상태에서 위태롭게 헬기에 실린 김씨는 목포 공설운동장에 내려진 뒤 곧바로 목포 성콜롬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영식 (목포 성콜롬방병원 의사) :

옷은 완전히 피하고 물에 젖어 있는 상태였었고 첫 응급실 도착하면서는 의식이 몽롱한 가운데서 이들을 불렀던 걸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안형환 기자 :

김씨는 어제 오전 수수을 받기 위해 전남대 부속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의식은 되찾았지만 아직도 산소 마스크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사고 당일 아들과 함께 목포 친정집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아들 승호군은 비행기가 충돌하는 순간 김씨가 품속에 감싸안아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죽음의 현장에서 꽃 피운 모성애. 다시 한번 아들을 껴안고 건강한 모습으로 친정집에 들어서는 김씨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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