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정부에서의 첫 정기국회가 의사일정도 마련하지 못한 채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주 월요일로 예정된 김영삼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국회 국정연설조차 야당 측이 국정조사와 정기국회 일정을 연기시킴으로써 차질을 빚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소식 이세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세강 기자 :
정상적인 국회일정이라면 지금이 의정활동의 가장 화려한 대목인 국정감사 준비에 바쁠 때입니다.
그러나 본회의장이나 상임위원회 회의실은 텅 비었습니다.
문민시대 들어서 개혁이 한창이지만 국회는 달라진 게 없습니다.
민주당이 국회 국정조사 연장과 전직 대통령의 국회 증언 문제를 신정부 출범 이후에 첫 정기국회 일정과 연계시킴으로써 국회가 제자리에 멈춘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민자당과 민주당은 오늘 하루 동안 3차례에 걸쳐 공식, 비공식 총무회담을 열어 문제를 절충했으나 우선 과거를 청산하자는 야당과 산적한 현안 처리를 위해 정상화부터 하자는 여당의 주장에 맞서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김태식(민주당 원내총무) :
이런 모든 현안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을 하루 빨리 착수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과거 청산에 매듭이 질 수 있도록 정부 스스로가 노력을 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세강 기자 :
이 같은 여.야 간의 대립은 이번 정기국회의 첫 의사일정이 된 김영삼 대통령의 국회 국정연설과 맞물려 감정적인 차원으로까지 번져 정국 경색으로 이어질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김영구(민자당 원내총무) :
임시 국회 열릴 때마다 의사일정에 합의할 때 꼭 대통령 연설이 한 번도 안 나온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번에 이렇게 모시기로 한건데...
이세강 기자 :
당리를 걸고 국정조사를 통해 과거를 청산하겠다고 나섰다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정기국회 가동을 중지시킨 야당과 전직 대통령에 대해 정치보복은 있을 수 없다는 여당 모두 결코 문민시대에 접어들어 새로운 국회 상을 기대하던 국민들의 바램과는 거리가 먼 길을 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세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기 국회 난항 거듭
-
- 입력 1993-09-11 21:00:00
문민정부에서의 첫 정기국회가 의사일정도 마련하지 못한 채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주 월요일로 예정된 김영삼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국회 국정연설조차 야당 측이 국정조사와 정기국회 일정을 연기시킴으로써 차질을 빚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소식 이세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세강 기자 :
정상적인 국회일정이라면 지금이 의정활동의 가장 화려한 대목인 국정감사 준비에 바쁠 때입니다.
그러나 본회의장이나 상임위원회 회의실은 텅 비었습니다.
문민시대 들어서 개혁이 한창이지만 국회는 달라진 게 없습니다.
민주당이 국회 국정조사 연장과 전직 대통령의 국회 증언 문제를 신정부 출범 이후에 첫 정기국회 일정과 연계시킴으로써 국회가 제자리에 멈춘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민자당과 민주당은 오늘 하루 동안 3차례에 걸쳐 공식, 비공식 총무회담을 열어 문제를 절충했으나 우선 과거를 청산하자는 야당과 산적한 현안 처리를 위해 정상화부터 하자는 여당의 주장에 맞서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김태식(민주당 원내총무) :
이런 모든 현안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을 하루 빨리 착수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과거 청산에 매듭이 질 수 있도록 정부 스스로가 노력을 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세강 기자 :
이 같은 여.야 간의 대립은 이번 정기국회의 첫 의사일정이 된 김영삼 대통령의 국회 국정연설과 맞물려 감정적인 차원으로까지 번져 정국 경색으로 이어질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김영구(민자당 원내총무) :
임시 국회 열릴 때마다 의사일정에 합의할 때 꼭 대통령 연설이 한 번도 안 나온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번에 이렇게 모시기로 한건데...
이세강 기자 :
당리를 걸고 국정조사를 통해 과거를 청산하겠다고 나섰다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정기국회 가동을 중지시킨 야당과 전직 대통령에 대해 정치보복은 있을 수 없다는 여당 모두 결코 문민시대에 접어들어 새로운 국회 상을 기대하던 국민들의 바램과는 거리가 먼 길을 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세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