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언 한 이스라엘

입력 1993.08.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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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주일동안 7백명의 사상자를 냈던 이스라엘과 남부레바논 헤즈볼라 게릴라간의 전투가 미국의 중재로 오늘 새벽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국제부 김재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재철 기자 :

이스라엘은 오늘 새벽 0시를 기해 휴전을 선언하고 남부 레바논에 공격을 중단하라고 전군에 명령했습니다. 이에 따라 레바논에서는 지난 25일 이스라엘이 공습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총성이 멎었으며 이스라엘군 병력 장비의 철수와 함께 피난민들의 복귀가 시작됐습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작전 중단은 미국의 중재로 레바논 시리아 정부와 관련 당사자들간에 이루어진 휴전 협정에 따른 것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헤즈볼라 게릴라들의 로켓 공격을 중단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번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게릴라간의 전투는 지난 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이후 가장 격렬한 전투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 전투로 헤즈볼라 측에서는 7백여명이 숨지거나 부상했으며 25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어제 지상군까지 투입해 대규모 작전을 편 이스라엘과 로켓포로 맞선 헤즈볼라 게릴라 측의 지난 한주일간의 전투는 계속 확산돼 왔습니다. 아랍 연맹을 비롯한 서방측이 이스라엘의 과격한 군사작전에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아랍 측의 항전이 거세지자 미국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 가까스로 포화가 멈추긴 했지만 분쟁의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했습니다. 중동 평화협상을 계속 중재해 온 미국은 이번 휴전을 계기로 지난 2년여를 끌어온 중동 평화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오늘부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직접 중동을 방문하면서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을 비롯한 아랍 지도자들과 중재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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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전선언 한 이스라엘
    • 입력 1993-08-01 21:00:00
    뉴스 9

지난 한주일동안 7백명의 사상자를 냈던 이스라엘과 남부레바논 헤즈볼라 게릴라간의 전투가 미국의 중재로 오늘 새벽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국제부 김재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재철 기자 :

이스라엘은 오늘 새벽 0시를 기해 휴전을 선언하고 남부 레바논에 공격을 중단하라고 전군에 명령했습니다. 이에 따라 레바논에서는 지난 25일 이스라엘이 공습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총성이 멎었으며 이스라엘군 병력 장비의 철수와 함께 피난민들의 복귀가 시작됐습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작전 중단은 미국의 중재로 레바논 시리아 정부와 관련 당사자들간에 이루어진 휴전 협정에 따른 것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헤즈볼라 게릴라들의 로켓 공격을 중단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번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게릴라간의 전투는 지난 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이후 가장 격렬한 전투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 전투로 헤즈볼라 측에서는 7백여명이 숨지거나 부상했으며 25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어제 지상군까지 투입해 대규모 작전을 편 이스라엘과 로켓포로 맞선 헤즈볼라 게릴라 측의 지난 한주일간의 전투는 계속 확산돼 왔습니다. 아랍 연맹을 비롯한 서방측이 이스라엘의 과격한 군사작전에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아랍 측의 항전이 거세지자 미국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 가까스로 포화가 멈추긴 했지만 분쟁의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했습니다. 중동 평화협상을 계속 중재해 온 미국은 이번 휴전을 계기로 지난 2년여를 끌어온 중동 평화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오늘부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직접 중동을 방문하면서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을 비롯한 아랍 지도자들과 중재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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