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휴업사태 시민분노

입력 1993.09.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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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문을 닫고 있는 약사들은 조제권이 곧 약사들의 생명이다.

이렇게 강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귀 기울이는 사람 거의 없었습니다.

이 시간 현재 문을 닫고 있는 약국은 전체의 84%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정창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창훈 기자 :

약사들의 분별없는 집단행동은 오늘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큰 불편을 줬습니다.

서울 종로 5가에 이른바 약국 거리입니다.

종로 5가와 6가를 가득 메우고 있는 수많은 약국들은 벌써 올들어 3번째 셔터문을 굳게 내리고 몸이 아파 찾아온 사람들을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문은 열어놓고 있지만 약은 절대로 팔지 않습니다.

시민들의 격렬한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배영복 (서울 번동) :

지금 당장 아파가지고 죽는 사람들이 약을 사먹고 싶어도 약을 사먹지 못하는 형편인데 자기들의 이익권만 취하는 그런 약국, 약사들이 무슨 필요가 있어요.

그런 약사들은 필요 없는거야, 한마디로 이야기 해서.


정창훈 기자 :

약사들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하나도 없습니다.

시민들의 불만은 이제 분노로까지 변했습니다.

구급약을 살 수 없었던 시민들은 보건소를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거의 모든 약사들이 국민의 건강을 외면했지만 극히 일부 문을 연 약국도 있었습니다.


양영수 (서울 남부약국 약사) :

아픈 사람들을 위해서 오는 사람들 막 좋아하니까는 나 자신도 모르게 기운이 막 나는거예요 솔직한 얘기지.

난 싫어요, 난 분쟁 오래 하는거 아주 굉장히 싫어한다고.


정창훈 기자 :

약국의 휴업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한다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김상배 (서울 방배동 상인) :

우리는 가서 약을 사고 싶어도 못 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너희들도 여기 출입을 하지 말라, 안 팔겠다, 안팔아도 좋다 당신들한테는.


정창훈 기자 :

오늘 하루 서울시내 41곳에 설치된 응급 의약품 판매소와 4천여군데의 병원에는 약을 구하려는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약사들, 이제는 이들도 과연 고통분담에 참여하는 국민인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KBS 뉴스 정창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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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국 휴업사태 시민분노
    • 입력 1993-09-24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문을 닫고 있는 약사들은 조제권이 곧 약사들의 생명이다.

이렇게 강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귀 기울이는 사람 거의 없었습니다.

이 시간 현재 문을 닫고 있는 약국은 전체의 84%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정창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창훈 기자 :

약사들의 분별없는 집단행동은 오늘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큰 불편을 줬습니다.

서울 종로 5가에 이른바 약국 거리입니다.

종로 5가와 6가를 가득 메우고 있는 수많은 약국들은 벌써 올들어 3번째 셔터문을 굳게 내리고 몸이 아파 찾아온 사람들을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문은 열어놓고 있지만 약은 절대로 팔지 않습니다.

시민들의 격렬한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배영복 (서울 번동) :

지금 당장 아파가지고 죽는 사람들이 약을 사먹고 싶어도 약을 사먹지 못하는 형편인데 자기들의 이익권만 취하는 그런 약국, 약사들이 무슨 필요가 있어요.

그런 약사들은 필요 없는거야, 한마디로 이야기 해서.


정창훈 기자 :

약사들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하나도 없습니다.

시민들의 불만은 이제 분노로까지 변했습니다.

구급약을 살 수 없었던 시민들은 보건소를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거의 모든 약사들이 국민의 건강을 외면했지만 극히 일부 문을 연 약국도 있었습니다.


양영수 (서울 남부약국 약사) :

아픈 사람들을 위해서 오는 사람들 막 좋아하니까는 나 자신도 모르게 기운이 막 나는거예요 솔직한 얘기지.

난 싫어요, 난 분쟁 오래 하는거 아주 굉장히 싫어한다고.


정창훈 기자 :

약국의 휴업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한다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김상배 (서울 방배동 상인) :

우리는 가서 약을 사고 싶어도 못 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너희들도 여기 출입을 하지 말라, 안 팔겠다, 안팔아도 좋다 당신들한테는.


정창훈 기자 :

오늘 하루 서울시내 41곳에 설치된 응급 의약품 판매소와 4천여군데의 병원에는 약을 구하려는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약사들, 이제는 이들도 과연 고통분담에 참여하는 국민인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KBS 뉴스 정창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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