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 기름유출 피해현장

입력 1993.10.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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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 선박충돌 사고로 유출된 벙커시유가 전라남도와 경상남도의 일부 해안지방으로 번져 이 지역 양식장에 큰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피해현장을 여수방송국 김용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용석 기자 :

경남 남해군 서면 염해리 앞 바지락 양식장입니다.

벙커시유로 뒤덮여 마치 검은 물감을 뿌려놓은 듯 합니다.

바지락을 직접 캐보겠습니다.

한참 성숙기인 바지락이 심한 기름냄새를 풍긴 채 죽어 있습니다.


김경수 (경남 남해군 서면 염해리) :

이건 말할 수 없지예.

억수로 기름이 밀리기 때문에 바지락이 이거 지금 죽어가고 다 죽어버렸어요.

앞으로 생계유지도 못하겠고 지금 뭐 대책이 있어야 되겠습니다.

김용석 기자 :

경남 하동군 금남면 대도마을 앞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기름으로 뒤범벅입니다.

넙치, 농어, 볼락 등 가두리의 모든 고기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굴 채묘시설도 벙커시유가 묻어서 쓸 수 없게 됐습니다. 섬 주위가 온통 검은 천을 두른 듯 합니다. 벙커시유가 조류를 타고 밀려와 마을 하천까지 뒤덮고 있습니다.

바닷가에 묻은 벙커시유를 걸레로 일일이 닦아내고 있지만 좀처럼 닦이지 않습니다.

이번 기름유출 사고로 지금까지 피해를 입은 양식장만 경남 남해군에 천 8백여 헥타를 비롯해서 경남 하천군과 전남 여천시 등 모두 3천여 헥타르에 이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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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만 기름유출 피해현장
    • 입력 1993-10-02 21:00:00
    뉴스 9

광양만 선박충돌 사고로 유출된 벙커시유가 전라남도와 경상남도의 일부 해안지방으로 번져 이 지역 양식장에 큰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피해현장을 여수방송국 김용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용석 기자 :

경남 남해군 서면 염해리 앞 바지락 양식장입니다.

벙커시유로 뒤덮여 마치 검은 물감을 뿌려놓은 듯 합니다.

바지락을 직접 캐보겠습니다.

한참 성숙기인 바지락이 심한 기름냄새를 풍긴 채 죽어 있습니다.


김경수 (경남 남해군 서면 염해리) :

이건 말할 수 없지예.

억수로 기름이 밀리기 때문에 바지락이 이거 지금 죽어가고 다 죽어버렸어요.

앞으로 생계유지도 못하겠고 지금 뭐 대책이 있어야 되겠습니다.

김용석 기자 :

경남 하동군 금남면 대도마을 앞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기름으로 뒤범벅입니다.

넙치, 농어, 볼락 등 가두리의 모든 고기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굴 채묘시설도 벙커시유가 묻어서 쓸 수 없게 됐습니다. 섬 주위가 온통 검은 천을 두른 듯 합니다. 벙커시유가 조류를 타고 밀려와 마을 하천까지 뒤덮고 있습니다.

바닷가에 묻은 벙커시유를 걸레로 일일이 닦아내고 있지만 좀처럼 닦이지 않습니다.

이번 기름유출 사고로 지금까지 피해를 입은 양식장만 경남 남해군에 천 8백여 헥타를 비롯해서 경남 하천군과 전남 여천시 등 모두 3천여 헥타르에 이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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