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수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약사들의 면허증 반납과 집단폐업 결의 그리고 한의사들의 자진폐업 검토 등으로 국민 건강에 큰 위협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사부의 약사법 개정시안에 약사와 한의사 양측이 모두 반발함으로써 지난 반년동안 끌어온 한, 약분쟁이 이처럼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습니다. 물론 당사자들의 반발을 의식해서 이를 최소화 하려는 데만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그러한 지적도 있지마는 국민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할 집단 간에 이 같은 실력행사가 과연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다시한번 생각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오늘의 첫 소식은 한, 약분쟁에 관련된 내용부터 알아봅니다. 지금 중계차가 서초동 약사회관에 나가 있습니다.
“장한식 기자!”
장한식 기자 :
네, 장한식입니다.
“자금 방금 전해드렸습니다마는 약사들이 집단폐업을 결의했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약사들은 오늘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약사법 개정시안에 반대해 면허증을 반납하고 폐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습니다. 다만 그 시기 등 폐업 절차는 회장에게 맡기기로 방금 전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한 약사회는 오늘 오후 이곳 약사회관에서 전국 각지의 대의원과 일반 약사 등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보건사회부의 약사법 개정시안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약사들은 이번 개정시안이 약사의 기본권인 약품 조제권을 빼앗는 처사라고 규정하고 이에 반대해 면허증을 반납하고 폐업하자는데 쉽게 동의했습니다. 그러나 폐업 시기와 방법을 둘러싸고 당장 폐업에 들어가자는 강경 입장과 회장에게 위임하자는 주장이 맞서 찬반투표까지 벌였습니다. 투표 결과 대의원 수 133대 40%, 폐업 시기와 절차는 회장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약대생 5백여명은 오늘 오후 중앙대에서 약사법 개정시안 비판 집회를 열었으며 경남대와 전남대에 이어 충남대 약대가 오늘부터 전면 수업거부에 들어가기로 결정하는 등 약대생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반면 한의사회측은 오늘 중앙이사회를 열고 보사부와 교육부 장관의 해임을 요청하기로 하는 한편 면허증을 일괄 반납하고 자진 폐업하는 등의 조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의사회는 또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과천 정부종합 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결정했으며 15일로 예정된 여의도 집회를 앞당기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국 11개 한의대 학장들도 유급 학생들을 구제하고 약사법 개정시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오는 7일 집단 사표를 제출하기로 하는 등 약사와 한의사간의 분쟁이 전면적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국민을 볼모로 자신들의 이익만을 앞세우는 두 단체의 분쟁을 집단 이기주의의 전형적 예라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한 약사회관에서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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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사, 약사 분쟁 최악의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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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9-04 21:00:00
윤덕수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약사들의 면허증 반납과 집단폐업 결의 그리고 한의사들의 자진폐업 검토 등으로 국민 건강에 큰 위협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사부의 약사법 개정시안에 약사와 한의사 양측이 모두 반발함으로써 지난 반년동안 끌어온 한, 약분쟁이 이처럼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습니다. 물론 당사자들의 반발을 의식해서 이를 최소화 하려는 데만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그러한 지적도 있지마는 국민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할 집단 간에 이 같은 실력행사가 과연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다시한번 생각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오늘의 첫 소식은 한, 약분쟁에 관련된 내용부터 알아봅니다. 지금 중계차가 서초동 약사회관에 나가 있습니다.
“장한식 기자!”
장한식 기자 :
네, 장한식입니다.
“자금 방금 전해드렸습니다마는 약사들이 집단폐업을 결의했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약사들은 오늘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약사법 개정시안에 반대해 면허증을 반납하고 폐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습니다. 다만 그 시기 등 폐업 절차는 회장에게 맡기기로 방금 전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한 약사회는 오늘 오후 이곳 약사회관에서 전국 각지의 대의원과 일반 약사 등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보건사회부의 약사법 개정시안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약사들은 이번 개정시안이 약사의 기본권인 약품 조제권을 빼앗는 처사라고 규정하고 이에 반대해 면허증을 반납하고 폐업하자는데 쉽게 동의했습니다. 그러나 폐업 시기와 방법을 둘러싸고 당장 폐업에 들어가자는 강경 입장과 회장에게 위임하자는 주장이 맞서 찬반투표까지 벌였습니다. 투표 결과 대의원 수 133대 40%, 폐업 시기와 절차는 회장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약대생 5백여명은 오늘 오후 중앙대에서 약사법 개정시안 비판 집회를 열었으며 경남대와 전남대에 이어 충남대 약대가 오늘부터 전면 수업거부에 들어가기로 결정하는 등 약대생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반면 한의사회측은 오늘 중앙이사회를 열고 보사부와 교육부 장관의 해임을 요청하기로 하는 한편 면허증을 일괄 반납하고 자진 폐업하는 등의 조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의사회는 또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과천 정부종합 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결정했으며 15일로 예정된 여의도 집회를 앞당기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국 11개 한의대 학장들도 유급 학생들을 구제하고 약사법 개정시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오는 7일 집단 사표를 제출하기로 하는 등 약사와 한의사간의 분쟁이 전면적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국민을 볼모로 자신들의 이익만을 앞세우는 두 단체의 분쟁을 집단 이기주의의 전형적 예라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한 약사회관에서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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